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왜 이렇게는 안 하는 거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면, 그걸 글로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떨지요.
저는 남캐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도, 여캐를 중심으로 한 판타지도 써봤고, 액션 요소가 많이 가미된 로맨스판타지도 써봤고, 여러 장르를 혼합한 듯한 작품도 써봤습니다.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고, 행동력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직접 해보고, 그걸 다시 읽어보는 게 궁금증을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이구나'였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윗분들의 말에 저도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모든 분들의 말에. 이걸 좀 다르게 말한다면, 모든 분들의 말이 다 맞다는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 문제라는 틀에 하나의 조각을 끼워 넣어 주셨습니다. 주인공이 동성이어야 몰입이 잘 되기도 하고, 판타지는 남자가 로맨스는 여자가 주인공이어야 더 재밌게 장면을 꾸릴 수 있기도 하죠. 그런데 꼭 모든 독자님들이 '감정이입'만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맨스에서는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보며 생각하는 사랑스러움을 이용해서 '사랑 받는 느낌'을 주게 할 수도 있고, 판타지에서는 남자들 못지 않은 실력의 전장의 꽃 같은 모습을 살릴 수도 있죠.
글은 '이래야만 된다.'라는 게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모든 게 가능하죠. 하지만 '대부분'이라는 말은 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판타지 작품 주인공이 남자고, 대부분의 로맨스 작품 주인공이 여자이니, 그런 작품을 보면서 쌓인 지식을 바탕으로 나온 작품이 조금은 더 정제가 되어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지금의 내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작품'을 쓰게 되는 것이죠.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판타지를 계속해서 쓰며 연구하면 그러한 설정을 재미있게 꾸미는 스킬이 키워집니다. 반대로 남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로맨스의 경우에도, 똑같죠.
요점은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의문이 들었다면 부딪혀보고, 혼자 맞서니 힘들 경우 이렇게 다른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지식을 공유하며 좀 더 폭 넓은 의심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차츰 배우다 보면 답이 보일 것이고, 그것은 불가능이 아닐 것입니다.
소설에 있어 불가능이란 내 앞길을 막는 보이는 벽이자, 그저 지나갈 수 있는 벽입니다.
불가능이란 벽을 보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불가능이란 벽을 보고도 지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제 취미는 도전입니다. 도전이 취미가 되면, 글 쓰는 게 재미있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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