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 잉여킹
작성
14.07.25 09:34
조회
1,624

독자를 고문하는 소설을 구상중입니다.

주인공은 선택받은 힘을 가진 자로

그만이 세상의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겁쟁이라서 눈 앞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죽어가더라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도망치고 자학하고 자책합니다.

그런 주인공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초 예쁜 히로인이 있지만

그 히로인도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걸 보면서도 주인공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온 몸이 굳어버리고

겁을 먹고 도망칠 뿐입니다.

결국 세상에 모든 소중한 사람이 다 죽고

악이 세상을 지배하고

그럼에도 주인공은 그걸 해쳐나갈 힘이 있지만

여전히 겁을 내고 도망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결국 주인공은 운이 좋아서 적을 이길 기회를 잡지만

‘남을 고통스럽게 할 바엔 내가 고통스러운게 나아’ 따위의 말을 지껄이며

적을 용서해 줍니다. 그리고 결국 용서의 대가로

주인공도 적에게 당하고 맙니다.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번도 주인공이 적을 이기는 적은 없으며

단 한번도 통쾌한 장면은 없이 모두 주인공이 도망치고 괴로워하는

장면만 나올 뿐입니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납니다.

이런 소설 써도 읽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 같으면 칼 들고 작가 찾아갈 것 같은데.....

써 보고 싶기도 하네요.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4.07.25 09:35
    No. 1

    선작 1.

    선작한 1인은 작가.
    끝.

    그렇게 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잉여킹
    작성일
    14.07.25 09:38
    No. 2

    의외로 선작이 몇명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7.25 09:36
    No. 3

    네.
    잘 안읽긴 할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매니아층은 형성될지도 모르겟네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산호초
    작성일
    14.07.25 09:36
    No. 4

    상황에 치이는 건 현실로도 충분한데 이런 주인공을 찾아 볼 장르 문학 독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7.25 09:41
    No. 5

    만일 그렇게 치고 치이다가 결국은 그 치임을 극복한다. 라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만...
    사람들은 소설을 볼 때 환상을 봅니다.
    그런데 그 환상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듯 하면서 반영한것과, 현실을 반영한 듯 하면서 결국 환상인 이런식의 글이 좀 나가지...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너무 현실적인것도 크게 눈길은 안가죠...
    너무 비현실적인건 괴리감 때문에, 너무 현실적인 것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4.07.25 09:43
    No. 6

    멘탈강하시면 써보시는것도 좋을꺼같네요 (독자한테 온갖욕을들어도 견디셔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잉여킹
    작성일
    14.07.25 09:47
    No. 7

    써 볼까 하는데 생각만으로도 깊은 빡침이 밀려오네요. 후우.... 독자를 괴롭히기 전에 스스로가 괴로울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25 09:46
    No. 8

    ㅋㅋㅋ 진짜 암걸리겠네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일
    14.07.25 10:23
    No. 9

    요즘엔 독자들 반응이, 주인공이 적을 패기 전에 쪼금만 말이 길어져도, 혹은 적에게 쪼금만 덜 잔인해도, 폭력대신 다른 수단을 골라도 주인공이 왜이렇게 착하냐, 답답하다, 왜 안 죽이냐, 하차한다 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허허. 근데 저런 스토리라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7.25 10:42
    No. 10

    관대하게 적을 용서했다가 선작 한 50개 떨어져보면 그 느낌이 뭔지 알게되죠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알캐스미스
    작성일
    14.07.25 10:34
    No. 11

    상상만해도 몸에 뭔가가 생기는거같아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황신
    작성일
    14.07.25 11:01
    No. 12

    우로부치겐의 샤야의 노래나 이런게 나름 컬트적인 인기를 얻는걸 보면, 잘쓰면 나름 매니아층은 생기실겁니다..물론 엄청 잘 써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14.07.25 11:37
    No. 13

    쓰는사람이 쓰는이유가 자기만족인데 그런글이 만족스럽다면 써도 되겠지요. 저는 안볼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귀율
    작성일
    14.07.25 11:56
    No. 14

    재밌으면 읽겠는데 별로 재밌을 것 같지는 않아요. '난 소설을 읽으면서 암걸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라는 독자가 있으면 읽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Redy
    작성일
    14.07.25 11:57
    No. 15

    항거할 수 없는 힘에 대항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면 모를까... 찌질하게 굴다가 뒤통수 맞고 죽는 주인공이라면 별로 보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괴인h
    작성일
    14.07.25 12:11
    No. 16

    아무리 ㅄ 같고 찌질한 주인공도 저 정돈 아닙니다. 다른 작품들 보면...
    왜냐고요? 그 따위로 하면 아무도 안 보니까요--
    욕 먹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몇몇 이상한 취향의 사람만 보는 작품을 쓸 의미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아마 언제 이 시키가 각성해서 상황을 반전하나 암 걸리는 거 참고 본 소수의 사람이 있다면, 나중가서 자기가 고통스러운 게 낫네 뭐네 하는 ㅄ 같은 말 지껄이다 죽으면 진짜 현피 날지도 모릅니다--...
    온갖 개쌍욕은 뭐 그냥 기본 옵션일 테고... 당연히 그 이후로 필명 안 바꾸면 작품 써도 사람들이 안 볼 겁니다.
    사실 개빡친 독자 몇몇은 필명 바꿔도 귀신같이 알아내서 악플 달겁니다. ==
    스토리 적으로 꼭 저래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뭔가 주제를 표출하기 위해 필연적인 스토리 라인인 것도 아니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일부 가학 성향 가진 이들이 주인공 구르고 괴로워하는 거 보면서 즐길려고 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의미가 있나요 ㅡㅡ?
    료나물 같은 게 대중적인 장르가 못 되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4.07.25 15:42
    No. 17

    어떤 주제를 표현하시기 위한 방도가 아니라면 안볼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로봇타자기
    작성일
    14.07.25 16:52
    No. 18

    의외로 일부에서 컬트적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예전에 문피아에도 히키찌질이가 무슨 능력이 있는 손목시계여씬, 그걸 얻고도 탈탈털리고 어리버리 찌질거리며 탈탈 털리는 1급 발암소설이 있었는데 화제가되고 인기도 있었어요. 결론은 세상에서 가장 열받는다는 Its up to you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6537 안녕하세요, 정담지기입니다. (+추가) +71 Personacon 정담지기 14.07.27 2,378
216536 추억 되짚는 시간인가요 +2 Lv.9 아키세츠라 14.07.26 702
216535 저도 아름다운 판타지 음악 하나 알려드립니다. +2 Lv.25 탁월한바보 14.07.26 649
216534 넌 내가 모독을 줬어~!!!! +4 Personacon 백수77 14.07.26 879
216533 아아~ 정화 됩니다아~ +6 Lv.57 사는이야기 14.07.26 990
216532 로또 3개 맞춤... +6 Personacon 엔띠 14.07.26 931
216531 유대균 잡힘 +2 Lv.9 아키세츠라 14.07.26 976
216530 키를 말하면 가슴으로 되받아 치면 됩니다. +11 Lv.24 약관준수 14.07.26 1,224
216529 여러분 키가 작다고 루저가 아닙니다 +15 Lv.63 가출마녀 14.07.26 1,088
216528 3류 찌라시도 아니고 도망자 섹스라이프 그렇게 궁금한가? +1 Lv.24 약관준수 14.07.26 1,335
216527 한화 이글즈의 유명함, 축구의 명가를 관통하다. +5 Lv.61 정주(丁柱) 14.07.26 1,117
216526 채팅방 오픈합니다~ +1 Lv.13 Vermagic 14.07.26 843
216525 급합니다.. +5 Lv.18 박춘옥 14.07.26 919
216524 군도 개인 감상평. +2 Lv.35 초아재 14.07.26 1,169
216523 데드리프트 하시는분들은 악력 어떻게 올리시나요? +8 Lv.18 터베 14.07.26 6,202
216522 의료 민영화...자회사 설립?! +4 Lv.68 이정현 14.07.26 1,015
216521 군도... 개실망함ㅠ +9 Lv.25 시우(始友) 14.07.26 1,238
216520 20kg짜리 플레이트를 샀는데.......... +10 Personacon 엔띠 14.07.26 1,230
216519 나이먹어가며 감성이 풍부해진다던데 +3 Lv.60 카힌 14.07.26 866
216518 말을 조심하고, 약속은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5 Lv.70 테사 14.07.26 1,232
216517 가요시장이 썩어버린 이유 +2 Lv.60 카힌 14.07.26 1,350
216516 와우...관희천님의 필드가 주간매출 1,000만원을 넘었네요. +18 Lv.89 하늘짱 14.07.26 4,001
216515 연재한담 글 전부 삭제됬네요 +6 Lv.50 궤도폭격 14.07.26 1,134
216514 지천명 아비무쌍 읽으신 분들 답좀 부탁드립니다. Lv.56 릴리로 14.07.26 1,129
216513 캬 방금 마을전체가 정전이었는데 +2 Personacon 마존이 14.07.26 1,172
216512 으어어어어어~!!! +2 Lv.9 아키세츠라 14.07.25 995
216511 (성형) 수술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10 Personacon 엔띠 14.07.25 1,142
216510 내명부는 왕실이잖아요. 사가에선 어떻게 불렀을 까요? +3 Lv.24 약관준수 14.07.25 1,261
216509 유병언은... +7 Lv.1 [탈퇴계정] 14.07.25 1,254
216508 오디션 식상하시죠? 그림자 예술 보세요 +2 Lv.60 카힌 14.07.25 1,23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