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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뜬금없이 쓰는 소설 취향글

작성자
Lv.99 베르튜아스
작성
20.03.04 09:08
조회
184

전 아무 장르나 다 봅니다.

가리는 거 별로 없이, 로맨스-SF만 빼구 다봐요.

SF도 막 스팀펑크 느낌 없이 그냥 우주전함물이면 봅니다.

다만 장르마다 질리는 느낌을 주는 일이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보는 소설의 장르를 바꾸긴 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주는 프로게이머물 위주로 10여개를 읽는다던지, 그 전주는 삼국지 소설로만 하루에 4~5개 읽는다던지 이렇게요.


카카페보다 문피아를 더 좋아하지만, 유료화되고 다른 플랫폼에도 깔리기 시작하면 그쪽에서 보는 경향이 있긴 해서 문피아에 돈을 많이 벌어다 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1달에 10만원 이상은 쓰는듯) 문피아 소설의 퀄리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만... 아쉬운건 제가 하차(?)를 많이 한다는 겁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씩 쏟아지는 새글을 다 읽지 못하니(선호작 1600여개...) 연속해서 읽을 것이 많은 신작 위주로 읽게 되니 자연스럽게 보던 작품중 대다수를 안읽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하루 그 소설이 문득 생각나면 찾아가 다 결제해서 읽기도 하구요. 하루는 작가들에게 너무나도 짧지만, 저한테도 너무나 짧아서 저라도 일하면서(인턴 중)  하루에 소설 200편이상 읽기는 어렵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냥 제 아쉬운 마음을 담은 내용이었고, 오랜만에 추천하기 게시판에 들어갔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한때는 거의 일주일에 3작품 이상 추천하던 적이 있었는데, 뭔가 추천하기 게시판에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없달까?

아니면 새로운 소설에 굶주린 저라서 추천하기 게시판의 신작도 저한텐 오래된 글로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구요.

그리고 뭔가 정통, 전통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정통무협, 정통판타지 같이요. 하지만 정통게임소설을 추구하는 사람은 없네요 ㅋㅋ.

중학교1학년부터 12년간 장르소설을 읽어오면서, 정통무협 정통판타지에도 빠진 적 있지만, 뭔가 길들여져서 상태창이나 회귀, 능력이 없으면 잘 안찾아보게 되는데, 그게 오히려 없어야 재밌게 읽으시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구요.

예전에 장르소설 읽기 전의 제가 기억나네요. 깊은글 무거운 글도 재밌게 봤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궁금증인데, 정통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억팔이를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게 진짜 재밌는 건가요?

제 말은 한자가 꽤 많이 나오고, 클리쉐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요즘 나오는 정통무협이라고 생각되는데(물론 예전 대작들은 절대 아닙니다. 예전 소설들은 오히려 그 클리쉐를 만들었던 오리지날이라고 할 수 있죠.) 뭔가 예전에 무협소설들을 읽던 그 추억에 빠져서 읽는 것이 아닌,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해서 말이죠.

저도 퓨전무협(무협+능력이나 무협+상태창, 현대->무협 등)은 정말 좋아하는데요, 만약 제가 지금 와서 정통무협을 처음 접한다면 그걸 좋아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서요.


Comment ' 9

  • 작성자
    Lv.72 천극V
    작성일
    20.03.04 11:48
    No. 1

    추억팔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제 생각엔 희소성이죠.
    정통무협은 요새 하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예전에 읽었던 그 재미를 바라기도 하니까요. 요새 나오는 사이다소설들하고는 다른 느낌이니. 뭐 그렇다는 얘기.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베르튜아스
    작성일
    20.03.04 15:44
    No. 2

    확실히 희소하긴 합니다. 저도 예전에 읽었던 그 재미를 바라곤 하죠.
    그런데 예전 재밌게 읽었던 그 무협을 지금 와서 읽어보면 또 재미가 없더군요...
    내용이 기억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0.03.04 16:38
    No. 3

    정말 많이 읽으시는군요... 대단합니다...
    저처럼 이야기 중독증인 듯합니다...
    선호작이 1600개라니... ㄷㄷㄷ
    저는 보통 10개 정도이다가, 무료 연재작품들 10개 정도를 추가했다가 지우는 정도인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베르튜아스
    작성일
    20.03.06 14:06
    No. 4

    제 선호작이 1600개인건 나중에 내가 뭘 읽었나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저도 보통 동시간대에 읽는 소설의 개수는 30개를 넘지 않아요... 저는 선호작 폴더로 만들어서 지금읽는 소설, 완결 소설, 다읽은 소설 등 분류해놓고 읽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20.03.05 00:14
    No. 5

    희소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추억팔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정통무협이나 판타지는 그 특유의 맛이 있음. 근데 또 그런 류만 주구장창 보다보면 질리고. 제가 상태창 소설을 뭘로 입문했는지는 기억안나네요. 그때 분명 새롭고 충격적이었을텐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 잉이이
    작성일
    20.03.05 01:00
    No. 6

    정통무협은 특유의 맛이 있죠....
    자주 읽는 건 아닌데, 자주 읽으면 질리는데, 다른 거 읽다 보면 가끔 진짜 심하게 그리워지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베르튜아스
    작성일
    20.03.06 14:08
    No. 7

    사실... 정통 무협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예전 무협들은 그런 풍이 다 났었는데, 책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읽어서인지 문피아나 네이버에서 읽는 무협소설은 아무리 예전 향기가 풀풀 풍겨도 정통무협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저 능력 없고 상태창 없는 지금 무협을 보는 느낌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0.03.05 05:53
    No. 8

    음식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예전 막걸리빵 떠오르네요.
    맛 만으로보면 현재 그 맛있는 햄버거 그 맛있는 각종 빵,디저트들에 비할 수 없겠지만.
    단짠은 덜해도 가끔 떠오르고, 어디 파는 곳 있으면 찾아가서 줄은 안서도 눈에띄면 가끔 사먹는... 담백한 맛에 어린 애들도 잘 먹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베르튜아스
    작성일
    20.03.06 14:08
    No. 9

    좋은 비유인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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