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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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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는건 선천적인걸까요?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7.18 09:00
조회
919

글 잘쓰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딱히 소설 작가들 말고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조리있게 잘표현하거나...어떤 사물의 모양이나 행동을 글로 표현할때 정말 눈으로 보는것저럼 정밀하게 묘사하거나 하는사람들..그리고 글의 표현이 아름답다고 해야하나...단순한 표현말고 좀더 수려한(?) 표현...그 느낌을 글로 쓰긴 좀 어렵네요..암튼 그렇게 글 잘쓰는 분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나도 저렇게 글 잘쓰고 싶다는 생각에  따라해볼려고 이것저것 끄적여보지만 현실은 초등학생 그림일기수준....

글 잘쓰는건 타고나는걸까요?

아니면 후천적 노력으로도 가능한걸까요?공부를 따로 해야하는걸까요? 

왠지 글쓰기나 그림그리기 같은 계통은 타고나야만 잘할수있을것 같네요.


Comment ' 13

  •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14.07.18 09:20
    No. 1

    1.세상만사 다 그렇듯이 '선천+후천'이라 하는 게 정답이겠죠.
    정말 단어선택이나 논조나 사람의 감정을 주무르는데 탁월하여 별다른 플롯없이도 무한재미를 주는 작가님들도 있지만, 그런분들 중 대다수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재능은 있어도 노력을 개을리 하니까요. 중학생이 봐도 이상할 문장이 가득한데도 우선 인기가 있으니'내용이 문제지 형식이 뭐가중요해'라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봤으니..
    결론적으로는 성공(여기서 성공이란 꾸준히 대박작품을 쏟아냄을 뜻함)하는 사람중 재능만으로 이룬 사람도 노력만으로 이룬 사람도 없다는겁니다. 재능을 가진 사람이 피나는 노력까지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고요.

    2.후천적 노력
    -작법에 관해 학문적으로 공부한다.(주재,소재,플롯 등)
    -잘 된 작품을 필사(타이핑)하며 문체와 논조를 익힌다.(100권쯤 해 보면 도움이 될듯. 카피가 중요한게 아니고 여러문체를 카피한후 자기만의 문체를 만든다.)
    -문법에 대해 공부한다.(공무원시험 문법수준만 되어도 선작베스트10에서 오류를 수두룩하게 잡아낼 수 있고, 눈쌀찌푸려질 만큼 문법적으로심한 작품도 하나씩은 볼 수 있다는..)
    -소재는 일상에서 꾸준히 모으고 '작 '소재를 전개하여 에피소드나 스토리나 설정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
    -많은 작품을 읽고, 많은 글을 써 본다.(단편이라도, 10편은 써봐야 뭔가 나오겠죠.)

    3.이런 노력후에도 안 되면 그때서야 '재능의 부재'를 탓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합니다. 저는 절반쯤 노력하다가 일단은(먹고살아야하니) 접었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고 글쓰기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시도 할 것이고 지금도 (마음의)여유가 생길때마다 공부하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18 11:02
    No. 2

    역시 머든 잘할려면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걸까요...그런데 그런 공부와 노력없이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18 09:45
    No. 3

    저는 그런것들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잘 잡는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달조를 보자면, 그리 빼어난 글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잘잡아서 장수하는거 같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거든요.
    달리말해서.. 달조이후로 비슷한 캐릭터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책들이 부지기수 나오기도 했고..

    일본 애니이나 만화쪽도...요즘은 스토리 중시보다는 캐릭터강조를 통한 캐릭터성으로 올인해서 관련상품 찍어내는 방향으로 가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안보게 되었지만...

    소설을 쓰자면,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황신
    작성일
    14.07.18 09:53
    No. 4

    잭 햄브릭 미시간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노력과 선천적 재능의 관계를 조사한 88개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이 분야 연구 중 가장 광범위한 것이다. 연구 결과 학술 분야에서 노력한 시간이 실력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스포츠·체스 등의 분야는 실력의 차이에서 차지하는 노력 시간의 비중이 20~25%였다. 어떤 분야든 선천적 재능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대가가 될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결론이다.
    ----------------------------------------------------------------------------
    글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잘하려면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ㅜ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18 11:03
    No. 5

    귀장님 글보니 노력같고 이글보니 재능같고..햇갈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악전고투
    작성일
    14.07.18 11:35
    No. 6

    노력으로 보이지만 그것도 어떻게보면 다 재능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재능있는 사람은 압도적으로 실력이 빠르게 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7.18 11:13
    No. 7

    황신님께서 인용하신 자료 말고도, 다른 자료를 이전에 본 적 있습니다만, 약 90쌍의 쌍둥이를 추적하여 조사한 결과 예술적 재능(음악, 미술, 작문 등등)은 90% 이상 재능이 좌우한다고 합니다.

    한 쌍둥이 중 한 자매는 무려 9만 시간 이상을 음악에 투자했으나, 기술적 차이를 제외하면 음악의 실력 자체는 동등한 수준이라고 하더군요(간단히 말하자면 손가락이 좀 더 빠릿빠릿한 수준이지, 음감이라든가, 한 곡을 들었을 때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라든가, 연습의 정도와 상관없이 해당 곡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 등의 능력은 변화가 조금도 없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경향은 거의 모든 예술 분야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기술 수준'은 노력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것은 오로지 유전적 재능이라고 하네요..

    그 연구 결과를 보고 절망했더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7.18 11:22
    No. 8

    그리고 방금 또하나 자료를 찾았는데, 전문 복붙하자면

    Economist는 "연습이 완벽을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스웨덴 연구진이 Psychological Science에 출판한 논문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음악적 능력은 얼마나 연습했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 1211쌍, 이란성 쌍둥이 1358쌍을 대상으로, 악기나 성악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조사한 뒤 음악적 능력을 조사했습니다. 음악적 능력은 음 높이 구분, 멜로디 속의 다른 음 구분, 리듬 차이 구분으로 이뤄진 조사 결과로 평가했습니다. 뛰어난 음악가는 보통 이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연구진의 예상과는 달리, 연습 시간과 음악적 능력 간에는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쌍둥이 간 연습 시간 차가 20,228시간이나 났지만 음악적 능력은 동일했습니다.



    물론 악기 연주나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기본적인 음악적 능력은 선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조사 데이터를 보면 (위에서 보인 극단적인 예도 있지만) 연습하는 시간도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는 비슷한 패턴을 보여, 연습하는 성향 자체도 선천적인 영향 하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1차 출처는 : Economist 이고
    2차로 번역은클리앙이라는 사이트의 Paranal님이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reone
    작성일
    14.07.18 17:36
    No. 9

    어디서 들은 말이 있는데 그림을 그릴때 구도와 그림체는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답니다. 그런데 연출등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하더군요. 글도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체, 필력등은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연출 등은 재능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07.19 07:32
    No. 10

    잠깐만, 그러면.않되는데? 나는 어떻게 하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여적™
    작성일
    14.07.19 09:59
    No. 11

    저도 관련된 자료 대학때 읽어봤었는데, 음악 미술 운동은 노력보다 재능이,
    작가는 시간과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구요.
    인생에 중요한 시기를 겪고난 뒤 걸작을 쓴 대가가 너무나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여적™
    작성일
    14.07.19 10:00
    No. 12

    그래서 소설가로 걸출한 작품을 쓰는 시기는 30~40대가 엄청많다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여적™
    작성일
    14.07.19 10:01
    No. 13

    라지만, 끊임없이 좋은 시나리오를 뽑아내는 놀란같은 분도 있긴하시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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