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무 장르나 다 봅니다.
가리는 거 별로 없이, 로맨스-SF만 빼구 다봐요.
SF도 막 스팀펑크 느낌 없이 그냥 우주전함물이면 봅니다.
다만 장르마다 질리는 느낌을 주는 일이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보는 소설의 장르를 바꾸긴 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주는 프로게이머물 위주로 10여개를 읽는다던지, 그 전주는 삼국지 소설로만 하루에 4~5개 읽는다던지 이렇게요.
카카페보다 문피아를 더 좋아하지만, 유료화되고 다른 플랫폼에도 깔리기 시작하면 그쪽에서 보는 경향이 있긴 해서 문피아에 돈을 많이 벌어다 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1달에 10만원 이상은 쓰는듯) 문피아 소설의 퀄리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만... 아쉬운건 제가 하차(?)를 많이 한다는 겁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씩 쏟아지는 새글을 다 읽지 못하니(선호작 1600여개...) 연속해서 읽을 것이 많은 신작 위주로 읽게 되니 자연스럽게 보던 작품중 대다수를 안읽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하루 그 소설이 문득 생각나면 찾아가 다 결제해서 읽기도 하구요. 하루는 작가들에게 너무나도 짧지만, 저한테도 너무나 짧아서 저라도 일하면서(인턴 중) 하루에 소설 200편이상 읽기는 어렵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냥 제 아쉬운 마음을 담은 내용이었고, 오랜만에 추천하기 게시판에 들어갔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한때는 거의 일주일에 3작품 이상 추천하던 적이 있었는데, 뭔가 추천하기 게시판에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없달까?
아니면 새로운 소설에 굶주린 저라서 추천하기 게시판의 신작도 저한텐 오래된 글로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구요.
그리고 뭔가 정통, 전통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정통무협, 정통판타지 같이요. 하지만 정통게임소설을 추구하는 사람은 없네요 ㅋㅋ.
중학교1학년부터 12년간 장르소설을 읽어오면서, 정통무협 정통판타지에도 빠진 적 있지만, 뭔가 길들여져서 상태창이나 회귀, 능력이 없으면 잘 안찾아보게 되는데, 그게 오히려 없어야 재밌게 읽으시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구요.
예전에 장르소설 읽기 전의 제가 기억나네요. 깊은글 무거운 글도 재밌게 봤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궁금증인데, 정통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억팔이를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게 진짜 재밌는 건가요?
제 말은 한자가 꽤 많이 나오고, 클리쉐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요즘 나오는 정통무협이라고 생각되는데(물론 예전 대작들은 절대 아닙니다. 예전 소설들은 오히려 그 클리쉐를 만들었던 오리지날이라고 할 수 있죠.) 뭔가 예전에 무협소설들을 읽던 그 추억에 빠져서 읽는 것이 아닌,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해서 말이죠.
저도 퓨전무협(무협+능력이나 무협+상태창, 현대->무협 등)은 정말 좋아하는데요, 만약 제가 지금 와서 정통무협을 처음 접한다면 그걸 좋아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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