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공개된 자리에 남기기는 처음이지 싶습니다.
태극권을 매일 3시간, 3~4년 정도 했을 때 소주천을 경험했습니다.
태극권, 혼원장, 좌공, 와공을 꾸준히 하다보면 적당히 단전이 차고 엉치가 간질거립니다.
계속 밀고 나가면 기운은 독맥을 거슬러 오릅니다. 보통 후삼관을 말하는데 저는 협척이 고비였습니다.
협척 지나 기운은 백회에 도달합니다. 이곳은 더 오를 수 없는 산의 정상입니다.
돌을 깨는 쇠못으로 정수리를 깨고 얼음물을 들이붓는 듯한, 그런 감각이었습니다.
이후에 기운은 애쓸 필요 없이 임맥을 타고 뚝 떨어져 단중에서 바다로 스미듯 사라집니다.
동시에 희열이 일어납니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어야할 것 같고, 저도 자선태극권을 1시간 가량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1시간은 2, 3분처럼 휙 지나가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더 정진하겠지만 저는 거기서 놔버렸습니다.
모를 때는 체득하고 싶은 탐욕이 생기지만,
알고 나면 시간을 들여 얻는 인체의 생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풍운고월 님 글을 읽다가 치기가 일어 올려봅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그런 불가사의를 경험한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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