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가 페이스북에 있는 귀여운 동영상을 클릭했는데요, watch 동영상 말입니다... 그렇게 죽 동영상들을 보다가, 중앙일보 이정봉 기자가 해설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watch?v=1254863448622268
이 동영상의 설명에 따르면, 런던의 40도 폭염과 한국 서울의 폭우는 같은 원인에 의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합니다. 런던은 서울이나 중강진보다 위도가 훨씬 높아서 겨울에 몹시 추워야 정상인 지역이지만, 해양성 기후로 인해서 겨울에도 서울보다 춥지 않은 지역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역사에 전례가 없는 40도 폭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서울은 동남아시아처럼 덥고 비가 많은 지역이 아닌데도 시간당 100mm를 넘는 강우량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해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제트 기류는 저위도 지방과 고위도 지방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인데, 평소에 북극권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온도 차이가 줄어들어서 제트 기류가 그만큼 약해졌고, 일부 제트 기류는 작게 조각이 나기도 했다네요. 그 틈으로 적도 지방의 뜨거운 공기가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서 런던에 40도 폭염이 발생한 거라고 합니다. 한국 서울에는 마치 동남아시아처럼 폭우가 쏟아졌고요...
이 동영상 설명을 보고 우울해져서 유투브를 보는데, 유투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지구온난화에 관한 동영상이 추천되었습니다. EBS에서 8월초에 나온 강연 동영상인 듯합니다. 알고e즘 어쩌고... 제목이 복잡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NwthM-iMbEs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해서 기온이 상승하고, 이 오른 기온이 지구 전체에 되돌릴 수 없는 기온 상승을 불러오게 된답니다. 지구의 북극은 대륙이 없어서 거대한 해빙으로 뒤덮여 있었죠. 그런데 온실가스로 인해서 북극권의 기온이 상승하고, 해빙이 녹게 됩니다. 평소에는 해빙이 태양의 빛을 우주로 반사하는 역할을 했는데, 해빙이 녹음으로써 반사 대신에 흡수를 하게 되었고, 이것이 다시 북극권의 기온 상승을 일으킵니다. 북극권의 기온이 올라가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죠. 여기에 빙하가 녹은 지역에 식물들이 자라고, 이것이 빛을 흡수해서 기온이 상승됩니다. 또 북극권 영구 동토에 갇혀 있던 메탄 가스가 녹아서 공기 중에 퍼지게 된다네요. 메탄 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30배나 강한 온실효과가 나온다고 하고요. 이렇게 악순환이 시작되면, 그 순간부터는 인간이 탄소를 배출하든 배출하지 않든 상관 없이 기후 재난은 시작되고 지속된다는 겁니다.
이처럼 기후온난화 현상이 지구의 자기증폭적 기온 상승을 촉발하게 됩니다. 앞으로 1.5도~2도만 더 오르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인간이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도 아무 상관이 없이 진행되는 기후재난이 일어난답니다. 어쩌면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 것일 수도 있고요.
전에는 뉴스에서 거대한 빙하가 녹는 기사를 보고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게 재앙의 시작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ㄷㄷㄷ
경제학에는 ‘공유지의 비극’인가 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공유 목초지에 아무런 규제도 없다면, 각자 이익을 추구해서 공유지의 목초는 씨가 마를 때까지 가축을 키우게 된다는 이야기였죠.
’공유지의 비극‘을 기후재난, 기후온난화에 적용하면 비슷해 보입니다. 나라마다 다들 경제발전하고, 부국강병하려고 공장을 짓고, 인구를 늘리고, 에어컨을 켜고, 자동차를 타고, 따뜻하게 난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 기후재난을 코앞에 두게 된 것입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경제발전 하지마라, 인구를 줄이라, 에어컨을 꺼라, 자동차 댓수를 줄이라고 강요할 수도 없죠. 한 나라 안에서도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강제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이 각자의 행복을 위해서 마음껏 누리고 살겠다는데, 어떻게 막을 겁니까? 기후온난화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 사람들의 생각에도 일정한 근거가 있기는 해요.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기후온난화와 기후재난을 믿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폭주하는 기후재난을 아무도 규제하고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에혀...... ㅠ ㅠ
이 난제의 해결 방법을 다 같이 궁리하면 해법이 나오기는 할 텐데, ㅎㅎㅎ 모두가 그레타 툰베리 같이 관심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당연히 우리 자신이, 우리 후손이, 그리고 모든 인류가 온 몸으로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르냐 늦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온다는 것만이 중요하죠...
저는 51살이고,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작품들을 더 못 읽게 되는 정도가 여한이라고 할 수 있네요... 카에 희행 작가 님의 새 작품이 올라왔습니다.. 새벽에 평소처럼 읽고 나서, 혹시나 올라왔나 하고 검색을 했다가 발견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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