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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7.12.23 00:01
조회
503

멋쟁이 형님이 계십니다.

그 형님은 진짜 묵직하시고

멋지십니다.

낼 모레면 오십이십니다.

그런데 패션 감각이 어느 젊은이 못지 않으세요.

양 손목에는 시계와 팔찌.

발목에는 발찌도 차셨죠.

한번은 여쭌 적이 있습니다.


“형님. 어찌하여 한쪽 발목은 아무것도 안 차시는 겁니까?.


“어. 네개 다 차면 굉장히 추해보여 하하하.”


양복을 입으셨을 때는 정통 영국 신사보다 더 젠틀하시고.

캐주얼하게 입으셨을 때는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 보이십니다.

턱수염이 멋지시고 건장한 체격이시죠.

목소리에는 힘이 있지만 젊잖은 말투시죠.

형님께서는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셔요.

본인께서 먹는 것 만큼 남들 먹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시죠.

농담을 좋아하시고요. 항상 남녀노소를 안 가리고

다른 사람 의견과 고민을

존중하시고 잘 들어주십니다.

이건 솔직히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신다는 게 사회에서 힘든 일인데.

성공한 사업가신데 한번도 척하신적 없습니다.

농담을 좋아하지만 항상 남을 배려해줍니다.

진짜 만화나 영화 같은데서 있을 신기루 같은 이상적인

멋진 캐릭터 있잖습니까.

적어도 제가 그동안 보아온 그 분은 비현실적으로 멋지시며

개성이 강하시고 존재감이 묵직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돼지가 되어갑니다.

그 모습을 보며 흐믓해하시는 우리 형님.

롤모델이 따로 있나요?

롤모델 삼을 훌륭하신 분은  우리 주변에 있는 거 같아요.




Comment ' 4

  • 작성자
    Lv.5 부지화
    작성일
    17.12.23 00:51
    No. 1

    스쳐 지나간 인연인데, 대학 시절, 겨울 방학에 광화문 근처에서 알바할 때, 사람 뜸해서 심심해하던 차에 나타나신 어느 어르신이었습니다.
    70대 중반? 정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따분하던 차에 막 영어로 말을 걸으시더라고요. 영어로 몇마디 대화 나누니까 엄청 기뻐하시더군요. 솔직히 얼굴이나 차림새, 목소리 이런건 기억 안 나요.
    다만, "나는 배우는 게 아주 좋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어 회화를 공부하러 다니고 있어요." 하시던 말씀만은 기억에 남네요. 갓 스물 넘어선 새파란 젊은이한테도 정중하게 말씀하시던 것도요.
    이런 어른이 되고 싶은데... 분발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7.12.23 01:07
    No. 2

    그렇군요.^^ 대단하신 노익장이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23 09:25
    No. 3

    멋지게 늙은 분이시군요. 가끔 그런 분들이 계시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7.12.23 13:10
    No. 4

    늙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워낙에 동안이셔서 십년은 젊어 보이세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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