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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가물

작성자
Lv.53 사마택
작성
20.09.11 22:37
조회
263

 보고 싶다.

 혜성처럼 등장한 장르지만.

 빠르게 퇴장한 그 장르.

 좋은 소재인데.

 항상 뉴소재는, 신소재는

 항상 실패를 안고 가는 거 같다.

 비단 장르 소설 뿐만이 아니다.

 영화, 드라마 등등 모든 이야기는 소재가 좋아서 위험하다.

 뻔하고, 빤한 클리셰를 많은 작가들이 하는 것은 간단한 이유다.

 쓰고 싶은 열망이 있어도 그걸 독자들에게 재밌게 보여줄 글을 짜기 힘들어서다.

 정통 클리셰는 참고 할 자료가 있다.

 이 바닥 글먹한 기성 작가들이 인풋을 늘리라고 왜 강조하는가.

 진부한 표현이 따분하지만 진실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우 고인물이네 어쩌니, 해도. 대본소, 대여점, 지금의 웹소까지 항상 새로운 소재에 도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맛이 매울 대로 매워진 고인물 독자들이 그렇게 원하던 새로운 거 말이다.

 그런데 이 새로운게 참 나감하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독자들은 취향이 뚜렷하다. 새로운게 나와도 내가 원하는, 내 갬성에 맞는 그런 새로운게 아니라서 외면한다.

 또한 새로운 거의 기준이 애매하다. 예를 들어 하위 장르인 sf은 오래전부터 있어온 장르인데. 일단 누군가 올리면 새롭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흔하디 흔한 건데.

 그렇다.

 새롭다는 기준은 그 영역을 명확히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판에서는 진부한 클리셰지만 이판에서는 하는 이들이 없다시피 부족하여 누군가 들고 오면 새로운 거다.

 산경의 경영물이나, 경제물도 사실 예전부터 있어 왔던 장르다. 그런데 이걸 배경으로 삼지 않고 전문성으로 끌어 올려 아예 판을 뒤엎어서 현재 장르 저변의 한 축을 넓힌거다.

 암틈 이판에서 새로운 거란 늘상 이어오던 클리셰가 아닌 모든 것을 뜻한다.

 아니면 작가물 같은 새로운 먹거리가 나와도 이 기막힌 소재를 스토리로 만든 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기껏 끌고 와서 고구마 망나니 빌런 나오고 작가가 상태창 혹은 낡으 노트북에 깃든 정령 따위 이건 현 클리셰 스토리에서 가져오는 구성이다.

 다만 소재만 다를 뿐.

 소재와 스토리가 좋아도 전개에서 잘 살리지 못하면 김빠진 콜라다. 그저 검은색을 뛴 단물이다.

 기존 뻔하디, 뻔한 소재와 스토리를 클리셰라고 한다. 그런데 너도나도 다 쓰는데 일류와 삼류로 갈리는 것은 쫀쫀한 전개다.

 그럼 익숙하지 않은 신소재를 가져와서 이걸 어떻게 풀지 모르니 기존 클리셰 스토리 모드를 가져온다.

 이러니 전개는 당연 망하지.

 장르의 저변을 넓히는 작가들은 큰개념으로는 십년주기 작은 개념으로는 오년 주기로 있어왔다.

 묵향의 저자 전동조나, 산경, 장우산 그런데 이런 신소재도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본래 사람이란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고 한 문화가 생성 하여 정착하면 거기 몰린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퓨전 개념도. 경제물 개념도, 연예물 개념도 이걸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전부터 존재했지만 이걸 많은 독자들에게 와, 하고 와닿게 상업적으로 대중적으로 이룩한 이들이 없었을 뿐이다.

 근데. 앞서 열거하던 그런 이들이 은한가? 보라 장우산 또한 글에 대한 압박감으로 몇년쨰 연중이지 않은가.

 이건 문피아 측에서 주장하는 작가는 쓰고 있다 창작의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런데 압박 받는 이가 2차 창작 드라마화는 하데 어디가 압박인가?

 여기까지는 탑매를 기다려온 독자로써의 사담이니 쫑내고.

 다시 이어 보자.

 작가도 직업인데. 그리고 어느 분야든 천재는 소수라서 천재다. 범인은 대다수라 범인이고. 직업이란 생계인데 대다수 몇질 낸 기성들은 자신의 역량을 인지한다.

 그럴 생각도 의지도 없다.

 그렇게 고착화 된다.

 그렇다고 신소재가 안나오나.

 아니다. 고드핸드는 있다.

 강마의 의식은 고착화가 길어지고 순한맛 독자들이 입문하여 매운 맛이 되서 투덜거릴때, 기존의 매운맛 독자들이 결국 질려 대부분 떠날 때.

 시장이 그래서 위축 할때.

 그들은 온다.

 헌터물의 시초는 2013년 조아라 실탄 작가가 시작했다. 오늘날 헌터물의 영감의 한부분이 아닌, 찐으로.

 게임 같은 일이 현실이 되었다. 몬스터 나타났다. 주인공 천민 딜러다. 찌질이다. 소재와 스토리, 스토리텔링까지 모든 클리셰 뼈대를 만들었다.

 근데 그 당시에는 입소문도 안 날 만큼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다. 어떤 날은 두자리 수 조회 어떤 날은 세자리.

 그렇게 묵묵히 연재하다가 14년 끝물에 사람들에게 입소문 났을 때. 대여점이 완전 붕괴되고 웹소가 바람을 타려 할때 같이 일어났다.

 지금 뻔하디, 빤하다고 욕먹던 헌터 끌리셰도 대여점 클리셰가 아직 마지막 불꽃을 태울때 묵묵히 어느 작가는 자기글을 쓰고 있었다.

 이무기가 용이 될려면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런 비바람도 만나야 한다.

 이우혁의 퇴마록을 보라.

 중학교 교과서에 진출한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를 보라.

 기존의 것들이 고착화 되어 무너져 갈때 우뚝 올라왔잖은가.

 기다려라.

 새로운 것은 늘상 나왔다. 트랜드화 시킬 정도의 실력자가 운때가 만나야 기존의 판이 확 변하는 거다.

 


Comment ' 4

  • 작성자
    Lv.86 백우
    작성일
    20.09.11 23:26
    No. 1

    본문의 내용과 상관 없이 오늘 있었던 사소한 일을 한탄하자면,
    제가 실은 배우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플롯에 따르면 7권에서 주인공은 막장드라마의 대모라 불리는 작가의 은퇴 복귀작품에 캐스팅되서 대환장 파티를 할 예정인데,
    이는 임성한 작가를 모티브로 해서 정상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방송사도 가상의 TV조선으로 설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검색을 하다 보니 임성한 작가가 복귀! 그것도 TV조선에서!
    (털썩!)
    이래서 인생은 실전, 뜸들이지 말고 빨리 써야하는 건데...
    네,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말해두고 싶어서~~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사마택
    작성일
    20.09.11 23:42
    No. 2

    그래도 아까우니 써보시죠. 오래 준비하신거 같으신데요. 소재는 같을수도 있죠. 제목도 같은게 천지 빛깔인데요. 설정이나, 스토리만 조심하면 되죠. 전개 클리셰는 장르 문학은 항상 거진 같잖아요. ^^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4 연쇄뒷북마
    작성일
    20.09.12 10:03
    No. 3

    최근엔 가뭄이긴해도 공모전 전에 작가물대신 변형으로 서점물, 출판사물, pd물, 시나리오작가물 나오던데요.
    작가물이 죽은건 아닌듯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8 Ikass
    작성일
    20.09.12 23:56
    No. 4

    작가물하니까 위대한 소설가 생각 나네요. 잔잔한 소설로 기억하는데, 안 읽어보셨으면 한 번 읽어보시길.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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