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의 노래가사가 문제더군요
다른 분들은 화를 내실지 모르지만, 엠씨몽 컴백 전에는 자숙했기에 나올 때도 되었다 싶었습니다.
왜냐면 전 엠씨몽이 유약할 뿐 나쁜 녀석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병역 연기 하고 하는 것들을 보면 조금 치사해 보이기는 해도 말이죠.
그가 끝내 잡아 떼는 것도 실은 그 나약함의 연장선이라고 봤습니다. 작곡과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는대신 그렇게 겁이 많은 녀석이구나 했던 것이죠.
잘못에 대한 부분은 4년정도의 자숙이면 나름 나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이것마저 기분나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뭐 전 그랬다는 것 뿐.
그런데 노래가사는 왜 그런지, 매를 벌고 말더군요. 엠씨몽에 앞서 컴백한 에픽하이와는 조금 다른 케이스라 그리 당당하게 나올 처지가 아닌데도, 신랄하게 비난을 퍼붓는 걸 보고, 인성마저 의심케 하게 되더군요.
가사내용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호기심에 들어볼 수 있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는 가사엔 등을 돌려야 마땅한 것인데, 아직도 음원 올킬 현상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싹쓸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픽하이의 경우 음원 줄서기를 전곡을 그렇게 강하게 땡기진 못했는데,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하게 상위권을 홀로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건 뭔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론기사나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 경우도 유튜브를 통해 두어곡을 들어봤는데, 노래가 상당히 대중적이고 듣기 좋습니다. 엠씨몽이 노래를 좀 만들줄 안다는걸 알 수 있죠. 이단옆차기의 멤버가 넷이고 그중 수장이 엠씨몽이라는 소문이 힘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몇해전부터 이단옆차기는 활동해 왔지만 복불복이라고 할 정도로 뜨는 곡이 있는가 하면, 죽을 쑤는 노래도 꽤 많았는데, 근 2년간은 용감한 형제나 신사동호랭이 찜쩌 먹을 정도로 홀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트랜드에 맞는 실험성이 어느정도 인정 받을 뿐 뭔가 확 와닿는 느낌이 약했던 것이 개선되어, 인기곡의 거의 모든 요건을 갖는 곡들을 다작하고 있습니다. 아주 그냥 쏟아내고 있죠. 그렇게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대세입니다.
아무튼 엠씨몽의 이번 자세는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마저도 바꾸게 만들더군요. 자숙기간이 충분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반성할 기미는 없는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자세를 바로 갖지 않고 오히려 꼼수를 쓰는 것 같아 완전히 등동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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