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축구부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저희 과 교수님께서 축구부 감독? 여하튼 축구부를 맡고 계셨어요. 그리고 그 교수님이 자꾸 저를 축구부에 데려가려고 하셨죠..ㅋㅋㅋ
교수님이 그냥 말로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점심도 종종 사주시고 하니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처음엔 “교수님 저 좀 봐요. 제 어디를 보아도 운동을 잘할 것 같아보이지는 않잖아요. 저 진짜 운동치라서 안돼요ㅜㅜ” 이렇게 극구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답니다.
지난 월요일이 신입생환영회였고 본격적인 운동은 오늘 들어갔어요. 운동장을 두 바퀴 돌고 준비운동을 한 후에 간단하게 패스연습을 했어요.
문제는 운동장 돌 때부터 나타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 운동장이 진짜... 쓸데없이 넓어서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힘든 거예요ㅠㅠㅠ
내가 이렇게 체력이 저질인가 싶기도 하고, 죽을 것 같고..ㅋㅋㅋ
어떻게 악바리로 뛰긴 뛰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오래달리기도 나름 반에서 5등 안에 들어가고 그랬는데... 제 체력은 이제 정말 바닥이 된 거죠;ㅅ;
패스연습을 할 때도 어김없이 제 문제가 드러났어요. ㅋㅋㅋㅋ
저는 축구공을 패스할 때 발 안쪽으로 하는 걸 오늘 처음 안 거 있죠.^^
어떻게 언니한테 자세를 교정 받아서 패스하긴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공이 시속 0.1km ㅠㅠ???????
그 정도로 느리게 데굴데굴데굴데굴---___....
선배는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계속 격려해줬지만 스스로 너무 부끄러웠어요.ㅋㅋㅋ
끄응, 그리고 미니게임도 뛰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패스해줘도 왜 공을 차지를 못하니.ㅠㅠㅠㅠ
자꾸 소리나 지르고...
저도 제가 시끄러운 걸 알지만, 주체를 못하겠네요..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교수님이 자꾸ㅠㅠㅠㅠ
잘하고 있다고, 계속 그러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하...
그래도 막상 축구 뛰어보니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이랑 수요일에 연습하는데 다이어트 겸 진짜 열심히 하려고요.
더 이상 민폐가 되지 않겠어!!!
축구 잘하는 법 좀 없을까요 ㅋㅋㅋㅋ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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