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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읽을 글이 없는 이유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21.03.28 22:56
조회
594

 초창기 웹소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출판사가 컨택을 해서 대여점에 넣어주는 시스템에서 마음만 먹으면 유료 전환을 할 수 있던 시대였죠.

 이 곳 문피아만 봐도 유료 연재를 매니지나, 출판사 없이 초기에는 유료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니지나, 출판사가 반드시 껴야 하죠.

 작가들은 보통 넘어야 할 산이 2개입니다.

 1. 매니지, 출판사.

 2. 플랫폼.

 

 작가들은 대게 자기가 쓰고 픈 글로 유료화 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본인이 쓰고픈 글을 쓰면 매니지에서 하지 말라고 합니다.

 반대로 플랫폼은 그리 신경 쓰지 않습니다.


 플랫폼의 당담자들은 입장과 보는 눈이 다릅니다. 그들은 다양한 장르의 구색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미스터리니, sf니 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 매니지에서 올라 온 글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맨날 비슷한 소재글을 읽어야 합니다.

 평가를 해야 하기 떄문에 다 읽기는 합니다. 그래서 웹소 성향과 맞지 않은 글 생소하고 처음에는 잔잔하게 답답하게 흘러가는 글도 일이기 때문에 끝까지 읽습니다.


 반면 매니지의 입장에서는 검증된 장르와 소재 클리셰로 리스크가 적은 글만 받고 싶어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보여서 글쓰는 뉴비 망생이인 형님은 과거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꾼 적 있습니다.

 그래서 쓰고픈 글을 써서 여기저기 투고해서 어느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노랭이에 투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선하고 재밌다고 심사자들이 선입금 삼천을 제시 했습니다.

 물론 조건부이고 올리고 나서 성적이 어느 정도 올려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습니다.

 그런데 장르에는 생소에서 독자 반응이 없자 글이 내렸죠.

 이러면 매니지 입장에서는 부담과 손해를 봅니다.

 매니지 규머에 따라 다르지만 플랫폼에 심사를 받는 작품의 갯수는 정해져 있으니까요.

 반면 슈퍼갑인 대기업 플랫폼은 전혀 타격이 없죠.

 그렇다면 매니지에서 작가에게 기회를 줄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일차 플랫폼인 문피아 같은 곳이 있지만 중소 플랫폼이라 장르 폭이 쫍습니다.

 문피아만 봐도 실력주의 시스템이지만 소재와 클리셰는 정해져 있잖아요.

 로맨스나, 다른 장르나 새로운 소재를 쓰려는 작가들은 애초에 문피아를 염두에 두지 않죠.

 생계가 걸리기 때문에 작가도 업자도 모험은 피할 수 밖에 없죠.

 특히 전업 작가들 경우 소설 구상하고 집필 해서 분량 채우는데 수개월 걸리고 그걸 하루에 한편씩 올려서 사십에서 오십편 정도 쓰고 무베에 입성해야 하는데.

 거진 반년 썼는데 시장에 반응 없어서 시간 날리면 굶어죽죠.

 솔직히 월천 작가니, 년 몇억 작가는 이 바닥에서 소수고 대부분 전업 작가들은 보통 직장인 처럼 법니다.

 물론. 젊은 망생이들이나 직장을 다니는 분들은 쓰고픈 글 쓰고파도 받아주는 데가 없어요. 그렇다면 문피아나, 조알 같은 일차 플랫폼이네.

 솔직히 문피아 독자들이 보는 장르와 소재는 정해져 있잖아요.

 작가나, 망생이들도 그걸 아는데 문피아에 연재를 하겠어요. 한적이 있는 분들도 안되니까는 1차 플랫폼은 꺼려하죠.

 노랭이이 같이 대기업 플랫폼이 아니고서야.


Comment ' 9

  • 작성자
    Lv.8 남협男俠
    작성일
    21.03.28 23:25
    No. 1

    저에게는 읽을 게 쌓였는데 없다고 하는 분들은 진짜 틈만 나면 소설을 읽는 분인가.

    찬성: 1 | 반대: 7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1.03.28 23:40
    No. 2

    레벨이 높은, 그러니까 문피아 가입 경력이 오래된 독자들일 겁니다. ^ ^

    저도 판타지소설에 입문한 게 한 5~6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 전에는 책으로 된 무협소설만 줄창 읽었고,
    한무가 재미없으면 전에 읽었던 작품을 읽거나 만화를 보곤 했습니다. 미드도 보고요...
    그러다가 누가 [룬의 아이들]을 과다 칭찬하는 글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서 읽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그 뒤로 판타지소설을 접하게 되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9 목마른여우
    작성일
    21.03.29 19:14
    No. 3

    많이 읽을땐 1년에 천권정도 읽기도 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후츠파
    작성일
    21.03.28 23:48
    No. 4

    작가는 작품을 쓰고 싶어 하는데
    유통사는 상품을 원하는것
    기본 이상의 판매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선 유행따라 비슷비슷한 상품을 만드는게 안전빵이고
    상품이 진열된 매장은 뭐가 나가든 나가면 돈버는거고 잘 안팔리는것은 빼고 발주 안하면 그만이니 타격없고..

    근데 이쪽에 오래된 소비자는 이젠 비슷비슷하니까 조금씩 다 달라도 얼추 같은 분류로 묶어서
    그중에 기호적인거 한두개 소비하고 대부분 소비 하지 않는것


    음. 과거엔 작가들이 돈만 잘 벌리면 자금이 들어오면 반지의제왕같은 작품도 나올수 있다고 그렇게 장르문학도 문학이라고 항변햇는데 요즘은 다 글써서 돈벌 생각만 하다보니
    문피아도 순수 작가들 연재 플렛폼에서 어쨋든 수익을 생각해야되는 상업적 플랫폼이 되서
    딱히 문학 작품은 나올 필요는 없겠죠

    찬성: 4 | 반대: 2

  • 작성자
    Lv.61 북믈리에
    작성일
    21.03.29 00:02
    No. 5

    글죠 스낵컬쳐 스낵컬쳐 하면서 장르문학도 문학이다라고는 하지만, 순수문학이 묻혀가는게 아쉽네요.

    전 플랫폼은 글의 다양성을 만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다양한 소설을 접할 수 있는 곳을 찾는데, 문피아는 순수문학이나 순수문학과 장르문학 사이에 있는 작품들은 이제 쳐다도 안보는게 약간 쫌 아쉽네요.

    대놓고 순수문학 파트는 따로 순위를 메겨서 놔뒀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가끔은 서정적인 문학작품을 읽고 싶을때도, 가끔은 뇌비우고 보는 장르문학을 보고 싶을때도 있으니까요.

    어쩔수 없죠, 꿈이 밥을 먹여주는건 아니니까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은 상업문학을 쓰면서 조금씩 써가야되는 게 현실이죠.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21.03.29 02:22
    No. 6

    순수문학을 나눠놓는 사고방식 자체가 스스로를 죽이고있는건데요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99 루나갈매기
    작성일
    21.03.29 00:06
    No. 7

    씽...오탈자들ㅠㅡㅠ 새로운 신조어인가,작가들만 아는 은어인가 싶어서 단어 하나하나 인터넷에 검색까지 했네요ㅠㅡㅠ나빴어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41 공돌이푸
    작성일
    21.03.29 10:48
    No. 8

    웹소설 전업작가보다 심심할때 한번씩 일하다가 조금씩 자기 글에 애정을 갖고 일주일에 한번씩 정도라도 연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하는데...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20 탕모
    작성일
    21.03.29 22:49
    No. 9

    대기업 플랫폼의 문제는 미국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케이스나 동북공정 판치는 짱꼴라 웹소설 수입해오는 행태를 보면 더 크게 드러납니다.
    대기업 플랫폼은 소설의 퀄리티보다도 그냥 자기들이 확보한 독자풀과 자기들이 확보한 소설의 갯수를 기반으로 더 많은 결제수를 확보하기만 하면 이득이거든요.
    소설 편당 가격이 10kb에 100원은 고정이니, 별로 영양가 없지만 심심풀이 땅콩처럼 읽을수 있는 소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쓴 명작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 되는겁니다. 플랫폼들이 원하는 소설도, 작가들이 돈을 버는 소설도 모두 안전빵같은 양산형 소설들.

    근데 양산형 위주로 소설판이 개편되면 대형플랫폼이 치트키를 쓰기 시작합니다. 국내 양산형 판타지는 이미 한번씩 다 결제시켜봤으니 국내 작가들한테 비싼 돈 주느니, 싸구려 중국 양산형 판타지를 들고 오자...

    요즘 최소한의 검열도 없이, 국내 독자들의 취향에 맞지도 않는 짱꼴라 웹소설 들고오는 대형 플랫폼들 보면 정말이지 소설 보는 눈이 없다못해 한심합니다. 근데 그놈들이 그런 쓰레기 양산형 동북공정 소설 들고 오는게 지들 딴에는 더 돈이 되는 선택인겁니다.

    결국 이게 다 플랫폼만 배불려주는 장사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요. 좀더 독립적이고 작가에게 직접적으로 수익이 가는 직거래방식이 도입될 여지는 없는건가 싶습니다.

    찬성: 2 | 반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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