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그래요.
그냥 이제는 어느 부분에서 무슨 대사를 치면 어떻게 되겠구나 하는
뻔한 전개. 참 많이도 봐서 질리기도 하더라구요.
이제 누구나 전투 돌입 전에 이 전투가 끝나면 고백하겠어!하는
대사를 치면 아 쟤는 죽겠구나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웃긴게 또 이게 질리기 시작하니 클리셰를 비틀어서 새로운
맛을 주니까 이제 클리셰 비틀기가 새로운 클리셰가 되버리고
고전 클리셰가 다 신선해져버렸어요.
예를 들어 신무협이 나오고 악행을 저지르는 정파,
오히려 솔직하고 협객같은 사파 같은 식으로 꼬다보니
오히려 진짜 정파같은 정파가 신선하달까..
게다가 원래 아는 맛이 제일 무서운 법이라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고전 영웅전처럼 꾿꾿하게 버텨서 이겨내는
묘사는 질릴 수가 없더군요.
앞으로도 잘 쓴 클리셰를 보여주는 소설이 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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