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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
14.11.04 19:46
조회
854

최근 비행슈팅을 많이 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더군요. 


(1) 안 맞고 싸울 수 있는 놈들이 왜 굳이 내려와서 싸우려 들까?

드래곤이 적으로 나오는 소설들이 보통 그렇더군요. 아예 땅바닥에서 싸우거나, 낮게 날아서 싸우거나. 아무래도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검을 들고 싸우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설정했겠지만... 드래곤이 호구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2) 겁나 세고 마법도 잘 쓴다는 놈들이 왜 비행 능력을 활용하지 못할까?

뭐... (1)과 일맥상통하는 내용. 하늘에서 운석도 떨구는 놈들이 기괴하게 비행 능력은 비행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걔들중에서는 순간이동급에 가까운 비행 속도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정작 그 능력을 발휘해서 싸우는 건 보기 힘들더군요. 


(3) 공중전을 묘사하겠다고 한 작품들 중 허구헌날 공대지 전투만 묘사하는 건 왜일까?

그래도 (1), (2)보다는 훨씬 볼만하긴 한데, 계속 보다 보면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비행기 발전사를 살펴보면 온갖 유닛이 나오거든요. 공중의 적을 격추하는 데에 최적화된 전투기, 항공모함에 실기 좋은 함재기, 지상군 지원용으로 적합한 공격기, 큰 시설을 파괴하는 데에 쓰이는 폭격기 등등... 


근데 드래곤 라이더가 등장하는 작품 중 적지 않은 소설들이 공중에서 지상을 공격하는 장면을 많이 다루더군요. 뭐 세계관이 나폴레옹 시대라서 그런 작품도 있고, 이런저런 사연이 있긴 하지만... 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겸사겸사 이런 작품들은 나중에 가서 사기급 광역기가 생기다 보니 전투씬이 단조로워지기 십상이고. 


(4) 전투기 뺨치는 기동성을 부여해놓고 주무기를 칼로 설정하는 건 왜일까? 

검이란 무기가 로망의 결정체긴 하지만... 공중전에서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액션씬의 긴장감을 살리려고 검끼리 맞부딪치는 상황을 묘사하게 되니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 드래곤이 공중에서 멈춘 듯마냥 대치하게 되는 장면이 나오기 십상이고, 고속으로 입체 기동을 하며 적을 따라잡아 허점을 찌르는 공중전 특유의 묘미를 못 살립니다. 


실제로 모 작품이 드래곤 라이더 주인공의 무기를 캐논에서 검으로 바꾼 바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재미를 못 느끼겠더군요. -_-a


그외 밀덕으로서 ‘드래곤 라이더란 놈들은 대체 뭐하는 놈들이길래 맨몸으로 고속 기동을 하는 것일까. 고고도의 추위, 급기동으로 생기는 G를 버티려면 특별한 옷이라도 입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만도 가지고 있지만... 뭐 그건 설정하기 나름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소재거리가 될 수 있는 드래곤이, 의외로 제한된 형태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심히 불만스럽네요. 드래곤의 비행을 다룬 작품 중 그나마 볼만한 게 몇 없다는 것도 그렇거니와. 


Comment ' 14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4.11.04 20:07
    No. 1

    아이젠 플뤼겔! 하늘의 지배자인 '용'에게 인류최초의 초음속 비행기로 도전하는 멋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11.04 20:15
    No. 2

    제가 쓰는 어떤 소설의 설정상
    드래곤은
    ...
    지상 최강의 생명체로서, 어떤 왕국의 왕자가 드래곤 슬레이어 되겠다고 소설보고 설치면서 해츨링 있는 레어로 갔다가, 수도가 하나가 레어로 익어버리죠.

    그리고 그 헤츨링이 커서, 성룡이 된 기념으로, 바닷가에 있는 도시 하나를 날려버리는데, 브레스 한방에 도시가 날아감은 물론이고, 해변에 있는 광석들이 고열과 마나 압축에 다이아몬드나 특수한 광물들로 변하는데...

    사람들은 그 뒤 드래곤이 사는 레어 인근에서 모두 철수했고, 근 반경 2~500km를 비우고 모두 철수...

    라이브 누클리어 밤이랄까요?
    물론 이야기에는 그렇게 역사적인 사실로서만 존재하고, 직접적으로 국왕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던가 그러는건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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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4.11.04 20:18
    No. 3

    마나 하나로 모든게 설명 됩니다..마나가 안되면 기 도 있습니다..마나막 마나 소드 검강...몸뚱이는 심심하면 환골탈태이니 오르하르콘보다 튼튼한 뼉다구와 드래곤 뺨치는 피부를 가졌고 검들고 플라잉 오러블레이드나 검탄을 날려주면 케논쯤이야 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11.04 20:41
    No. 4

    판타지 세상에서도 환골탈태가 있나요? 흠. 차라리 고속 주행시 활이나 총으로 맞추기 힘들어서 검으로 후두려 팬다는거는 이해해도. 검탄이니 오러블레이드니... 그걸 검으로 날리느니 쇠구슬에 기를 씌워서 던지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11.04 21:09
    No. 5

    솔직히 드래곤에 아공간마법이 등장하는 순간 벨런스는 붕괴죠. 드래곤이 오를수 있는곳까지 날아 오른후 아공간에서 돌 or 쇠덩이들을 투하만 해도 끝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4.11.04 20:55
    No. 6

    스카이림덕인 제 입장에서 드래곤은...
    도바킨을 태웠을때 비로소 강해집니다!(는 다짜고짜 헛소리)
    1번 질문의 경우에는 마법의 명중률문제 혹은 \'나에게 덤비는 간 커다란 녀석 (등짝)얼굴좀 보자는 생각? 일수도 있겟죠
    나머지는... 잘모르겠슴다.
    가장 많이 본 용이 소설의 먼치킨 최고봉 용들보단 스카이림의 나오면 썰리는 용뿐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졸린고먐미
    작성일
    14.11.04 21:10
    No. 7

    아. 전 또 드래곤나오는 창작물에 내려와서 싸운다는 말보고 드래곤 플라이트 말하시는줄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렉쩜
    작성일
    14.11.04 21:57
    No. 8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솔찍히 이기고자 한다면 공중에서 질량체만 던져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Redy
    작성일
    14.11.04 22:12
    No. 9

    가끔씩 깨지기도 하지만 변신중인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 암묵적인 합의 같은 부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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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1.04 22:21
    No. 10

    마법 자체가 기본적으로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텔레포트죠.
    저렙인 마법사 뿐만 아니라, 스크롤만 있으면 누구나 박박찢어서 공간이동하는데..
    그 좌표를 상대방으로 지정하고, 돌멩이 같은거 텔레포트 시키면, 공간 겹치면서 즉사.
    그런데, 아무도 그런 응용 안합니다.
    텔레포트만 잘써도 세계정복 가능할텐데 말이죠...
    그러니, 드래곤 같은 걸로 트집 잡지 않는게 좋아요.
    태생부터가 판타지는 오류덩어리랍니다.. 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TUMP
    작성일
    14.11.05 01:22
    No. 11

    (1) 절대적이라는 것에 대한 '기만', 끝없이 하위 생명체를 벌레 취급하는 관점

    (2) 파리 한 마리 잡겠다고 기관총 쓸 필요는 없다는데서 나타나는 '자만'
    - 다만 이것은 공대공 전투기 vs 공대지 폭격기의 개념이나 초중전차 vs 경전차의 개념으로도 비유가 되는 것이, 막강한 화력을 지녔으나 그에 맞는 명중률을 지니지 못했다는데서 불안정한 자세에서의 싸움은 불리하기 때문이며, 그것을 주 목적으로 써서 무리하게 움직일 만큼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자만'일 수 있죠.

    (3)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사람의 '관점'
    - 하늘은 사람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땅은 사람의 영역에 공유되기 때문에 땅에 머무르는 것이고, 공중은 그 사람이 넘보기 힘들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술적 위치인 거죠.

    (4) 소설이니까, 언제나 비장의 요소는 마지막에 나타난다는 '클리셰'
    - 디럭스 파이터가 처음부터 필살기 '디럭스 봄버'를 사용해 구도 없이 허무함만 자아낸다면 그 상황을 보는 관점에선 허무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다만 그 상황을 타임랩스하여 잘 보여줄 수만 있다면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4.11.05 12:54
    No. 12

    주로 방심이 이유가 되겠고, 무한체력 아닌 설정이면, 내려 올 수 있죠.
    예를 들어 하늘에 떠 있는 동안은 마나를 사용가능하나 회복이 잘 되지 않아 브레스를 몇차례 쏘고 나면 회복을 위해 지상에 내려와야 한다든지 하는 설정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4.11.05 12:57
    No. 13

    인간의 경우를 빗대 보면요. 한사람이 백명을 이기기 어려운 이유는 실력만 되면 될 것 같지만 체력 때문에 안되는거거든요. 체력 떨어지면 자연 집중력 떨어집니다. 그러다 한대 맞고 나면 체력이 급격히 더 떨어지죠. 드래곤도 마찬가지로 설정하면 그렇습니다. 강력한 마법사와 전사가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체력을 빼고, 다구리 치다가 용이 체력좀 떨어질 때 쯤 되면 차륜전의 마지막 공대장이 비장의 무기를 꺼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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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4.11.10 17:11
    No. 14

    소설 작가들은 마법이라는 것의 개념을 이해 못하고 이해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운석을 떨어 뜨리고 마법 하나로 도시를 날려 버리는 드레곤이 인간 소마(소드 마스터나 그랜드)에게 칼질 당하는 것 자체가 어이 없는 것이죠. 공간이동을 숨쉬듯이 쓸 수 있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소드마스터따위야 인간이 바라본 개미새끼랑 다를 게 없죠. 막말로 수백미터 크기의 돌덩이 하나만 상공 수천미터에서 낙하(중력 플러스 가속마법콤보) 시켜도 운석 소환 같은 거창한건 필요도 없죠. 뭐 운석 소환이 거창하게 신으 마법이네 뭐네 하는 것도 웃기지만요(단순한 광범위의 소환 마법일 뿐). 당장에 호구 취급 받는 여러 소설속의 드래곤의 능력만 가져도 그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방법 수십 수백가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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