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질병학 수업에서 influenza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금 돌고있는 H1N1 swine flu도 당연히 언급을 하고 넘어갔죠.
H1N1 바이러스는 avian flu(조류독감?)과 human influenza가 돼지의 몸 안에서 결합된 종류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류독감이 무서운 이유는 그 전염성이 아니고 virulence(위험도?)인데, 현재까지 H5N1 virus에 감염된 사람은 확인된 바로는 고작 450명 내외입니다만, 그중에 260명, 다시 말해서 대략 60%의 사망률을 보인다는데에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건, 조류독감은 사람이 감염될 확률이 극도로 낮고, 감염된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이고, 조류독감이 유행할 확률은 극도로 낮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조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돼지는 다릅니다. 돼지는 인간과도 바이러스를 공유하고, 조류와도 공유하죠. 따라서 조류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와 인간의 몸에 있는 바이러스를 동시에 한 몸에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virus나 박테리아가 주변의 DNA나 RNA에 반응해서 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볼 때 조류독감과 인간독감(??) 한 몸에 충분한 양이 있을 시에 합쳐져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류독감을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H1N1 바이러스의 초기에는 H5N1 조류독감과 인간독감의 합성으로 인간에게도 높은 사망률을 가지는데다가 전염도마저 높은 독감이라는 의혹을 받고있었습니다. 어디서 시작됐는진 알 수 없으나, 처음 발견된 멕시코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병으로 인하여 죽었기 때문이죠.
허나 이상하게도 멕시코 이후의 그 어떤 나라에서도 그렇게 높은 사망률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반독감보다는 높았습니다만, 그것은 이 H1N1 바이러스가 완전히 새로 발견된 종류의 바이러스(한 세대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 독감보다도 높은 전염도를 가집니다. 그리고 사망률도 일반 독감보다 약간 높습니다.
미국의 CDC는 이번 독감 시즌이 끝날 즈음 이 H1N1 influenza로 인하여 사망할 사람들을 대략 9000명으로 보고있습니다. 이 수치는 매 시즌 독감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사람들의 약 세배가 됩니다.
세배... 어떻게 보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닥 높지 않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물론 수치상으로는 높지만 실질적으로 주변에 누군가가 독감으로 죽는 것을 보는건 힘듭니다.
현재 swine flu에 먹히는 약으로 널리 알려진 tamiflu, 그리고 타미플루에 면역력을 가지고있는 종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먹히는 Relenza등 몇몇 종류의 약들이 있습니다만, 무서운 소식은 현재 시중에 있는 그 어떤 antiviral drug도 먹히지 않는 종류의 H1N1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일본에서 3건, 워싱턴에서 1건,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중요한건, 이 나라들의 정부는 모두 다 "치명적으로 위험한 병에 대하여 격리수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어떤 나라도 아직 열건이 조금 넘는 MDR(multi drug resistant) virus의 소유자를 격리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말로 이 swine flu를 크게 위협적으로 생각하고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이 병으로 인하여 죽을 확률은 독감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습니다.
조금 지난 떡밥이긴 한데, 오늘 마침 수업에서 Influenza에 대하여 배워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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