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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갑자기 드는 정의에 관한 생각

작성자
Lv.68 죽력고
작성
18.07.17 02:06
조회
346
소설을 읽다가 주인공이 내가 하는 행동이 정의라고 설명하는데 알 수가 없습니다.


가령 주인공이 기차운전수 이고 앞에 갈림길에 들어서고 있는데 원래 가야하는 길에는 레일 위에 5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있고 다른 레일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을때의 선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느 길을 선택 해야 할까요? 예정대로 50명을 뭉갠다? 아니면 대를 위한 소를 희생한다는 명분으로 아무런 죄도 없는 반 대푠5명을 뭉갠다? 기차 안은 승객이 타고 잇고 멈출 수가 없을때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디를 골라야 할까요?


주인공이 억울 한 약자를 돕는다고 나서는 것 까지는 이해 합니다만 법 대로 정해진 절 차를 진행한 사람을 주인공의 자의적 판단으로 몰락 시키는 건 조금 껄끄럽네요.


소설 볼 때 주인공입장에서 봐야하는데 문득 주변 인물들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써 봅니다.


정의란 어렵다.


Comment ' 8

  • 작성자
    Lv.36 잠마니
    작성일
    18.07.17 02:18
    No. 1

    위에 사고 실험은 자주 한 명을 다리 위에서 밀어서 기차를 멈출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인가와 한 세트로 묶여서 나오죠. 칸트의 대답은 이성적인 존재를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 정의론의 기초를 놓은 존 롤즈는 부정의가 없을 조건이 "소수자가 더 큰 이익을 얻음으로써 불운한 사람의 처지가 더 나아진다"라고 했죠. 근데 솔직히 소설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기엔 쉽지 않죠. 무력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던데 둘 중 하나는 침범하더군요... 그럼 간단하게 맹자의 말대로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를 받아들여서 탐욕스러운 애들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작성자님만의 정의를 생각하시는 것도 방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바르고밝다
    작성일
    18.07.17 09:42
    No. 2

    저는 소설의 주인공 입장에서 보는것이 제가 소설읽을때의 문제점 이라고 생각됩니다.
    경험상 제 생각과 맞지않는 정의, 가치관, 문제해결방법 등이 주인공입장에서 볼때와 충돌하게 되면은 소설에서 확 벗어나게 되더라고요.
    물론 주인공 입장에서 보는게 작품자체에 녹아들어가서 소설 템포에 맞춰 움직이는 것 같아서 좋은데 현자타임도 심한거 같고..

    그래서 관찰자의 입장에서만 읽게 됩니다.
    이런 이해를 가진삶, 저런 이해를 가진삶 둘이 충돌하니 이렇게 되는구나
    주인공이라는 인물은 이렇게 사는구나.. 그래 이런사람들도 있지.. 라고 쓱 보고 끝내게 되었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8.07.17 09:43
    No. 3

    정의는 없습니다.

    다수결로 51명과 49명중에 선택해서 살리는 방식이 전부입니다.
    만약에 다수결이 99명과 1명중에 살리는 방식이라면 대부분 1명을 포기하는게 정의라고 할거에요.

    반대로 그 한명이 대표자면 그 한명을 위해서 99명이 죽어도 된다는 정의도 있습니다.

    불합리한것이 정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행정법
    작성일
    18.07.17 09:56
    No. 4

    저도 그래서 그런거로 취향 안맞으면 바로 때려칩니다.
    자기 정의론 어쭙잖게 펼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자기가 그 상황 오면 가장 이기적으로 행동하더군요.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18.07.17 13:44
    No. 5

    그만큼 허위와 과식으로 점칠한 속물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정의론 펼치는 사람=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으로 의식할 정도로요. 제 잇속 챙기려고 남들 속여 먹으려 드는 사기꾼 새기들 때문에 정의론을 펼치는 사람에 대한 의식까지 부정당하는 세상을 보면 조금 씁쓸하군요. 문제는 이러한 사고관이 소설에까지 개입된다는 것이겠지만요.
    어줍잖은 정의론 펼치면 독자들이 현실성 없네, 호구네 하면서 반발 일으키더라고요. 아마 위에서 언급한 이유도 그러한 의식층을 형성하는데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행정법
    작성일
    18.07.17 15:23
    No. 6

    제가 말하는 정의론 펼치는 거에는 소위 말하는 '사이다'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전 웬만하면 독자들 댓글 안봐요. 꼴보기 싫어서요.
    애초에 사이다 or 발암 자체가 독자들 기준 아닌가요? 지들이 뭔데 판단하고 있는지 ㅉㅉ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8.07.17 15:00
    No. 7

    유명한 딜레마죠...그래서 요즘 주인공은 정의 때려치우고 그냥 자기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대놓고 이기주의로 나오고있죠. 그게 독자가 읽을 때 사이다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엔간한 소설 속에 나오는 정의는 결국 글을 쓰는 작가의 어줍잖은 개념이나 개똥철학같은 거라서 거르시면 됩니다. 그런 고찰을 심도깊게 한 사람들은 드물고, 또 위에서 말했듯이 요즘 웹소설을 가볍게 즐기는게 트렌드라서 크게 다루진않죠. 주인공이 이기주의로 나오거나.
    가끔 그런 정의를 비꼬거나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소설도 있긴하지만 그렇게 유명하진않은 게 대부분이더라구요...ㅠㅜ참 아쉬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앙큼한놈
    작성일
    18.07.17 15:13
    No. 8

    정의란 무엇인가. 철학적인 문제로 넘어가게 되죠.
    대의를 위해서 소를 희생?? 어떤게 정의냐는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모든게 달라지지 않을까요??
    내가 철학을 배우고 공부를 한건 아니라서 어려운 말은 못쓰겠지만..
    이세상 모든일에 100%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정의란 존재 할까요??
    다수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피해가 가게되고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정의가 아닌게 되겠죠..
    참 어려운 질문이죠.. 정의란 무엇인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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