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고르기 전에 리뷰와 댓글을 항상 살펴보는데요 방금 살펴본 댓글이 무척 흥미롭더군요.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는데 작가분이 웹소설 쓰는 법을 책으로 내시고는 작가에게는 완결의 의무가 없다고 못박았나봅니다.
조금 더 살펴보니 이전 작을 연중 때리고는 별 말도 없이 신작을 쓴 거라서 독자들이 이거 자기들 저격하는 거 아니냐고 뿔이 났던 겁니다.
거참 자기 주 타깃층 독자를 상대로 sns에서 문화생활에 돈 안 쓴다고 쓴소리 하신 모 작가분이 문득 생각나네요.
물론 법적인 관계로 따져본다면야 작가가 완결까지 쓴다고 어디랑 계약해서 서명 팍팍 한 다음에 쓴 게 아니니 당연히 법적인 의무는 없다지만...
자기가 직접 쓴 작품인데 당연히 끝을 내고 싶은 게 작가 마음 아닙니까? 오히려 독자보다도 완결까지 쓰는 걸 바라는 게 작가 아닌가요?
뭐 영 글이 안 써져서, 몸이 아파서, 성적이 시원찮아서 연중하는 거 이해합니다. 내용이 잘 안 나와서 다른 글 쓰는 것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지만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다른 글로 외도를 할지라도 유료 연재까지 했다면 원래 글에 사정을 밝히고 다시 돌아오겠다고는 해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그리 당당하게 완결 낼 의무가 없다고 책까지 내는지. 자기 작품에 그리 애정이 없을 수 있나 싶습니다.
위와는 다른 얘긴데 확실히 여주물이 많다보니 억압받는 사회에서 여성 계몽 쪽의 이야기가 많네요. 계몽까진 아니더라도 당당한 여주와 그에 영향받는 다른 여성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보통 중세 유럽사회를 표방하기 때문에 자기주장 있는 여주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댓글에 한남을 부르짖는 그 분들이 가끔 보인다는 겁니다.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그 분들 때문에 여성에게 억압적인 사회, 무능력하면서 여주를 이용해먹다 파멸하는 악역, 능력으로 인정받는 여주 등 지극히 정석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쓴 작가도 혹시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그들과 같은 진영의 사람이 아닐까 괜히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피해망상 올 것 같아요. 범인은 ㅁ...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작가님 블로그가 있길래 관련 내용들을 쭉 읽어봤습니다. 왜곡된 내용이 맞네요.
완결이 의무는 아니다. 월 100만원 벌리는 소설을 끝까지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 생계의 문제다. 이런 논지에서 앞만 뚝 자른 거였습니다.
자신에게 악의를 가진 몇몇이 비방할 목적으로 특정 커뮤니티에 왜곡된 내용을 올린 게 시초라 하시는데 로맨스를 주로 다루는 커뮤가 있나요? 잘 모르겠네요.
연중 문제는 좀 다른 것이 4권까지 출판이 되었고 아마 마지막인 5권이 남았는데 올린 글 내용으로 보면 내 글 구려 병도, 안 팔려서도 아니고 뭔가 의미 없는 글이라는 생각을 하셨나봅니다. 작품과 무관하게 멘탈 깨지는 일도 많았다고 하고요.
5년 내엔 완결을 내고 싶다. 끝내길 희망한다... 인데 글 퀄리티 문제가 아니고 별 의미있는 글이 아닌 것 같다. 이것도 내 글 구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읽어보면 쓰고 싶은데 쓸 수가 없다가 아니라 쓰기 싫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왕 쓴 거 완결 내는 게 좋으니 5년 잡고 쓸 마음이 들면 쓰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이런 느낌?
웹소설 쓰는 법 책과 연관지어서 완결은 의무가 아니다. 난 그 소설 완결 안 쓴다. 이건 논리적 비약이고 악의어린 왜곡이 맞지만 연중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의 쓴소리를 피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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