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니 내가 쓴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 글을 쓰다 보면 다른 글을 읽을 때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읽는 관점이 하나 더 추가되는 거죠.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글을 읽을 때. 쾌락을 주냐 안 주냐. 카타르시스를 주냐 안 주냐. 대리만족을 주냐 안 주냐. 감각적인 경험을 주냐 안 주냐로 만 느꼈다면. 이제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 문장 하나하나에 더 의미를 가지게 될 수가 있어요.
‘아, 문장을 연결할 때 문어체에서 이렇게 쓰면 더 자연스럽구나.’
‘이렇게 쓰면 단어의 중복성이 많이 사라져서 어색함이 덜하구나.’
‘대화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이런 대사를 사용하면, 구어체로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네.’
‘싸우는 장면에서는 이러한 소리, 혹은 이런 묘사가 더 적합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배움과 동시에. 이걸 쓰는 작가의 고민과 입장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됩니다. 생각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나의 수고스런 배려가 아니라 상대방과 닿게 되는 소통의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저정도 압도적인 초월적인 작가에겐 타인의 글을 읽을 때 그런 즐거움이 덜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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