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높은 확률로 결국 검열하는 쪽이 이기는 날이 올 것이다.
영원이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듯이 서로에게 겨누던 총대도 녹이 슬고, 수도 없이 싸운 저 인터넷판도 결국 새로운 게시물들이 기존의 논쟁을 덮어버릴 것이며,(혹은 타노스당하거나)
결국 시간이란 흐름 속 일어나는 자정 작용을 비껴가는 일은 없을 거다.
그리고 그때쯤 되면, 이런 똥글을 올리며 싸웠던 현재의 우리같은 잉여들은 현생이 바빠, 새로운 논쟁거리를 찾아, 멀리 멀리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 있겠지.
하지만, 이 논쟁 자체는 잊힐 일은 없을 거다.
역사를 통틀어보아도 결국 이름이 남겨진 것은 천 명 중 가장 인상깊었던 단 한 명만이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모여 모여 지금 이렇게 쌰웠던 수많은 사람들이 싸웠던 이유와 불합리들을, 무개념과 무질서를, 자유의사 피력을 위한 노력들, 또 ㅈㄴ 거창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ㅈㄴ 기분나쁜 현실을 이렇게 똥글로 싸웠던 기록을 남기겠지.
그리고 이 모든 사태가 일단락 됬을때
사람들은 이 시절을 나름 추억할 거라고 본다.
하지만 그런 시절이 올 때까지, 이런 자유의사 표출 방식에 대한 탄압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 자신에게 보이는 불합리들을, 눈꼴시린 일들을 팩트로 ㅈㄴ 과감하게 패기도 하며, 희화화시키며, 그런 희화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설령 그런 행위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입막음을 당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더라도
끝까지 싸우며 저항할 것이다.
원문 출처- 배틀필드 1 캠패인 epilogue (Remember Us)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