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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1.07 00:58
조회
881
콘딧.jpg
@UFC
 
UFC 웰터급 인기스타 '내츄럴 본 킬러' 카를로스 콘딧(30·미국)이 돌아온다. 콘딧은 지난 10월 27일 <블리처 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는지라 열심히 재활에 몰두해서 내년 3~4월 정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콘딧은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서 있었던 UFC 171에서 랭킹 11위 타이론 우들리(32·미국)와 맞붙었다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랭킹 2위였던 콘딧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우들리의 강한 압박에 경기리듬을 잃고 고전했다.

콘딧은 장기전의 달인답게 서서히 페이스를 회복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2라운드 2분경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 그대로 쓰러지며 TKO패 당했다.

뜨거운 전쟁터가 된 UFC 웰터급

조르주 생 피에르(33·캐나다)의 은퇴 이후 현재 UFC 웰터급은 화끈한 터프가이들의 전쟁터로 바뀌었다. 스스로를 무도인 혹은 철학가로서 캐릭터를 구축했지만, 생 피에르는 모험 자체를 즐기지 않는 '안전제일주의' 파이터였다. 위험부담을 피하고 확신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그가 빠진 공백은 심장이 뜨거운 전사들이 확실하게 메워줬다. 맷 브라운, 타렉 사피딘, 닉 디아즈, 카를로스 콘딧, 마틴 캠프만 등 예전과 달리 부지런하고 화려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체급 내에 가득하다.

현재 상위 랭킹은 하드펀처들이 득세하고 있다. 현 챔피언 '빅 리그' 조니 헨드릭스(31·미국)를 필두로 로비 라울러-헥터 롬바드-타이론 우들리 등 언제든지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강펀치 소유자들이 정상권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생 피에르의 후계자로 불리는 '사이코패스' 로리 맥도날드(24·캐나다)정도만이 안전 위주의 파이팅 패턴으로 벨트를 노리고 있는 정도다.

콘딧에게 부상을 입힌 당사자인 타이론 우들리(32·미국)는 최근 김동현과의 경기에서 강펀치를 꽂으며 하드펀처 이미지를 재확인했다. 공격형 레슬링 부재, 작은 키 등 여러 약점을 지적받지만 워낙 탄력과 힘이 좋고 동물적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최상위권 파이터가 아니라면 공략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헥터 롬바드(36·쿠바)는 우들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불린다. 우들리만큼 묵직하고 빠른 펀치를 지녔고, 더 정교하면서 연타 능력까지 갖췄다. 쿠바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답게 파워 그래플링에도 일가견이 있다. 웬만한 서브미션은 힘으로 뿌리치고 어설프게 클린치를 시도하면 테이크 다운을 가한다.

헨드릭스는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 입장에서는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펀치가 강한 것을 잘 알고 있어 단단히 수비를 하지만 결국은 빈틈을 허용하고 나가떨어지기 일쑤다. 별다른 예비동작 없이 순간적으로 펀치가 터진다. 짧은 시간에도 다양한 속임수를 섞는지라 타이밍을 잡아 카운터로 응수하기가 부담스럽다. 레슬링까지 강해 자칫 펀치만 경계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묵직한 태클을 허용해 옥타곤 바닥에 깔리기 십상이다.

고유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파이터가 돌아온다

콘딧은 이 같은 상위권 하드펀처들과 정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드펀처 스타일은 아니지만 짐승같은 동체시력과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부지런하게 상대와 공방전을 벌이며 무한 화력을 뽐낸다. 특히 자신의 별명인 '킬러'를 대변하듯 종료공이 울리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위험해지는 타입이다.

그는 186cm의 장신을 적극 활용해 실용적인 타격을 구사한다. 프런트 킥으로 거리를 만들고 로우 킥으로 상대의 움직임에 장애를 준다. 긴 리치에서 터져 나오는 송곳 같은 펀치는 날카롭게 빈틈에 꽂아든다.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목이나 어깨를 잡고 찔러 넣는 무릎공격 역시 일품이다. 몸놀림도 경쾌한 편이라 경기 내내 공격적인 아웃파이팅이 가능하다. 상대가 어느 정도 데미지를 각오하고 그라운드로 전환한다고 해도 삽시간에 서브미션으로 제압한다.

콘딧은 레슬링이 강하지 못해 테이크 다운을 잘 허용하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일단 자신이 하위포지션에 깔려도 쉽게 치명적인 포지션을 허용하지 않는다. 외려 위에 있는 상대를 펀치로 괴롭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 종종 상대선수가 상위포지션을 잡았음에도 콘딧은 자유롭게 공격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선수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켜놓고도 체력을 소진하는 어이없는 장면도 연출됐다.

때문에 콘딧은 상대의 테이크 다운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스탠딩에서 최대한 상대를 몰아붙인다. 많은 이가 이 점을 콘딧의 개성과 매력으로 꼽는다. 과연 콘딧은 오랜 공백을 깨고 나와 하드펀처 일변도인 상위권 기상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수 있을까. 새로운 미션을 준비 중인 '킬러'의 행보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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