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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7 Peuple
작성
18.03.23 14:37
조회
861

http://square.munpia.com/boReview/695730


3년 전 비평란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최근 던전디펜스 논란이 있었을 때

이게 생각나더라고요. 링크를 타고 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강한 영향을

받은 글입니다. 저 게시물에서 일부만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란 글씨는 학사검전, 녹색 글씨는 절대자 돌아오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몇 번 검을 휘둘렀습니까?”

“여, 열두 번…….”


무심결에 소리를 세고 있던 누군가가 대답했다. 운현은 다시 물었다.


“이곳에 몇 개의 흔적이 있습니까?”


대답은 없었다. 그들 눈앞에 희게 그어진 담벽의 선은 하나였다. 


“제가 몇 번을 휘둘렀죠?”

“그야 열 번...”

“선은 몇 개입니까?”

모두의 시선이 담벼락으로 옮겨진다.

그곳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선만이 그어진 상태였다.


“저를 향해 검을 휘둘러보십시오.”


고진철은 잠시 머뭇거렸다. 고수, 그것도 대제자의 손님을 향해 검을 휘둘러도 될까 하는 마음에 주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운현이 말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도 않아서 고진철은 검을 들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럼.”


고진철은 운현을 향해 살짝 고개를 �%9 9여 예를 표하고는 약간 아래쪽으로 검을 휘둘렀다. 휘익. 쨍.


“웃.”


고진철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검은 끝가지 움직이지 못하고 중간에 막혀 있었다. 그 움직임을 막은 것은 다름 아닌 운현의 검 끝이었다. 두 개의 검 끝이 공중에서 마치 붙어버린 듯 멈춰 있었다. 휙. 운현이 검을 거두자 고진철의 검이 힘을 잃고 휘청거렸다.


“다시.”


“나에게 검을 휘둘러 보시죠.”

“아, 예.”

화용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그의 말을 따르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일단은 잡념을 지우고 그의 말대로 검을 휘둘렀다.

스윽.

이신우의 목검도 휘둘러졌다.

방금 전과 같은 궤도였다.

탁.

목검의 끝에 화용현의 검끝이 걸렸다.

화용현은 물론이고 지켜보던 모두의 눈이 커졌다.

“다시.”


쉬익. 마치 단 하나의 검인 듯, 수십의 검이 하늘을 향해 호를 그렸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제히 솟아오르며 흩뿌리는 그 검광에 모용미는 오싹한 느낌마저 들었다. 쿠웅. 단단한 망치로 내려친 듯, 제자들의 발 구름에 연무장이 둔중하게 울려나온다. 그리고 잔뜩 웅축된 듯한 기합 소리가 터져 나왔다.

“타아!”

모용미는 자신도 모르게 팔을 감싸 안았다.

‘이, 이건…….’

수십의 검이 단 하나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의 흔들림도 어긋남도 없었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기세. 그것은 뛰어난 한 사람의 검이 아니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집단의 검이 뻗어내는 위력이었다. 

검을 회수하며 몸을 살짝 틀고, 다리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찍었다.
쿠웅!
거의 동시에 검을 앞으로 내찔렀다.
“...!”
염 장로의 동공이 흔들렸다.
동작은 자연스레 이어졌고, 그 동작에서 뿜어지는 기세가 염 장로의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미했던 기세가 조금씩 강해지면서 화산 18검수들의 동작도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
그들의 기세가 조금씩 더 강해진다.
18명이 움직이고 있었으나 그들은 18명이 아니었다.
단체였으나 그들은 이미 단체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였다.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8.03.23 16:11
    No.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3.23 16:29
    No. 2

    많이가 아니라 그냥 갖다 썼는대요..?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38 부릉다라
    작성일
    18.03.23 17:05
    No. 3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해서 창작하는 선량한 작가라면 이런 글을 볼 때마다 허탈한 심정일 겝니다. 누구는 저런 짓을 몰라서 안 하나... 베껴 쓸 글로 사람들을 속인다? 자기 자신까지 속이게 될 ... 휴! 더 말도 안나오네요. 명백한 표절이 맞아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 제로비아
    작성일
    18.03.23 17:31
    No. 4

    베낀 부분 필력이 약하니까 어설프네요

    제가 쓰다면
    "얼마나 휘들었습니까?"
    "자네 열다섯 번이나 했네......"
    스읏 스읏
    눈을 감고 있던 자가 눈을 뜨며 말했다
    그러자 한 쪽에 한 도사가 물었다.

    "자네가 하는 행위가 무슨 의미 있나"

    "네, 강호 선배님들 여기 대리석 보십시오"

    강호 선배님들은 그 흔적보자 아무 대답없었다.
    오로지 대리석 바닥 어지럽게 새겨진 하얀 선들만
    있을 뿐이다.

    찬성: 0 | 반대: 7

  • 작성자
    Lv.23 비마기제
    작성일
    18.03.23 17:32
    No. 5

    이번에 프로듀스 표절 이슈보고 든 생각이.
    '우리나라 장르작가 중 대부분은 다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바닥이 이렇게 큰 것 자체가 파쿠리로 시작된 거라.
    장르소설 오랫동안 읽으신 분들은 아마 다 공감할 겁니다.
    대여점시절 소설을 대여하면
    제목, 작가, 장르는 다 다른데 내용은 비슷한게 너무 많았거든요

    그렇게 서로 가져다 써오던게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아마 헐리우드 키드 투성일 겁니다.

    물론, 내가 말하는 건 표절에 대해 옹호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저 이게 풀릴 수 있는 문제인지?
    만일 풀릴 수 있다면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그게 궁금해서 쓴 글입니다.

    이번에 표절 시비의 원작이라고 하는 소설도
    읽는 내내 어디서 본 듯한 부분이 많아서 말입니다.


    물론 나야 팝콘에 맥주들고 지켜보는 입장이지만요.

    찬성: 4 | 반대: 1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3.23 17:36
    No. 6

    진짜 순수하게 참고하지 않았다고 하는 작가가 있긴 있었나요? 정말 우연의 일치였던 적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대부분 다 배낀게 맞던대.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64 나모라
    작성일
    18.03.23 21:57
    No. 7

    난 참고도 안했습니다만,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4 한상민
    작성일
    18.03.23 20:38
    No. 8

    하지만 이런 노력조차 없다면 표절 작가들의 경각심은 더 줄어들겠죠. 너도나도 그런다 해서 표절을 눈감아주는 문화가 팽배한 곳에선 독자들도 언젠가 등을 돌릴 겁니다. 완전히 근절할 수 없는 문제라면 최소한 줄이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의 눈으로 근절 노력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Peuple
    작성일
    18.03.23 20:38
    No. 9

    원 게시물 읽어보시면 더 어이가 없으실 겁니다. 챕터 하나 분량의 이야기 진행과 문장을 고스란히 가져다 썼다고 봐야 할 정도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북극오로라
    작성일
    18.03.23 21:03
    No. 10

    빼박 표절이네요. 학사검전 후반부에서 저 장면 임팩트 꽤 크거든요. 그런데 그대로 가져다 썼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비마기제
    작성일
    18.03.23 21:40
    No. 11

    왜 내 댓글에 댓글을 달지 않고 아래에 댓글을 다는지...

    여하튼 하고자 하는 말은
    서로 물고 물고 물고가 끝도 없이 이어질 상황이란 겁니다.

    솔직히 귀찮음만 감수하자면
    이정도 표절 찾는 거 장르소설 오래 읽은 사람이라면 찾기는 어렵기 않을 테죠.
    그리고 그렇게 드러나는 표절 작품의 숫자는 아마 감당하기 힘든 숫자일 겁니다.

    10년 20년 전 소설까지 나오면... 휴...

    만약 표절 시비 당한 사람이 죽자고 확 터트리면
    상방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이해관계의 사건이 될텐데

    그걸 수습하는게 가능할까?
    란 의도로 쓴 글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Peuple
    작성일
    18.03.23 21:59
    No. 12

    불법이 만연한 복마전 같은 상황에 명쾌한 해결책이 없으니 방치하자는 주장으로 들려서요. 방치해봐야 더 썩기만 할뿐인걸요.

    그리고 학사검전의 내용도 어디서 본 듯한 부분이 많다고 하셨는데, 막연한 느낌 말고, 실제로 그 부분을 찾아내어 지적하시면 됩니다. 귀찮음만 감수하면 어렵잖을 거라고 하셨으니 큰 부담도 아니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비마기제
    작성일
    18.03.23 22:09
    No. 13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 궁금하다는게
    방치하자는 이야기로 들린다는게 더 신기하군요.
    나는 그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란 이야기가 그렇게 들릴 수가 있군요.

    그리고 내가 한 이야기는 학사검전이 아니라 탑매입니다.
    대충 읽고 댓글 달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나모라
    작성일
    18.03.23 22:00
    No. 14

    그래도 표절하지 않는 작가가 훨씬 많을거라 믿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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