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후기

여름 휴가로 짧게 5일간 바르셀로나에서 지냈습니다.

렌트해서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운전하기 힘든 도시더군요. 오토바이들을 많이 타고 중간중간 잘끼어듭니다. 그래도 주차공간도 많고 싼편이어서 빌리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휴가 거의 내내 바르셀로나 해변에 누워서 마르가리타만 마시다 왔습니다. 지루해지면 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를 반복하니까 적당히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칵테일이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네요.

지중해, 정확히는 발레아레스해는 예쁜 에메랄드빛이었습니다. 적당히 얕고 물이 따뜻해서 놀기 좋았습니다.

예쁜 바다 사진을 찍으려고 스맛폰을 들었는데 주변 여성분들이 간간히 상의탈의를 하고계신걸 깨닫고는 얼른 집어 넣었습니다.

관광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가우디의 걸작인 성가족성당만은 보고 왔네요.

그건 마치 판타지 세계에서나 존재할법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성당은 왠만한덴 다가봤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특별히 예쁜 성당이었네요.

스페인에 소매치기나 인종차별같은 부정적 얘기를 듣고 갔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무척 친절했고 따뜻했습니다.

좋은 인상을 받았어서 다시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흔들릴때한잔]

부럽습니다

[DarkCull..]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신가요?
모든 글에 의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일기가 아니라면 최소한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신변잡기라도...

[단조강철]

휴가지를 떠나는 공항에서 잠깐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상을 적어올린것 뿐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공유가 목적인 글입니다.

[DarkCull..]

별 것도 아닌 걸로 불편해 한다 생각하실지 몰라도.
페북이나 인수타 같은 본인을 드러내는 사이트와 문피아는 성격이 다르지 않나요? 두드려만듦님 글에 바르셀로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나 인종차별을 의식했는데 그들의 이러 이러한 모습이 친절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이러셨으면 아마도 공감이 됐겠지만, 일주일간 스페인가서 편히 쉬다 왔다는 글은 일주일 휴가 동안 방에서 꼼짝 안하고 에어콘 틀어놓고 뒹굴면서 못봤던 책,영화 보며 배달음식으로 뱃살 늘렸다는 글 보다 감동도 재미도공감도 없는 자기 자랑으로만 느껴져서 불편한 댓글 달았습니다.

[dlfrrl]

게시판 성격이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라는데 바르셀로나 갔다왔는데 거기 좋았다가 왜 안되나요?

[단조강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데 있어서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나 감동이나 재미나 공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상 공유는 그 자체가 목적일 때도 있습니다. 경험의 나열, 감상의 나열만으로도 글은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흰색코트]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공간으로 사용해주세요'
본인을 드러내는 공간 맞는데요?

[dlfrrl]

좋으셨겠습니다. 스페인 저도 한 번 가보고싶네요. 전 이런 신변잡기적인 이야기 좋아합니다. 자유여행으로 다녀오신건가요?

[단조강철]

네 감사합니다.^^ 자유여행이었습니다.

[골드버그]

대충 예산 얼마나 들었나요? 사직서내고 여행계획짜는중이라

[단조강철]

렌트가 하루에 5만원 정도 호텔은 하루에 15만원정도 식비는 한끼에 2만원 안쪽으로 썼어요. 비행기 삯은 제가 한국에서 출발한게 아니라 참고가 안되실겁니다. 좋은 여행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