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외노자 작가님 신작이 올라와있는걸 뒤늦게 알게되서 신나게 읽고있는데요.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민감한 대리님 입니다 ㅋㅋㅋㅋ
변방의 외노자때 진짜 이분 글 미쳤다 지렸다 난리 호들갑을 하며 달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글 올라오는 시간 목매가며 기다리기도 했고요.
희한하게 후로스트님 전작인 은둔형 마법사는 취향에 안맞더라구요.
중도하차 했네요.
이번 신작 두근두근하며 달렸습니다.
이건 저를 위한 소설인가 싶을 만큼 취향에 쏙 들어맞는 글입니다.
핸드폰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읽었습니다.
근데 간혹 덧글 보면 별로라는 덧글들도 보입니다.
그냥 내 취향은 아님 이런게 아니라 뭐 이런 걸 재밌다고 보냐는 투도 있더군요.
은둔형 마법사때 이후로는 전부 재미없다는 덧글도 있고요.
이만한 띵작인데도 이렇게 취향이 나뉘는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한 작가의 글인데도 첫작과 그 이후 작품이 저에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고요.
글을 읽는 취향이란 건 그런 거 같아요.
누군가는 이야기의 장면묘사가 실감 나면 빠져들 수 있어 재밌습니다.
누군가는 반전이 숱하게 터지면 재밌습니다.
또 어떤 분은 쉽게 술술 읽혀야 재밌고요.
고구마 잔뜩 먹다 터지는 사이다에 열광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이렇게 모두 다른 취향의 사람들이 공모전을 바라보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글들이 때로는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있다면 나랑 취향이 다른 사람이 저렇게나 많구나 하고 넘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쪼랩으로 문피아에 처음 공모전 참가하면서 참 여러번 심장이 쫄깃했어요.
아 이곳은 삐끗하면 가루가 되게 까이는 곳이다 싶고 무섭더군요.
누구나 서툰 시절은 있잖아요.
공모전이란게 솜털 보송한 하룻강아지부터 범새끼, 진퉁호랑이까지도 다 참가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조금만 허허 해주시면 쪼랩도 만랩이 될 때까지 정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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