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이라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기억하기 싫었던 사건이 지속적으로 생각난다면 생활하기가 굉장히 불편하리라.
다른 일을 하려 해도 계속 떠오르는 생각에, 아마도, 집중은 커녕 자신의 마음조차 다잡지 못하여 다른 일은 하나도 할 수 없으리라.
망각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이다.
잊고싶지 않은 지난 추억들이 가물거리기 만 하고.
잊으면 아니되는 사건들을 잊어 같은 유형의 사건들이 또 다시 일어나고.
뿐만아니라, 하나의 사건에 대하여도
어떤 이에게는 그 사건이 사람들에게서 빨리 잊혀지기를 바라고
어떤 이에게는 그 사건이 ‘최소한 매듭지어질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기억되기 바란다.
망각은 이렇게 모순되게 존재 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자 문피아의 연담 공지
‘직원의 개인계정을 이용한 유저 조롱(악플)’에 대하여도
(공지 후 20일이 다 되어 가는데...)
벌써 잊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결말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님은 어떠하신가요?
저는 ‘소 잃은 외양간’을 어떻게 고쳤는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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