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을 하네요.
전 국민이 감당해야 할 상처입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
하지만 슬픔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끔 슬픈영화나 드라마, 다큐등을 보고 눈물을 흘릴때가 있습니다. 근데 며칠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3일간 상가집에 갔다 왔는데 이상하더라구요. 입관식을 지켜보고 화장터에서도..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33년을 살면서 외할머니를 뵌적이 손에 꼽아서 그런지 몰라도 슬픈데 너무나 슬픈데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근데 웃긴건 세월호 사건 전에 28개월 아기를 게임중독 아빠가 살해한 사건을 뉴스로 접했을때는 눈물이 났습니다. 슬픈것보다 화가 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감정이라는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게 표현됩니다. 뭐가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죠.
틀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우리는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온 국민이 슬퍼해야 한다구요?
맞습니다.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슬픔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단원고 학생에 집중된 사망현황또한 다른 사망자와 같이 슬퍼해야 합니다.
분명 갓난아기도 있을겁니다. 어린아기들은 입장권도 없을것이며 인원체크도 안했을태니까요.
실종되고 사망한 모든 이들을 슬퍼해야 할것입니다.
죽음이라는건 누구에게나 평등합니다만 나이가 들어서 자연사 하는것과 한창 활동할 시기가 많은 청소년이 사고로 죽는것과는 슬픔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겁니다. 아닐 수도 있구요. 이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것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백명이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건 슬픈일입니다.
나와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가 슬프지 않다고 해서 다른사람도 슬프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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