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과문에 문제를 일으켰던 직원들이 직위가 해제되었거나 진행 중이라고 쓰여있더군요.
이런 식으로 사과문 쓰고 짧으면 몇 주 길면 몇 달 정도 후에 은근슬쩍 복귀시키는 경우를 워낙 많이 봤거든요.
사람이 하는 일은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이 다시 돌아오면 문제가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은 어지간해선 잘 안 바뀌니까요. 제 생각이지만,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직원은 내가 뭘 잘못했냐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이런 식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란 소리니까요.
작가의 창작에 대해 최대한 보조를 해줘도 모자랄 플랫폼 직원이 창작에 저해가 되는 행위를 한다니요?? 검열한다고 인식이 박히면, 작가는 내가 쓴 글이 검열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기 때문에 상상력에 상당한 저해가 됩니다. 그런 행위를 한 직원을 해고가 아니라 직위 해제를 한다는 것은, 일단 독자들이 화가 많이 났으니까 잠깐 뒤에서 피해있으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죠.
이 직원분이 직위가 해제되고 다른 업무를 보는 동안 자신이 뭘 잘못했고 작가님들과 독자들이 뭘 원하는지 생각할까요? 그렇게 빠르게 잘못을 뉘우치고 개선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세상 살아보니까 그렇게 좋게 흘러가는 경우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 상황이 진행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사건을 일으킨 직원이 시간이 흘러서 다시 원래 직책으로 돌아와 같은 직무를 볼 때 이번 사건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을 할 수 있을까요? 전 비관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문피아를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2차 사과문이 올라왔다고 ‘아 이제 문피아 정신 차렸으니 맘 놓자’ 이럴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조삼모사를 구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당장 문피아 비싼 값에 팔아야 하는데, 이번 사건 때문에 값이 떨어질까 봐 사과문만 던져놓은 것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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