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판으로 즐길수 있다는 점에 정말 고맙더군요.
또, 그래픽 정말 끝내주는군요.
물론, 요즘 그래픽 떨어지는 게임 자체가 드물긴 하지만요.
그래도, 오래전부터 해오던 게임이라 그래픽이 바뀌면, 참 신기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몇시간 정도 플레이중인데, 이것저것 거슬리는게 너무 많아서...
일단, 그래픽이 좋은 건 마음에 들지만, 이건 게임이라는 느낌보다, 무슨 디지털영화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입니다.
아직 초기 진행중이라 그런지 직접 참여하는 게임성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리고, 두번째... 영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없어요.
파판은 개성있는 몇명의 히어로가 힘을 합쳐 진행하는 스토리로 쭉 나와, 이번편도 많은 캐릭터가 있는데, 개성만 중시해서, 각각의 캐릭터가 대사를 할때마다, 누구는 오글거리고, 누구는 답답하고, 누구는 이상하고, 누구는 짜증나서 보기도 싫고...
차라리, 아예 영화라면, 걍 놔두고 보는데, 아주 약간이지만, 직접 참여하는 게임이기도 하니까, 더 신경쓰이네요.
특히, 소년... 이 캐릭터 때문에 두려워 죽겠어요.
그런 캐릭터 있잖아요? 찌질의 극치를 달리는 캐릭터가 나중에 변신해서 주인공으로 가는 많은 명작들... 저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게 영화보다 플레이시간이 길다보니, 이 찌질한 소년 캐릭터의 짜증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나중에 어떻게 변신을 한다해도 웬만해선 마음에 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겁장이에, 소심하고, 비겁하고, 남만 탓하고, 특히 내가 가장 싫어하는 가장 만만한 사람을 증오하는 성격...
이런 캐릭터 있잖아요?
가족이 권력자에게 살해당하면, 그 권력자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그 권력자에게 지켜주지 못했다고 히어로를 미워하는 캐릭터... 이건 비겁함의 극치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증오할 용기조차 없어, 순전히 자기마음이 편하려고, 자신에게 크게 해롭지 않은 사람을 미워하는 쓰레기보다 못한 인간이요.
뭐 파판의 소년은 아직 어린아이니 생각이 모자라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오히려 어린아이니 바라는 점도 있거든요.
증오만큼은 권력과 힘에 아부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곳에 하는것이 오히려 어린아이답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년이 애초에 근본부터가 자기중심적인 겁장이라...
왠만해선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 캐릭터가 나중에 메인 히어로급이 될까봐 아주 걱정하고 있어요.
아직은 파티중에 가장 비중이 없는 편이지만, 이게 더 두렵네요.
미리 스토리를 검색해서, 이 소년 캐릭터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그럴순 없고, 참고 계속 플레이해야 겠습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