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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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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11.24 20:02
조회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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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연패에 빠진 오브레임(왼쪽). ⓒ 게티이미지
‘UFC Fight Night 141’ 막이 올랐다.

24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가까운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데다 흥미로운 매치업이 즐비하기 때문. 또한, 중국의 MMA를 이끌 송 야동 등이 출격해 모처럼 새로운 색깔의 UFC 대회를 기대하게 한다.

관심을 모으는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는 묵직한 헤비급 매치로 열린다.

‘포식자’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와 ‘면도날’ 커티스 블레이즈(27·미국)의 괴수 충돌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하고, 베테랑 ‘데몰리션맨’ 알리스타 오브레임(38·네덜란드)은 UFC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예 세르게이 파블로비치(26·러시아)와 코메인이벤트를 치른다.

색깔 다른 괴수 격돌, 이번에는 다르다?

은가누와 블레이즈는 헤비급 괴수에 어울리는 파이터. 기술적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탄탄한 근육질에서 뿜는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웬만한 테크닉은 신체능력으로 무력화시킨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반사신경도 일품이다.

은가누는 강력한 파워 하나로 UFC 헤비급 타이틀매치까지 치렀던 헤비급 대표 괴수다. 힘과 기술을 고루 겸비한 당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 벽을 넘지 못했고, 괴물과로 분류되는 데릭 루이스(33·미국)전에서 졸전 끝에 판정패로 연패에 빠져 실망을 안겼지만 여전히 위협적이다.

그래플링, 체력만 보강하면 훨씬 더 진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 무시무시한 힘이 실린 빠르고 강한 펀치만으로도 정상을 위협할 괴수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지만, 한두 개의 옵션 추가는 필수다.

그래플링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초반의 화력을 중반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더 까다로운 괴수가 될 수 있다. 미오치치까지 긴장하게 한 파워와 맷집이라면 헤비급에 어느 누구도 잡아낼 가능성은 있다.

은가누에 한 차례 패한 바 있는 블레이즈는 설욕을 벼른다. 은가누가 연패에 빠져 있는 사이 블레이즈는 연승을 질주했다. 최소한 분위기에서는 블레이즈가 은가누에 앞선다.

은가누가 지나치게 타격에 집중됐다면, 블레이즈는 '그라운드 앤 파운드' 전략을 즐기는 다소 올드한 스타일의 파워 레슬러다. 타격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상황에서 종종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일단 넘어뜨리면 무서운 위력을 발한다. 태클, 클린치 테크닉 등 다양한 테이크다운 옵션을 보유, 여러 상황에서 상대를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때문에 2차전 역시 서서 싸우려는 은가누와 어떤 식으로든 넘어뜨리려는 블레이즈의 극과 극 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초반 블레이즈가 일찌감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다면, 은가누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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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펀처에 약했던 오브레임. ⓒ 게티이미지
파워 캐릭터가 골치 아픈 오브레임, 베테랑 관록 과시하나

코메인이벤트를 치르는 오브레임은 메인이벤터인 은가누, 블레이즈에 모두 졌다. 프라이드 시절부터 지적받아온 오브레임의 약점은 내구성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맷집이 약해 초반에 무너지거나 역전패 당한 적이 많다. 다 이긴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때문에 오브레임은 맷집이 강한 파워 캐릭터들 앞에서 ‘하이라이트급 패배’를 많이 당했다. 초반에 거침없이 몰아붙이다가 후반에는 등을 돌리고 도망치는 듯하면서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던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의 2차전, 벤 로스웰전 광란의 댄스(?), 안토니오 실바전 역전패 등 굴욕사를 안고 있다. 통산 17패 중 13번(76%)이 넉아웃 패배다.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신체 개조로 파워를 보강해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초반에 끝내기도 하고, 이후에는 ‘공격형 아웃파이팅’으로 또 다른 진화에 성공했다. 난타전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 어떻게든 맞지 않고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전성기에도 극복하기 어려웠던 파워 캐릭터와의 상성이라 노장 대열에 들어선 지금은 더욱 버겁다. 헤비급 최고 수준의 힘과 맷집을 갖춘 은가누는 오브레임이 가장 싫어할만한 유형의 상대였다. 파워 레슬링이 좋은 블레이즈 역시 버거웠다. 결국, 오브레임은 둘 모두에게 패하며 괴수들의 이름값만 올려주는 희생양이 됐다.

파블로비치 역시 어려운 상대다. 옥타곤 데뷔전을 치르는 햇병아리 정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힘이 넘치는 젊은 파워펀처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75%의 넉아웃 확률, 그것도 모두 1라운드에 기록했다. 순간 폭발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패에 빠진 오브레임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많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신예에게도 져 3연패에 빠진다면 입지는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 베테랑의 관록과 노련미를 모두 동원해 젊고 힘있는 복병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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