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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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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소년단과 슈베르트...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
20.09.11 18:57
조회
190

카를 5세가 한 유명한 말이 있죠.

신에게 기도드릴 때는 라틴어.
여자를 꼬실 때는 이태리어.
남자에게 명령을 내릴 때는 프랑스어.
그리고
말 따위를 부릴 때는 독일어로 말한다.


뭐 전성기 신성로마제국의 엄친아로서 유럽 여기저기 모든 국가에 한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문어발 황제스런 말씀입니다만..

독일어는 짐승에게나 하는 말로 격하하고 계십니다.

이후

프로이센을 비롯해서 작센, 술례지엔 등등 독일 선제후들도 국정에는 프랑스어를 쓰고 독일어는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뭐....영국도 궁중언어는 프랑스어였고 정복왕 윌리엄은 영국보다는 프랑스 영지에 더 오랜 시간을 보냈고 영어는 한마디도 못했지만.. 후대에 갈수록 영국이라는 왕국의 정체성이 강해지면서 모국어 비중이 늘죠.

하지만

유독 이 독일 지역의 왕과 영주들은 독일어를 잘 안썼습니다.

이런 현상이 18세기까지 꽤나 길게 이어집니다.

게다가 타언어권 지역에서 독일어를 비하하기도 했고요...

독일어는 야만적인 언어고 발음도 듣기 거북하다!

이런 인식이 강했습니다.

독일어권인 오트리아에서 모차르트 등 천재급 음악가들이 나오긴 했지만...

그 인식을 바꾼 작곡가는 슈베르트입니다.

일생이 궁핍해서 프랑스라든지 이탈리아 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슈베르트는 서민적인 가곡을 많이 썼습니다.

모국어 즉 독일어로 아름다운 가곡들을 내놓았고 본인 생전에는 유명해지진 못했지만 슈만에 의해 전 유럽에서 사랑받는 가곡들이 됩니다.

독일어로 노래를 부르는 유럽인이 늘어나면서 점차로 독일어를 야만스런 언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 겁니다....(물론 아직도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이후 그림형제 등등 의식있는 작가들과 지식인들이 “독일어도 라틴어와 같은 뿌리”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고요...

한 가난한 작곡가의 힘이죠..

한류 덕분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고 합니다.

중국 일본은 알아도 한국은 잘 모르던 시절이 있었죠.

당연히 한국어는 변방의 언어였고요.

가끔 한국어가 정말 아름다운 발성이라면서 배우는 게 즐겁다는 외국 친구들을 보면...

BTS는 한국의 슈베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41 공돌이푸
    작성일
    20.09.11 20:11
    No. 1

    글을 쓴 의도는 알겠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슈베르트는 좀 ㅋㅋㅋ
    실제로는 영국도 귀족들이 프랑스어 열라게 썼죠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75 흔들릴때한잔
    작성일
    20.09.11 21:33
    No. 2

    한국인이 2주연속 빌보드1위를 한다는게 대단합니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99 엔쥬인
    작성일
    20.09.12 10:29
    No. 3

    슈베르트까지는 좀 오버같지 않나 싶다가도
    십수년동안 한국정부가 수천억,수조원 때려박아 한국 홍보하고 한국음식 알리려고 한거보다
    요새 한류 아이돌, 배우, 드라마등이 한국 문화 알리는게 더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건 사실이죠.

    블랙핑크 한복무대 뜬 뒤로 전 세계 블핑 팬들이 한복 코스프레(정식 한복은 아니고 만들어서 쓴거니까)하거나 한복을 사거나 하는거 보고 정말 놀랐어요.

    해외에가서 한식을 알리는 예능이었나 거기에 손님으로 나오는 외국인 모녀가 있었는데 딸이 방탄소년단 팬이라 한국말을 배웠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딸의 취미를 같이 즐겨서 어머니쪽도 한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셨구요. 물론 방송이니 만큼 한국에 좋게 말해주는 사람들 위주로 편집했겠지만...십년전만해도 한국을 아예 모르거나, 한국=북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던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봅니다.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가 뜬 뒤로 동남아를 비롯한 지역해서 서양쪽에서도 떡볶이가 전파가 됬대요. 떡처럼 말랑하면서 질긴 질감을 외국인들은 질색한다던데 그럼에도 그게 전파가 됬다는게 놀랍기만 했죠. 킹덤 시즌2 나왔을 땐 갓이 흥했구요.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99 럽쮸
    작성일
    20.09.23 21:36
    No. 4

    탄이들 아이돌 뮤비랑 무대착장이 개랑한복.
    멜뮤에선 아예 국악편곡 여기서 외국인들이 이쁘다했다더라고요.
    저야 아미라 뭘해도 이쁨.
    탄이들도 탄이들이지만 집콕하며 넷플릭스로 킹덤본 사람들이 훨씬많다더라고요. 그 후가 블핑 뮤비고
    관심이 차곡차고 쌓인거죠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럽쮸
    작성일
    20.09.23 21:37
    No. 5

    그 뭐지? 요즘에 응답하라 그렇게 본다던데요.
    아...강태라 문영이라 상태오빠봐야되는데
    넷플릭스가입해야되나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럽쮸
    작성일
    20.09.23 21:39
    No. 6

    뿌듯 빌보드 1위가수 팬 뿌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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