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의 눈물을마시는새는 명작중에 명작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등장하는 나가는 인간에 비할 수 없이 강력하며 불사는 아니나 불사에 가깝다.
이 나가의 존재는 라이프베슬을 따로 두고 있는 리치와 흡사하며, 뱀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매우 뛰어난 두뇌와 육체를 가지면서 동시에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의 습성과 여성 위주의 사회체계가 뒤섞여 있다.
나가는 인간이 어떠한 경우에도 막아낼 수 없을 강력한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단 한가지 결정적 문제가 있으니 기온과 관련된 문제다. 즉, 기후가 곧 영토와도 같다.
왕좌의 게임의 화이트워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숲의아이들에 의해 창조된 화이트워커의 시작은 나이트킹이다. 이 나이트킹 역시 리치의 속성을 갖되 그 이상의 존재다.
워크래프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서스, 리치킹과 흡사하다.
즉 단순한 리치가 아니라 마왕급의 권능을 갖는 존재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좀비라고도 말할 수 없다. 왜 워크래프트를 언급하냐면 언데드와 스컬지란 개념을 말하기 위해서다.
흔히 말하는 좀비는 이 언데드의 일종일 뿐이다. 리치 또한 그렇다. 여기서 나이트킹은 아서스처럼 왕이다. 언데드의 왕.
뱀파이어나 웨어울프를 묘사할 때 순혈은 따로 취급하는 경향은 우리가 지금껏 자주 보아왔다.
이와 유사하게 나이트킹은 좀비나 또는 흔한 언데드의 성격이 아니라 권능을 갖는 상위의 존재라는 개념으로 등장한다.
그렇기에 나이트킹은 거인이든 용이든 모두 언데드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대신 긴 겨울일 때를 기다려야만 했다.
대개의 현대 좀비물의 좀비들은 인간 이외의 존재와는 맞부딪힐 일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인간외의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에선 좀비는 하위종에 속하게 되므로 상위종과 얽힐 일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뱀파이어, 엘프, 드래건이 흔한디 흔한 좀비물처럼 물리면 감염될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설정을 풀어놓는 작품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워크래프트처럼 단순좀비가 아니라 언데드의 킹이 등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주적 권능을 갖는 상위의 존재가 되어 용이건 거인이건 뭐건 언데드 신하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의 킹의 권능이다.
이런 강력한 나이트킹을 가로막는 건 장벽도 있지만 나가와 마찬가지로 날씨다. 왕좌의게임은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웨스테로스 대륙은 겨울과 겨울이 아닌 계절로 나뉘어 있다. 긴 여름의 끝에는 긴 겨울이 기다리고 있고, 이 작품은 오랜 세월 겨울이 오지 않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오래 걸린만큼 강력한 겨울일거라는 암시)
그리고 여러 과정을 거친 후 나이트킹이 긴 겨울을 맞아 남쪽으로 내려오고, 그것을 존과 대너리스가 (다수가 주인공이나 전체를 꿰뚫는 주인공은 존과 대너리스다) 막아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큰 줄기다.
나가나 화이트워커는 그러니까 약점이 거의 없는 존재이나 기온이 발목을 잡는 경우로 정리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제약 조건을 풀기 위해 또는 다른쪽에선 이용하거나 막아내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데,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경우 가장 중요한 이야기 뼈대 중에 하나다.
한줄정리 : 우린 무진장 쎄. 근데 따뜻한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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