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니까 대충 훑어만봐도 수작,망작,졸작 한눈에 보이고
대화체도 진짜 일상생활에서 쓰지않는 70-80년대 소설대화체 보는 느낌에
뻔한소재, 뻔한스토리... ㅜㅜ
돈내고 보는 소설들도 솔직히 재미가없어서 꺼려지네요
무료소설은 보나마나고..
연륜과 식견이 넓어지니 장르소설을 더이상 못볼것같습니다.
마치 배부른데 억지로 먹는 불쾌한느낌..
저만 그런가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나이 먹으니까 대충 훑어만봐도 수작,망작,졸작 한눈에 보이고
대화체도 진짜 일상생활에서 쓰지않는 70-80년대 소설대화체 보는 느낌에
뻔한소재, 뻔한스토리... ㅜㅜ
돈내고 보는 소설들도 솔직히 재미가없어서 꺼려지네요
무료소설은 보나마나고..
연륜과 식견이 넓어지니 장르소설을 더이상 못볼것같습니다.
마치 배부른데 억지로 먹는 불쾌한느낌..
저만 그런가요??
저도 순수문학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서 다른걸 찾다가 왔는데요
요즘 고민은 웹툰도 있고 영화나 유트브 등 화려하고 재밌는 영상들이 많은데도
소설을 읽게 만드는 힘이 뭔가 그게 뭘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분명 다른 거 다 놔두고 소설을 읽고 싶은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죠.
그걸 찾는다해도 표현해내는 건 별개 문제지만요. ^^
요즘 계속 '저인망 훑기' 그거 하고 있네요.
유명작품들은 계속 거기 있지만 저 아래 숨어 있는 소설들은 금새 사라지고 비공개처리 돼 버려요. 상업성이 부족하다고 해서 작품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냥 취미로 직장 다니면서 글쓰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마음 속에 작가의 꿈을 키우는 분들도 꽤 되실텐데 '눈에 띄지 않는 고통'을 오래 못 견디시는 듯 합니다. 그러다보면 모두가 원하는 것 쪽으로 기울고 그러다 보면 식상해지고 님처럼 더이상 못보겠다는 분들이 생겨나고 악순환이.... 그래도 소설 사랑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그냥 마음이 약간 이해가 되네요. 저는 소설을 엄청나게 보는 편이었는데. 진짜 빨리 보려고 한건 아닌데 되게 빠르게 많이 꾸준히 읽었음.
그런데 그 속에서 점점 원하는 등급이 올라가면서 대상을 찾는데. 그렇게나 미친듯이 읽어도 그걸 만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어느정도 읽어치우면 남들이 흔히 추천하는 걸로는 성이 안참. 결국 숨겨진 맛집처럼 더 매니악하게 들어가는 거임.
입이 까다로워지면 대중적인 맛에 만족못해요. 그래서 무슨 망령처럼 계속 헤매는거임.
밀도 높고 깊게 파고 들어간 작품을 찾아서 사막 헤매고 돌아다님.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만족을 위해서.
그런데 원하는 그걸 만나는게 쉽지는 않죠. 그런거 리뷰어들도 리뷰 잘 못해요.
유명한건 노출되어 있으니까. 입소문 나고 리뷰타기 쉽지만
숨겨진건 주목받기가 어려움.
그리고 그런 식으로 쓴건 쓴 사람이 이미 처음부터 되게 많은걸 각오하고 쓴거죠.
거의 이익을 포기 했다고 보면 됨. 어쩌면 인생의 일부분도 포기했는지도;;
이십년전? 거의 이십삼년 전에 무협소설인데 엘리베이터 나오고 당구마라고 보스가 나오는 소설을 봤음. 이렇게 보면 되게 수준 낮을거 같지만 글의 디테일이 상당한데 그런 시도를 한 소설이었어요. 구성이나 밀도도 만만치 않았고.. 그때 받은 충격이 참..
어떻게 이사람은 이런 시대에... 이런 개그와 진지함을 버무릴수가 있지? 그랬음.
그때 저는 제왕성 읽고 실명대협 읽었는데. 그런 시대인데. 이게 참..
그 훨씬 이전에는 와룡생이나 김용이었죠. 차라리 이건 ~천이나 개방 개그물처럼 완전하게 그런 쪽으로 간것도 아니고. 완전 진지한 관계도 다루고 있었음. 여자에 대한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무협 스타일이란게 거의 정해져 있었는데 그 당시에 그 작가는 그런걸 써서 내놓은 거임.. 이건 진짜 안팔릴것 같은데;;심지어 본인도 그걸 알텐데;;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열심히 쓴거냐;;;
그 실험정신하며;; 진짜 감탄했습니다.
그때 저는 엄청나게 무협도 읽고 있었는데 그런 걸 접하고 나니..
그런데 그거 아무도 안알아주죠. 결국 잊혀졌고요. 그거 쓴 사람도 결코 인정받지 못했을 거임..
지금 본문 쓰신 분은 그런 정도의 작품을 만나야 하는건데. 그런건 다묻혀 있어요.
아무리 소설봐도 집에서 차근차근 읽기 전까지는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더라고요.
이제는 거의 없어졌지만 아무리 읽어도 책방에서 본 표지만 믿고 초이스 해도 집에 와서 천천히 읽어봐야 진짜로 내용이 보임.
그만큼이나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에요. 사정이 이해는 가네요.
엄청나게 퍼올려야 가까스로 한권 건지던게 옛날 일인데.. 그래도 그런걸 발견했을때 너무 좋잖아요. 이건 묻힌 작품은 아니지만 쾌도강산이라든가.. 추룡기행이라든가.
시대를 떠나 자기 살과 뼈를 깎아서 나는 내길 가련다. 하고 쓰는 분들은 꼭 있을 거에요.
이십년 전에도. 그 이전에도 그랬음.
그런데 본문 쓰신 분도 그렇지만 저도 그런 분들을 찾는게 힘들어요.
묻혀져 있으니까요. 어떻게 매치가 잘 되야 할텐데. 그게 어려움. 쉽지 않음...
안타깝죠. 정작 언제나 있기 마련인 그런분들은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계시겠죠?
찾지 못하는 쪽도 참 힘든데..
10개중에 1개정도.. 아니 20개정도에 1개라고 해야되나? 가끔가다 수작, 명작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아무리 작품성이 있어도 취향에 맞지 않다면 소용 없겠죠..
당장, 신의마법사나 칼든자들의 도시는 퀄리티가.. 엄청납니다. 목마님의 무공을 배우다도 상당히 괜찮고요. 그리고 문피아는 아니지만 요삼님의 작품을 비롯해서 괜찮은 작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훌륭한 작품들은 꾸준히 있었습니다. 참고로, 자랑은 아니지만.. 책 대여점 기록과 웹으로 대여, 구매한 수가 적게잡아도 1만 5천 권, 과장하면 최대치가 2만권 가까이 읽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미 6,7년전 기록이 1만 가까이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중복으로 읽었던 것까지 합한 숫자입니다만.. 그거 빼도 1만은 훨씬 넘을것 같네요..
어쨌든, 이렇게 징하게 읽어서 그런지 다 거기서 거기로 보입니다만.. 훌륭한 작품이 많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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