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7.09.13 00:49
조회
614

그, 현대판타지 헌터물에서 꼭 뭘 얻어서 돈을 벌어야한다는 구도만 놓고 생각하는게 너무 1차원적인 것 같아요.


상식적....이라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 상식선에선 초창기 헌터물에서, 그러니까 저 옆동네 나귀족이라던가 하는게 시작되던 그때 쯤의 헌터물을 볼 때에는 사람들이 그다지 돈을 얼마나 벌고 어떻게 벌고 무슨 가치가 부여되고 하는것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냥 주인공이 킹왕짱 다 해먹고 거기다가 현대물이니까 재벌도 패고 공권력도 패고 국가단위로 또 패고 하려면 돈 많은게 좋고 그러니까 몹을 잡으면 돈이 나옵니다 했다가 이게 돈 될게 뭐 있나 했더니 뉴스만 틀면 신 에너지가 어쩌고, 차세대 동력이 어쩌고 하니까 그냥 적당히 가져다 쓴게 아닌가.


그런데 이제 와서 헌터물이 범람하고있는 현실을 두고 소설들을 보면, 이건 거의 전부가 어떤 개념인지 기초적인 설정조차 없이 그냥 으레 ‘몬스터를 잡으면 스톤이 나와. 이게 돈이 돼.’ 라는것만 차용해서 써먹고 경제적인 개념 자체를 비운채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돈은 한줄의 글자에 불과하고, 이에관해 떠드는 독자는 ‘작가의 설정’따위에 태클이나 거는 악성독자가 되고, 뭐 그런 것 같네요.


아, 얼마를 벌던 별 관심도 없는데 돈 돈 돈 돈 하면서 글을 늘려쓰기도 적당히 괜찮은 것 같구요.



사실 인세에 갑자기 등장한 괴물씨를 때려잡는데 굳이 거기서 뭐가 나와서 거래를 해서 부자가 된다는게 상식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판타지에서 상식찾는것도 웃기긴 한데, 그래도 납득이....


희소가치가 있을 때 일확천금이 가능 한 것이고, 차라리 괴물씨를 때려잡고 그 증거물로 국가에서 보상을 받아먹겠습니다 하는게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존재하니까요.



어차피 헌터님들이 괴물들을 때려잡고 나온걸로 거래를 합시다! 해도 온갖 소설들처럼 수백 수천 수만마리를 후드려잡고 거기서 수만, 수십만, 수백만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것들이 막 뿜어져 나오는데 그 범위가 지구 전체라면.


기존의 경제가치로 이걸 지탱할 수 없잖아요오...


톡 까놓고 그냥 관공서에 수렵허가 내고 총들고 산에가서 돼지나 잡는게 돈 더벌겠다. 안전하고 ;ㅅ;...



왜 반드시 괴물을 잡아서 무언가를 얻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것일까요.


그냥 요즘 보면 어차피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개념은 ‘괴물을 잡아야 성장한다’인데, 이것만으로도 사냥의 이유는 존재하고, 부의 원천은 다른곳에서 찾는것이...



뭐 불가촉천민계급이 재벌때려잡는 이야기까지 같이 넣자니, 소위 있는놈들이 뿌려주는 돈으로는 감당이 안되어서 ‘던전’이라는 곳에는 늘 도라에몽주머니 같은게 있어서 비싼게 뿜뿜합니다. 하는 것 같...


차라리 몹잡아서 돌멩이 나온거 먹으면 세져! 응응 근데 그거 똑같은거 많이먹으면 효과 구림! 그니까 적당히 먹고 팔아! 이런게 더 설득력 있지 않나...싶고 ;ㅅ;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보다가 눈에 거슬리면 ‘결국 장르 퀄리티는 이정도지 뭐...’ 하게 되고...



사실 근데 엄청 열심히 잘 각잡고 써도 일주일이면 신작에서 그 개념 고대로 갖다쓰니까 내가 글을써도 별로 신경쓰고 싶진 않을 것 같네요.




주절거리긴 했는데 이 글은 의식의 흐름순서대로 쓴 글이고 퇴고하지 않았으니 적당히 걸러들어주세요 ;ㅅ;.....


하암.. 그냥 그렇다구요...




Comment ' 6

  • 작성자
    Lv.88 barbaria..
    작성일
    17.09.13 01:08
    No. 1

    그러고 보면 몬스터 사냥을 사냥으로, 다시말해 수렵행위로 보는 작품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09.13 01:15
    No. 2

    그런 의미에서 에르나크가 좋습니다.
    겜판이긴 하지만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9.13 01:38
    No. 3

    저는 몇가지 달리보는데요.

    첫째. 흥부가 박을 타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는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나라가 망하더라. 이런건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인플레이션쪽은 눈감는게 아닐가 합니다. 로망이 아니니까요.

    둘째. 현대국가라서 부자가 아니면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군인으로 그리면 그건 군대와 몬스터의 전쟁기가 되고, 군인 이야기가 되죠. 자율성을 그려서 개성을 답기엔 충분치 않습니다. 군대는 통제니까요.

    무슨 정부요원으로 그리면, 전투력고강의 고수가 고작 정부요원이나 하고 있나. 라며 능력이 없는 것 처럼 비춰집니다. 마교교주나 무림맹주가 7급공무원이라면 위화감이 있겠죠. 그렇다고 정부관리로 그리자니 장관이 파이어볼 날리는 것도 이상하고요.


    무언가 강해짐으로써 얻는 댓가는 있어야 하겠는데, 무협처럼 고수되면 먹고살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찾다가 돈이 연결되었고, 강해질 수록 돈을 벌어들임으로써 성공하고 있다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 그것도 설정 짠 사람들이야기고, 요즘은 설정 빌린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글 작성자님이 왜 그런말 하는 지는 이해가 갑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9.13 01:52
    No. 4

    엄...그러니까 그게 설정나름이긴 한데, 일단 보편적인 설정이 그 괴물들은 민간에 위협이 된다거나, 아니면 위협적이지 않은데 돈이 된다는 설정이잖아요?

    민간에 위협이 되면 그 퇴치 자체만으로 국가를 대상으로 보상금을 받아내는게 더 꿀잼 아니, 합당할 것 같고, 그냥 계속 후드려패서 잡는 사냥감이라고 본다면 난이도가 너무 높은게 말이 안되는거라 ;ㅅ;... 그냥 설정만 가져오고 생각은 안해봤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굳이 군인이 아니어도 되고, 사실 한국이 그렇게 통제된 사회도 아니구요.


    사실 오늘 저녁에 불면증이 도져서 -_- 이런저런 생각중이긴 한데, 그래도 짧은 시간에도 경제적 설정 두어개는 술술 나오는지라, 제가 이쪽에 뭐 크게 대단하게 박식한것도 아닌걸 감안하면 아무래도 준비부족이 아닌가...하고.



    예전엔 사실 흥부가 박을 탔는데 금은보화가 뙇! 근데 이걸 살 사람이 없어서 굶어죽었어요 하는 이야기는 관심이 없긴 했지만, 요즘은 이게 더 먹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사실 맨날 천날 박만 톱으로 키면 그게 무슨재미인가... 해서 사람들이 야 거 박에서 맨날 돈나오는거 안이상하냐 하는걸로 보이기도 해서 ;ㅅ;..


    후발주자가 선발대의 검증된 무엇을 공짜로 막갖다쓰는 와중이라면 이런 소소한 것들에서라도 신경을 좀 쓰면 평가도 더 좋고 뭐 인기도 더 끌고 그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기승전 필력이긴 합니다만

    좀 더 완성도. 그러니까 그냥 누가 봐도 이건 좀 잘 썼다 싶은 글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기도 하구요.


    뭐 지금도 나쁜건 아니지만요 ;ㅅ; 이번주에 또 세개나 선작을 추가하기도 했고.

    그냥 잡담이죠 뭐...핳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9.13 02:17
    No. 5

    저도 초기 설정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여길 뿐. 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님의 지적은 전체적으로 옳아요. 저도 흥부가 맨날 박타서 금은보화 쏟아지는 이야기는 어지간히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심지어는 톱을 부러뜨리고 싶을 때도 간간히 있고요.

    그래도 작가입장을 따져보자면 성공보장을 1%라도 잡고 싶은게 작가니까 쏟아져나오는 건 어쩔 수 없겠죠. 앞으로도 뭐가 유행이다 하면 또 쏟아져 나올테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작가들은 안타까워요. 성공률만보고 그 많은 경쟁작을, 그것도 비슷한 설정과 소재로 물리쳐야 되는건 그다지 생각안하니까요.그렇다고 '도전해라! 작가들이여!' 이럴수도 없고요.

    이래저래 한숨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9.13 02:56
    No. 6

    휴.

    잘 쓴 글은 많아지는데, 좀 더 잘 쓰길 바랄 뿐....

    뭐, 나아지겠졉!

    안나아져도 볼거지만 =ㅅ=

    찬성: 2 | 반대: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6234 스마트폰 보호 필름이 일을 제대로 했네요. +8 Personacon 적안왕 17.09.13 662
236233 소설 주인공들을 보면 역시 주인공이구나 싶습니다. +15 Lv.55 아메노스 17.09.13 987
236232 앱 좀 제대로 만들면 좋겠네요. +5 Lv.7 如水 17.09.13 527
236231 헌터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3 Lv.85 고락JS 17.09.13 589
236230 첩보물을 쓰고싶으면 카테고리 뭐로 지정해야하나요? +3 Lv.39 제이르르 17.09.13 523
236229 '무관 파트너' 현주엽과 LG, 어떤 호흡 보여줄까? +6 Personacon 윈드윙 17.09.13 498
» 요 아래 글 몇개를 보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있네요. +6 Lv.78 대추토마토 17.09.13 615
236227 잡은 모기가 두 마리 +6 Personacon 적안왕 17.09.13 502
236226 PC 구입의 적기는? +7 Lv.60 카힌 17.09.13 621
236225 사람을 보며 든 생각 +10 Lv.96 강림주의 17.09.12 683
236224 모기는 잡아도 잡아도 생기는지... +5 Personacon NaNunDa 17.09.12 518
236223 청청루님의 제재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9 Personacon 적안왕 17.09.12 867
236222 일본 라노벨과 한국 판무의 가장 큰 차이 +8 Lv.5 dd68923 17.09.12 678
236221 몸에 생체 리듬이 바뀌는 경우도 있나요? +12 Lv.25 시우(始友) 17.09.12 569
236220 중드 삼국지 유선의 귀뜨라미 드립 ㅋㅋㅋ +3 Lv.53 사마택 17.09.12 708
236219 현대의학 만세입니다. +27 Lv.67 나린가람 17.09.12 936
236218 이용자 제재 내역입니다(2017.09.12) Personacon 정담지기 17.09.12 871
236217 이런 소설 나중에 유료 연재해도 괜찮을까요? +6 Lv.8 이재야 17.09.12 720
236216 들깨 팔곳 없나요? +18 Lv.24 약관준수 17.09.11 784
236215 필력이 안받아줄때 +7 Lv.78 벤팁 17.09.11 811
236214 괜히 댓글 달았다가 작품하나 잃었네요. +15 Lv.73 혈중카페인 17.09.11 1,032
236213 그래픽 카드를 주문했는데, +7 Personacon 水流花開 17.09.11 615
236212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찾았습니다.) +2 Lv.99 달너머에 17.09.11 627
236211 헐... 망했네요. 랜섬웨어 땜시 문서파일 다 날아감.... +10 Lv.97 윤필담 17.09.11 737
236210 30대 후반 남자의 연애 +6 Lv.83 형이보거든 17.09.10 844
236209 댓글 허용 안하는 추천글! +8 Lv.22 최유 17.09.10 784
236208 더욱 강해진 김소율, 나날이 성장하는 폭주 불도저 +6 Personacon 윈드윙 17.09.10 540
236207 소설에 욕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2 Lv.1 아에테르넴 17.09.10 842
236206 인터넷 또 안됨 +3 Lv.91 슬로피 17.09.10 520
236205 무겁고 어둡기만 한 소설은 독자가 적을까요? +9 Lv.1 아에테르넴 17.09.10 68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