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텟창물을 분류할 때..

전부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소설 속에 스텟창.

이것이 등장하면 분류상 '퓨전'이나 '게임판타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심지어 게임 스텟창이 작품 전반을 지배합니다. 힘+1, 민첩+2, 스킬 생성. 무슨 스킬이 생겼다. 딜러 힐러 어그로, 아이템이 떨궈졌다. 띠링! 유니크!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겠습니까? 예, 아니요. 아이템을 주웠다. 던전초기 입장 경험치 두 배. 

완전 게임입니다.

스텟창이 독자와의 소통장치가 아니라 작품의 주제와 같아졌습니다. 상황과 설정과 가치를 알려주고 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작품 내 모든 캐릭터들이 스텟창에 좌지우지됩니다. 주인공의 목표조차 스텟창에 영향을 받습니다.

스텟창이 게임시스템이라는건 세 살짜리도 압니다. 무협지도 판타지고, 현판도 판타지죠. 하지만 잘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근데 스텟창물을 분류할 땐 항상 현판이죠. 

[[탈퇴계정]]

현실이 게임처럼 변해버렸기 때문에 현대판타지로 하는게 아닐까요?
판타지 세계에 게임시스템이 들어가면 판타지로 분류하고
무협 세계에 게임시스템이 들어가면 무협으로 분류하는 것처럼요.

[녹빛새벽]

그래서 저도 십여년만에 장르물 판에돌아와서 보는데 분명 게임판타지인데도 현판으로 분류하고 있는데다 많은 소설들에 게임 시스템이 들어가있어서 당황했었습니다ㅎㅎ 특히 레이드물이 진짜 적응 안되었죠. 배경 설명없이 너무나 당연스럽게 레벨, 스탯, 스킬을 사용하고 있어서 왜 게임판타지 밖에 없는거지? 현판이라며??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