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또한 선수기용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죠.
그러나 그건 백프로 감독재량이므로 그냥 넘어가고 싶은데 경기후 허감독의 인터뷰를 보며 뭔가 너무 찝찝함이 남네요
먼저 허감독은 오늘 경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뭐 국가대표감독의 식견으로 나쁘지 않았는지 아니면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위한 멘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고...
오범석 선수기용문제에 대해 이런 말을 했군요.
그리스전때 차두리 선수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아서 오범석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는...그리고 오늘 오범석 선수의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역시 한마디...
우선 인터뷰에 특정 선수를 대놓고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는 그 담대함에 놀라고 그리스전의 차두리 선수 플레이를 칭찬하던 대다수 국민과 해외언론의 시각과는 전혀 상반되는 멘트에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맘에 안드는 차두리 선수를 빼고 오범석 선수를 넣어 효과를 봤다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오늘 4골 모두가 오범석 선수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오른쪽이 완전히 구멍이었죠.
그런데도 오범석 선수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고 태연스럽게 말하는 허감독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설마이긴 하지만 오범석 선수의 아버지가 축구협회 기술위원에 상벌위원회 부회장인가 그렇더군요. 또한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도중에 쫒겨난 경력이 있고 그 후 K리그 승부조작에 관한 발설로 축구협회에 완전히 찍힌 사람입니다. 허감독의 말이 너무 어이가 없다보니 이런데까지 의심이 생기네요. 이래서 축협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소신만으로 감독을 수행한 히딩크가 생각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허감독은 1대3으로 지건 1대4로 지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했는데 도저히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할 말이 아닙니다. 골득실차는 무슨 폼으로 있는겁니까? 거기서도 동률이 걸려 다득점까지 따지는 상황이 숱하게 있는데 천당과 지옥을 가르는 1골차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그 마인드가 정말 이해 안되는군요.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중하고 있지만 만약 나이지리아 전에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면 사람들이 가만 있지는 않을거 같군요. 여기저기서 부글부글 끓어대는거 같은데...
나이지리아는 우리가 완파한 그리스에도 졌고 주요선수들이 퇴장까지 당한 마당인데 거기서도 이해못할 선수기용을 하여 만약 패하기로도 한다면 허감독은 아마 국민으로부터 용서받기 힘들거 같습니다. 뭐 16강 진출하던 말던 허감독이야 나중에 축협에서 한자리 할게 뻔하기에 그런거 상관 안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열받네요. 차두리를 넣는다고 이긴다는 보장이야 당연히 없습니다. 아니...졌을 확률이 80프로는 될 겁니다. 그렇지만 1대4는 아닐거 같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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