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포기가 결정된것은 14년 11월 11일이었습니다.
14년 10월 27일 유가족대표대책위에서 수색지속과 인양을 두고 무기명투표한 결과 지속 5표로 인양이 부결되기도 했습니다.
사고이후 수색에만 7개월이 소요된겁니다.
선체 아래에 빔을 박아 끌어올리는 방식을 사용하게된 것은 불과 지난해 11월부터였습니다. 선체 내부에 공기를 주입하고 부력을 생성, 플로팅도크로 인양하려했지만 그 부력확보와 내부 잔존유문제 등에 의해 방식을 변경한겁니다.
그 후 선체 아래로 굴을 뚫고 빔을 박는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조류가 사흘이상 약해지는 시기까지 고려해서 지난 19일 최초 인양시도에 이어 오늘 물 밖으로 건져내고 있는거죠.
겨우 결정만 하면 몇시간만에 된다는 둥, 박근혜라서 안했다는둥, 탄핵했으니 이제야 건지는 것이라는둥. 이런 근거없는 낭설에 휘말려 다른말을 하는 모두를 비하하는게 민주주의랍니까.
가격이요.
유가족이 수색을 포기하고 인양을 결정한 이유중에 그 가격도 사유중 하나로 들기도 했습니다. 수색 하루에 드는 비용이 3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말이 나온것이 하나의 이유기도 했다 했죠.
네, 물론 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인양결정이 밀린 것. 그리고도 업체확정까지 4개월이 더 걸린것이 정부의 주요 잘못으로 꼽히죠.
인양방식에대한 논란으로 소요된 시간, 공개입찰을 결정하기까지의 1달반여의 시간. 엄밀히 총 중량 9000톤가량의 완전침몰선박을 온전히 들어올리는 경우는 세계사에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업체선정의혹이 정말 존재한다면 밝혀야 하겠지만, 영국의 해양구난 컨설팅업체에서 선정한 총 여덟의 다국적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고, 개중 최종결정된 업체의 대표격이 중국업체인거죠. 국내업체인 오션C&I와 합작하는.
당시 해수부 TF팀은 선체에 구멍을 뚫고 대형크레인으로 3M가량 들어올린 뒤 안전해역으로 옮긴 후 플로팅도크에 싣는것을 기본 골조로 했습니다.
그랬기에, 선체하부에 강화빔을 설치하고 들어올린다는 계획또한 15년 8월 해수부 업체선정발표공고에도 분명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이 선택되지 못했던거죠.
불과 나흘전의 시도도 기억하지 못하고 몇시간운운하는것은 노이즈만 발생시킵니다.
아는척, 깨어있는척을 패셔너블한 것 마냥 누리고자하는것은 역겹기까지 합니다.
박근혜는 해명해야 할 것이 많고, 인양이후 다시금 진행 될 조사는 뚜렷해야 하며, 이는 바뀐 정권이 잘 해낼겁니다.
지켜보면 됩니다.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도 해냈는데, 이제 더 뭐가 방해거리가 되겠습니까.
사고당일 출발한 크레인은 총 세대. 대우에서 3600t급 한대, 삼성에서 동급 두대였고, 현대에서 플로팅도크를 보냈었습니다.
바닥에서 단 몇미터만 떠 있어도 인양에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고, 배수작업 완료 후 육지로 옮기는데 두달 이내라 했었죠.
한국의 조선3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국부유출운운은 어처구니없는소리죠.
값싸다는 이유만으로 선정이 가능하겠습니까. 겨우 백오십억도 채 차이나지 않았던 입찰금액이었는데.
수색에만 칠백억, 그 외의 장비, 지원 등의 금액에 비하면 푼돈아닙니까.
해상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였습니다.
인양이 두달이내에 완료되고 조사가 시작되면 그동안 떠돌던 헛소문들도 다 밝혀지겠죠.
앵커내려서 고의로 침몰했다는둥, 산제물이라는둥, 이따위 개소리를 마치 정부를 비판하고 유가족을 위하는척 내뱉었던 위선자들이 가장 역겹고 끔찍합니다.
창문을 두드리는데 모른척 했다더라, 다이빙벨만 내려가면 다 구할 수 있다.
네명이 살아있다고 동영상과 문자가 전해졌다.
전부 여론이 만들어낸 괴담이고, 무분별하게 되새기면서 확산되지 않았습니까.
일베의 그 끔찍했던 비유가 저것보다 더 혼란과 좌절을 가져왔겠습니까.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잘못된 행동이 다 용납되진 않습니다.
무조건적인 불신과 비난이 늘 옳을수는 절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의문이 생길때마다 의혹을 제기하세요. 누군가 어디에서 이렇다더라 하면 우우우 저렇다더라 하면 오오오. 이건 보탬이 되긴 힘드니까요.
누군가에겐 그것이 피곤한 일이 될 것이고, 마치 세상 모든 사람이 당연히 슬퍼하고 당연히 애도해야만 하고 웃는 너희는 지금 그게 인간으로써 할 도리더냐 꾸짖는것은 너무나도 강압적인 것 아닙니까.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는겁니다.
세월호를 교통사고에 빗대는게 왜 짐승만도 못한 몰지각한 인간들이 되는겁니까.
사고는 불시에 찾아오기에 사고입니다.
없었기에 나태했고, 그랬기에 인재라 칭하고 조사하고 온 국민이 삼년을 되새기는겁니다.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면서 왜 기획이니 저질러진 범죄니 하며 단정짓습니까.
기획운운하는게 더 기가막힙니다.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이 적어도 한번이상은 다 관심있게 지켜봤고, 원내다수당인 야당이 삼년을 파헤쳤습니다.
그것이 대통령 한명이 마음먹고, 기획하고, 은폐하려했다고 가능했다면 이 나라가 민주국가는 결코 아닐겁니다.
관심도 없이 세월만 보내다가 이슈가 되니 그저 떠도는 풍문 몇개 주워섬기는 것.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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