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니다. 길어서 맨 밑에 한줄요약 있어요.
요 몇년 새 로맨스의 독보적인 여주인공을 꼽자면, 개인적으로 배우 서현진씨라고 생각합니다.
요 전 닥터김사부는 너무 극본이 개똥같아서 못봤지만요.
위트가 있거나, 순발력 있어 보이거나, 속이 후련하거나, 반박할 수 없게끔 하는 대사들이 귀에 꽂힐때면 본격적인 몰입이 가능한 스타일이라, 최근엔 눈에 띄는게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런게 없으면 사실 감정이입 확 해서 보는걸 좋아하는 제겐 진입장벽들이 다들 존재해서.. 힘들었거든요. 200% 몰입해서 훅 빠져서 보고나면 뭔가 후련하고 힐링이 되는걸 즐기는 터라, 우퍼 빵빵한 드라마룸을 구성해서 즐기는 +ㅁ+...
찬 바람 불 때 발 따시게 하고 기대서 보는 드라마가 그렇게 꿀잼이거든요.
암튼 이 드라마는 여자주연보고 한번 봐 볼까 하고 시작했던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전형적입니다.
아주 흔한 삼각관계가 하나. 조금은 색다른 삼각관계가 하나. 조연롤 하나.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던 날이라 그런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제목이 저게 뭐야. 라고 느꼈었는데, 돌이켜보면 참 좋은 제목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시작, 전개, 변화 등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시작하고, 변화하고, 맺음지음으로써 계속해서 조금씩 신선함을 줍니다.
개연성 있어 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더 훅 들어올때가 많아 불편하기도 했지만, 필요이상이다 싶을 정도로 주연 둘의 행복을 강조할때는 지루하기도 했지만.
좋은 극본과 연출이 어떤 감동을 주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해전 방영했던 연애의발견 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드라마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올해 대놓고 멜로로 가는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는만큼, 판타지를 섞거나 코미디를 엮었죠.
그래서 이 드라마가 더 좋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거의 반기별로 하나씩은 취향에 맞는 드라마가 꼭 있었는데, 올해는 영 아니었거든요.
암튼 요 한 열흘 여유가 있어 이것저것 못본 영화 드라마들 몰아보고있는데, 힐링이 됩니다.
대종상에서 말이 많았던 여우주연상 때문에 따로 찾아본 박열 이란 영화도 좋았구요.
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싶은 영화 한편 더 있네요.
십사년동안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부국티켓을 처음 구해봤던 단편영화였는데, 지난 8월 재개봉을 해줬더라구요.
더 테이블 이란 영화입니다.
음음.으음.
날도 춥고, 화낼 일도 많고, 답답한일 투성인데.
개인적으로 전 깨고 부시는것도 재밌고, 스릴러, 추리물 좋아하지만 역시 이 정신을 깨끗하게 씻어준다는 느낌을 받는건 장르구분으로 ‘드라마’ 라던가, ‘멜로, 로맨스’ 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거 보는게 좋기도 하구요.
철이 안들어서 그럴수도 있구요.
암튼 이 드라마는 뭔가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인공 커플에 감정이입하긴 힘들었어요. 그런데, 점점 더 좋네요.
1줄요약.
드라마 사랑의온도 추천. 영화 더 테이블 추천.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