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을 보면 진짜 인간승리가 뭔지 알 수 있음.
조선 시대와 달리 고려 시대는 천민에게 조금 더 관대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의민과 형제들이 관아에 잡혀서 고문을 받고 결국 이의민만 살아남고 모두 죽었습니다.
잡힌 이유도 이의민과 형제들이 패악질이 심해서 잡혀간건데. 동네 파락호 였죠. 평민이 아닌 천민이 말이죠. 나라나, 절(그 시대의 공기업) 이의민과 형제들은 관노였습니다. 절간 노예였습죠.
조선 시대에는 양반이 길을 걷다가 평민과 눈이 마주쳐도 사대부가 열 받으면 그자리에서 눈을 뽑아도 죄를 안 물었는데요.(처벌을 하더라도 송방망이)
노비가 아무리 근골이 타고난 천하장사라도 그 신분 때문에 패악질을 부릴 수가 없는데. 껄렁거린다고 관아에 잡혀서 치도곤을 당했습니다.
즉, 조선 시대보다는 좀더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죠.
삼형제 중 두 형이 죽고 이의민만 살아남으니 귀족 출신인 관리가 죄책감을 들었는지 면천을 시켜주고 자기가 항상 끼고 아끼는 애첩 기생(그 고을 최고의 텐프로급 아가씨) 또한 마누라로 내려주고 직장도 잡아줬죠. 그 잡아준 직장이 견룡군. 황제친위군 즉, 군대에서로 최고 중의 최고인 엘리트 집단에 취직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무신정변때 이의민은 무지막지한 도끼로 제일 많은 이들을 죽였는데. 이때, 쿠테타의 핵심 주역인 이의방에 눈에 띄어 승승장구 (뭐 중간에 한번 미끄럼틀 타지만.) 하다가 나중에는 최고 권력자가 되죠.
관리가 노비의 두 형을 죽여 미안함에 그정도 대우를 해주었다는 거죠.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관리는 개 싸이코패스지만. 핏줄로 신분을 나누던 시절이에요. 그렇다고 관리가 아주 인간적인 사람도 아니에요.
전형적인 관료 답게 적당히 뇌물 받고 거드름도 피우고 여자도 탐하고. 마음에 안들면 아랫것들 매타작도 하는 전형적인 귀족이었죠.
즉, 그시대에는 아무리 천한 신분이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는 해주었던 거 같습니다.
천민인 이의민이 도끼자루 하나로 최고 권력자가 되니, 이를 본 받고자 많은 이들의 신분상승을 꾀했죠.
뇌물을 써서 관리가 되기도 했고. 팔자 고친 이들도 많고 그 과정에 부작용이 심해 본보기로 사형 당하는 이들도 꽤 있었습죠.
노비들도 난을 일으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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