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버너에 올리죠.
일단은 물부터 끓입니다.
조금 끓기 전에 바로 건더기를 먼저 넣습니다.
이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던데 저같은 경우에는 건더기의 작은 말린 고기가 우려져야 육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면과 스프중에 뭘 넣느냐도 선택사항이죠.
전 단연코 스프입니다.
면을 먼저 넣으면 면이 불지만, 스프를 먼저 넣으면 스프의 짠맛이 면에 코팅된다는....되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스프에요.
살짝 끓고나면 면을 투입합니다.
여기서도 고집이 나옵니다.
면에 가능한 손을 대지 않습니다.
그러면 면이 잘 풀어지지 않지만, 대신에 면이 불기 전까지 조금 더 오래 끓일 수 있거든요.
국물 색은 역시 빨개야 제맛이죠.
하얀국물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얼큰한 맛이 제격입니다.
특히나 야밤에는요.
정신이 빠짝 들거든요. 커피보다 나아요.
내일 아침이면 얼굴이 붓겠지만 뭐 어때요.
오늘도 야밤에 꼬들꼬들한 면을 한 입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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