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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 속 전투 모습, 왜??

작성자
Lv.9 세르핀
작성
10.05.22 21:43
조회
295

  안녕하세요.

  요즈음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참 익숙한 단어를 많이 보게됩니다.

  검법.

  가전검.

  독창적 마나연공법.

  위의 단어들은 항상 무협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것들입니다.

  검법.

  가전무공.

  독문 무공.

  독문 내공심법.

  무협적 요소였던 검기와 검강이 소드 오러, 오러 블레이드 등의 용어로 판타지 소설에 차용되기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더니 이제 무협의 무공과 초식이라는 개념이 판타지 소설에 조금 씩 차용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전적 무술을 사용하는 소설들 역시 많습니다. 오러 블레이드 등을 사용한다 해도 말이죠. 즉 이런 것입니다.

  ---

  거친 바람이 풀잎들을 흔들며 지나가는 들판의 한 곳. 두 명의 무사가 서로를 마주보며 서 있다. 둘은 각기 검수(劍手)와 창수(槍手)인 듯 한 명은 장검을, 다른 한 명은 장창을 쥐고 있다.

  팟!

  대치 상태를 깨고 먼저 움직인 이는 창수였다. 그는 강하게 오른 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검수의 가슴을 향해 창을 내찔렀다. 허공을 가르며 뻗어 나가는 창엔 강맹한 기세가 실려 있어 검수는 창을 쉽게 받지 못하고 조금 뒤로 물러나며 검을 쳐올려 검면으로 창을 허공으로 튕겨내었다.

  카가아아앙!

  검면과 창날이 마찰하며 거친 금속성과 함께 불꽃이 튀어올랐다.

  슈와아악!

  창을 허공으로 튕겨올린 검수는 강하게 몸을 회전시키며 창수의 허리를 향해 검을 그었으며, 검은 거친 파공성을 뒤로 하며 창수의 허리를 향해 날카롭게 뻗어나갔다. 창수는 창이 허공으로 튕겨진 힘을 이용해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수평으로 창을 그었다.

  "흡!"

  창수의 허리를 향해 검을 긋던 검수는 무서운 속도로 목을 향해 날아드는 창에 짧게 신음을 내뱉으며, 창수의 허리를 향해 뻗어내던 검을 급하게 꺾어 목을 노리는 창을 맞받았다.

  캉!

  다시 한 번 거친 금속성이 터짐과 함께 둘은 조금 씩 물러나 일정 거리를 잡으며 다시 대치 상태로 들어갔다.

  스팟!

  이번의 대치 상태를 깬 건 검수로 그는 지면을 미끄러지는 듯한 발걸음으로 창수의 면전으로 다가들며 사선으로 검을 내리 그었다.

  ---

  위의 예문과 같이 무슨 검법이나, 무슨 검술이니, 무슨 검법의 무슨 초식이니, 무슨 가문의 무슨 검술이나 검법이니 하는 등의 용어 없이 여러 기술들을 그냥 자유롭게 조합하여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실전적 전투. 이것이 이전까지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보던 전투 모습이었다면 요즈음은 무협소설에서 볼 만한 묘사의 글을 자주 보게됩니다.

  ---

  "핫!"

  여인은 입술 사이로 짧은 기합성을 내뱉으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오크의 어깨를 향해 사선으로 검을 내리 그었다. 검은 날카로운 검선을 그리며 빠르게 오크의 어깨를 노리며 사선으로 내리 그어졌다. 그녀가 펼쳐낸 것은 그녀 가문에 전해져 내려오는 셀로니아 검법이다=셀로니아 검술의 여러 동작들 중 한 동작을 응용한 공격이다.

  ---

  소드 오러나 오러 블레이드와 같이 자연스럽게 무협과 판타지라는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른 장르의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걸까요?

  ---

  전 또 이런 궁금증이 있습니다.

  무슨 태극권이니 등에 보면 무협소설에서 자주 보던 이름들을 가졌거나 익숙치 않더라도 익숙한 개념의 초식들이 상당히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초식은 어떻게 펼치고 또 어떤 초식은 어떤 동작이고 하는 것 말이죠. 그런데 서양에도 이런 개념의 무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무슨 검술의 어떤 초식은 이렇게 펼치고 어떤 초식은 이렇게 펼치고...

  또 왜 짓기도 힘들고 설정이 어려운 무공과 초식이라는 요소를 판타지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한 건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저도 글을 쓰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더욱 궁금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 ' 4

  • 작성자
    Lv.5 노바소닉
    작성일
    10.05.22 21:47
    No. 1

    서양에 예를 들면 펜싱? 정도?

    그리고 싸움에 있어 초식만 쓰진 않죠?

    예를 들어 검을 세번 전방으로 찌르는 초식이 있는데, 세번 찌르니 다리에 허점이 보이면 그냥 검을 그어서 다리를 공격 할 수 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0.05.22 21:53
    No. 2

    서양 검법..펜싱 뿐 아니라 양손검, 소드 앤 버클러부터 시작해서 온갖 검술 다 있습니다. 검술가 길드 같은것도 있었고, 이런 길드에 근거한 '~파 검법' 같은 것도 있었다하고, 근데 '~~의 ~~번 초식' 이런건 없었을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세르핀
    작성일
    10.05.22 22:09
    No. 3

    우선 댓글 달아주신 노바소닉님과 일몰왕님께 감사드립니다.
    노바소닉님의 말씀처럼 물론 어떤 검술을 펼치다 빈틈이 생기면 기본적 검술을 이용해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만 무협소설에선 초식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보이곤 합니다. 어떤 검객이 어떤 검식을 펼치다 상대가 초식을 파해해 들어오면 초식을 다 펼치지도 못하고 재빨리 물러서곤 하죠. 또 초식을 펼치다 쉽게 멈추지도 못합니다. 멈춘다면 내상을 입는다는 설정 역시 많이 보게 돼죠.
    전 솔직히 강한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왜 초식이 필요한지 말이죠. 물론 여러 질문의 글들을 보며 가장 자주 본 것으로 '초식은 신체 발달을 목적으로 함은 물론 어떤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복합 동작의 일종이다'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수직으로 내려 베거나 올려 베고, 상대를 향해 내리 찌르거나 일직선으로 찌르고 하는 등의 동작들을 무의식적으로 펼쳐낼 수 있을 정도로 수련하여 적절히 사용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제가 초식에 가진 개인적 의문은 초식이라 함은 여러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하고 그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의 동작이라고 생각하며, 이 때 너무나 많은 상황이 발생할 텐데 어떻게 인위적으로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대처 동작을 만드는 걸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관련하여 이런 이유 때문에 변초 등이 있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과연 이렇게 하는 게 실전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무협소설에서든 판타지 소설에서든 무슨 검법이니 무슨 초식이니 하는 걸 보면 멋져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만 가끔 과연 저런 초식과 무공과 같은 개념의 무술이 실존하는지, 그리고 저런 게 실전에 도움이 되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특히 판타지 세계는 인간과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영적 존재나 괴물들과도 싸우는데 정형화된 초식이 정말 필요 한지는 물론 저런 게 도움이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제가 무술을 익혀보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게된 것일 수도 잇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0.05.22 22:16
    No. 4

    내공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면 초식이 중요해지죠. 진기도인이라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동작이 있다고 설정해버리면 장땡이니까.
    바둑에도 정석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초식은 그거하고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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