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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싸움에 대한 짧은 고찰..

작성자
Lv.42 7ㅏ
작성
14.10.23 13:24
조회
1,030

며칠전에 어느분이 좋은 글을 올리셨더군요.


독자로 부터 온갖 혹평의 댓글을 받은 작가님이 이런 댓글을 날리셨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정말 잘 지켜지는 일들입니다.

한번 실수는 데미지가 정말 크죠.


전 직장 다니던 시절..

남한산성으로 야유회를 갔습니다.

과장님이 장난끼가 대단한 분이셨는데,

밥그릇에 물을 담아, 제 등짝에 물을 부으셨어요.

정장입고 있었는데.... -_-;;


업무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저는 본능적으로 악에 받쳐서 그냥 상을 엎어버렸습니다.

분위기는 엉망되고, 선배들한테 개박살나고..

그렇게 1개월 버티다가 그냥 제발로 나왔습니다.


진짜 세상은 이런겁니다..

아무리 열받아도, 예의를 지켜서 정중하게...

정작 하고 싶은 말은 가슴속에 묻어야 하고..

하기 싫은 말은 진심인척 가식을 섞어 나를 포장하고 포장하고....


그래서 이곳에서의 싸움은 나를 드러내고, 더 직설적이고 원초적으로, 때로는 유치하기 까지 한 건지도 모릅니다.

가슴속에 쌓인 울분이 썩어서 병이 되기 전에 풀어버리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악플이나 혹평...

예전에는 그냥 필요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남에게 받은 상처.. 어디에도 풀지 못한 응어리를 이곳에서나마 해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분들의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해소된다면,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터전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악플이나 혹평으로 힘드신가요?

아픈사람 살리는 셈 치고...

너그럽게 봐주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싸움은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까요.

받아들이는 쪽이, 좀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포용한다면, 가슴에 상처를 앉고 사는 그분들에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독설과 거친말들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기 보다는, 이쪽이 좀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31 C.A.T
    작성일
    14.10.23 13:50
    No. 1

    다 큰어른이 남한테 물뿌리는건 장난이라고 말해도 쫌 쓰레기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23 14:00
    No. 2

    술자리다 보니... 냇가 옆에서 직원들끼리 물뿌리고 장난치고, 하다가 판이 커진거죠.
    그날 제가 사복을 준비 못하고 양복만 입고 가서, 물장난을 안하고 빠져 있었는데, 아마 과장님은 저도 끼워주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돌아켜 보면 악의가 있으신거 같지는 않았죠....
    제가 한번 참고 넘어가도 될뻔 했는데...
    후회되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좋은사람
    작성일
    14.10.23 16:15
    No. 3

    어떤 프로그램에서 god 박준형이 비슷한 말을 했죠
    악플다는 사람들도 고맙다고, 그 사람들이 자신한테 악플다는걸로 스트레스를 풀수있으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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