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사실 꽤나 무섭게도 보였지만,
무섭다기보단 기묘하고, 어찌보면 좀 웃기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전 그말을
하는 본인이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거든요.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우리나라를 위해 다른나라 사람을
학살하는건 죄가 아니다. 학살할만한 힘이 있으면 학살해도
죄가될게 없으며 역사의 승자가 된다.' 뭐 이런류의 글이었는데,,,
그 글을 쓰신분이 처음엔 농담인가 했더니 의외로 진지하시더군요.
그 글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힘이 곧 정의다.' 라는 요즘
애들이 좋아할법한 말도 보였고,,,
'대한민국을 위해 타 국민을학살하는건 정당하다'
라는 주장은 '내 가족을 위해, 나아가서는
나를 위해 타인을 학살하는건 정당하다.' 라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죠.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사람이라는건, 선해지기도 어렵지만 악해지기도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린시절부터 세뇌당하듯이 배워온
도덕교육의 힘은 속된말로, 장난이 아니죠.
아마도 자신의 말이 본질적으로 의미하는지가 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민족이나 애국심이라는 허울좋은
단어에 사로잡혀서 쓰신 글같은데,,,
만약 제대로 이해하고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쓰신 글이라면 그분은 제가보기엔 거의 외계인에 가까운 분일테니 그 기묘한 감상글은 호러물이 되겠지요.
따지고 보면,
우리의 조상이니 어쩌니 해봐야 수백년전의 타인입니다.
그들의 자랑스러운 점이야 속편하게 받아들여서 우리
역시 기뻐하면 되겠지만, 그들의 고통이나 슬픔까지
지금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이는건 그럴 필요도 없고
별 의미도 없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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