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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星毒
작성
06.02.09 19:58
조회
162

다이스 앤 챗 에서 퍼온 글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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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

본 사전은 노골적인 비웃음과 대담한 비꼼, 대책없는 태클을 지향한다.

골치 아프게 대안 따위를 제시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없으며 오로지 ‘까기’위해서 제작한 사전임을 명시하는 바이며 오타·탈자 등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어떤 태클이든 사절한다. 불만 있으면 가져가서 당신이 또 개정 해내길 권유하는 바이다.

※ 주 :

다음 계정자 분께서도 이름을 밝히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을 가지신 분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ㄱ>

* 가고일 :

본래 뜻은 고딕 양식의 괴물 석상이며, 주로 던젼을 지키는 가디언의 역할로 많이 등장한다.

D&D 설정상으로는 가죽이 질겨서ㅡ보통 돌 재질로 되어있다.ㅡ 쉽게 벨 수 없지만 양산형 판타지의 주인공들의 칼질 한 번에 박살나는, 정말 돌로 만든 것인지 심각하게 의심이 가는 몬스터.

* 갑옷 :

아무리 좋은 것ㅡ예로는 드워프제ㅡ을 입어도 그저 무겁기만 하고 주인공의 민첩한 움직임을 방해할 뿐인 무의미한 쇳덩어리. 하지만 보통 메이드 인 고대의 아티팩트 갑옷은 가볍고 여러가지 보석을 박고 빛나는 금속으로 되어있어 주인공들이 간혹 뽀대용으로 입고 다닌다.

* 고블린 :

오크라는 아주 좋은 샌드백 종족에 밀려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 불운의 몬스터. 본래 모티브는 일본의 쪽바리 아새기들이라고 한다. 때문에 무기류를 만드는데 능숙하며 일명 다굴신공이라 불리우는 절대무학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무진장 가끔씩 등장하긴 하나 단 한 줄로 처리가 모두 끝난다. 길 가는 도중 너무 적적하다 싶으면 등장시켜 죽인 후에 “이 곳은 너무 쉬운데?” 라는 말을 유도하는데 쓰이기도 하는, 이벤트성 몬스터.

유의어) 코볼트

* 기氣 :

Mana의 동양식 표기. 혹은 비슷하지만 또 다른 그 어떤 에너지.

참고어) <ㅁ> 마나

* 기마병 :

사전적 의미로는 말을 타고 싸우는 병사로 주로 기사 계급의 장교들이 이 자리를 모두 꿰차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공격하기 때문에 보병에게는 거의 천적이라는 통설(通說)이 있으나 양산형 판타지의 주인공들이나 그와 그의 일행들에게는 단 반~한 페이지면 처리가 모두 끝나는 식후 디저트.

* 기사Knight :

국가의 군대에서 보통의 보병 바로 위에 위치한 말단 직업.

붕어 빵 찍어내듯이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명예를 죽기보다 더욱 소중히 여기지만 주인공에게 자주 밟힌다. 항상 듣는 말은 ‘가식적인 놈들’ 혹은 ‘왕의 개’. 어차피 소드마스터가 있다면 기사라는 것은 하등 쓸모가 없는 총알받이로 그 고충이 심히 공감가는 바이다.

* 검 :

주로 중세의 기사들이 주로 쓰는 살상용 무기로 양쪽에 날이 선 쇠붙이를 뜻한다.

또한 양산형 판타지 주인공들의 97%가 애용(愛用)하는 무기이다. 특히나 주인공들이 쓰는 검은 절대로 평범한 검이여서는 안된다. 적어도 마법을 떡칠하고 다니는 마법검이라든가 주인공에게 순종적인 정령ㅡ물론 이것도 절대 하급 정령은 안된다.ㅡ, 최소 상급 정령 이상이 봉인된 정령검, 또는 메이드 인 고대 특허의 자아를 가진 검, 즉 ‘에고 소드’라야 주인공의 검이 될 자격이 된다.

반의어) 도(刀) - 한쪽에만 날이 선 쇠붙이.

* 검사 :

Swordman을 말하는건지 Warrior를 말하는 건지 도무지 헷갈리는 클래스. 그래도 일단은 '검'이 들어가니 검을 쓰는건 맞는듯 하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클래스 중에 하나이며, 수많은 주인공ㅡ전혀 근거없는 통계치에 따르면 무려 97%ㅡ이 택하는 클래스이기도 하다. 백일창(百日槍) 천일도(千日刀) 만일검(萬日劍)이라던지 만병지왕(萬兵之王)따위의 말을 떠나서 제일 간지나는게 검이라 이 클래스를 선택하는 듯.

유의어) 검객, 검수

* 검술 :

1.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모든 인간의 움직임을 총 망라한 춤사위의 일종.

예) 주인공이 왼쪽의 모든 발가락에 모든 힘을 모아 5장(=15M)을 뛰어오른 후, 벼락같은 속도로 아홉번 검을 쳐내자 놀랍게도 적의 겉옷만이 갈갈이 찢어지는게 아닌가! 이에 놀란 적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2. 쓸데없이 화려하고 동작이 크며 겉멋만 잔뜩든, 그럼에도 그 검술로 모든 적을 무릎 꿇릴 수 있는 신기한 춤사위를 뜻하는 말.

예)  주인공은 자신의 검을 비스듬하게 들어 공격해오는 적의 검의 옆면을 쳐 빗겨내고는 적이 자세가 무너진 틈을 타 360도 회전 후 내려찍기로 공격했다. 그러자 적은 주인공의 심오한 반격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유의어) 검법

* 검술 대회 :

양산형 판타지를 쓰는 작가가 스토리가 막힐 때 주로 등장하는 이벤트. 보통 주인공들은 이 대회에서 그에게 호의적인 드래곤, 현자, 또는 대륙 최강의 검사를 만나게 된다.

유의어) 마법대회, 비무대회

* 게임 판타지 소설 :

새로이 등장하기 시작한 양산형의 한 부류.

1세대는 정통 판타지 소설, 2세대는 차원이동 판타지 소설ㅡ일명 엘리스식 판타지ㅡ에 이은 3 세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세대가 지날수록 점점 더 찌질한 독자들의 '아픈 기억 뿐인 이 세계를 버리고 직접 판타지에서 활동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 시켜주시 위해 노력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눈물겹다.

* 금화 :

주인공이 심심하면 던져주는 물건.

보통 주인공 일행이 들르는 여관의 주인은 불친절할 때가 많지만, 이거 하나만 던져주면 태도가 180도 돌변한다.

유의어) 무협식으로는 은자

* 광장 :

왠만한 도시에는 모두 있으며 그 마을의 특징이 어떻든 간에 일단은 분수가 있고 가장 사람이 많이 온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만큼 많은 이벤트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그 어떤 도시든 초대 시장이 매우 훌륭했는지 도시 계획이 아주 잘 되어 있어 모든 광장은 도시 정중앙에 위치한다.

* 귀신 :

칼로 베면 죽는 몬스터류 중 하나. 이것까지 설명해주리?

* 군대 :

최대인구 100만인 국가에서 40만을 뽑아내어 만들 수 있는 무력집단.ㅡ참고로 40만은 아주 작은 숫자라 ‘겨우 40만!’ 이라는 말이 나와주는 것이 예의. 그렇다! 40만은 하루 만에 소멸이 가능한 병력인 것이다.ㅡ

* 결계 :

존나게 강한 분을 가두는데 쓰이는 존나게 편한 마법.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계를 치는 놈들은 약간씩 모자란 탓에 결계는 언제나 완벽하지 않고 결국 깨져 버린다.ㅡ특히나 주인공과 그의 일행 앞에서는 그저 그들의 행보를 0.000000001초 정도 끌 수 있는 종이 벽에 불과하다.ㅡ

유의어) 봉인

* 고대문명 :

모든 판타지 소설에 꼭 한 번이라도 언급되어 줘야 하는 멸망한 문명.

대부분은 모두 ‘고도로 발달한 마법’ 때문에 멸망한다. 그래서 고대의 아티펙트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 이 ‘모든 고대의 아티팩트들’은 주인공과 그 일행 혹은 일행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 근육 :

드워프를 제외한 휴머노이드 종족에겐 전혀 쓸데 없는 것.

오크 등 다른 휴머노이드 괴물들은 이런 쓸데 없는 근육이 있기 때문에 근육이 없는 주인공한테 당하는 것이다.

* 귀족 :

남자라면 주인공의 물주, 혹은 레벨업용 몬스터가 될 것이며 여자라면… 에이씨, 더 설명해줘야 알아?

<ㄴ>

* 노예 :

중세 시대 최하위 계급.

판타지 소설에서의 ‘여자 노예’는 곧 ‘성노리개’를 뜻한다고 보면 된다.ㅡ간혹 ‘남자 노예’도 사는 호모 색히들이 있다.ㅡ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경우를 그다지 못 보았다.

판겔에서는 이를 보고 ‘아주 바람직한 현상’ 혹은 ‘만인 평등 하렘의 시발점’이라고도 한다.

* 노잣돈 :

여행자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챙겨 다니는 기본 소지금. 현재 우리가 지갑에 넣어 다니는 소지금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BUT! 주인공에게 노잣돈이란 다른 의미이다. 그들의 지갑 속에는 번쩍이는 금화는 기본이며 알록달록 색색별 보석은 옵션으로 심심하면 좀 불쌍해 보이는 이에게 던져주거나 여관의 종업원에게 쥐어주는 팁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 농부 :

노예 바로 위의 계급.

무슨 일이 있어도 귀족에게 절대 반항하지 않는다. 언제나 얻어 맞다가 주인공이 나타나 해결해 주면 ‘고맙습니다. 답례로 이걸…’ 하면서 자기 집의 가보를 넘겨준다. 간도 쓸개도 없는 놈들이다. 농부의 딸 또한 마찬가지인데 지조가 없어 주인공에게 한번에 뻑 가기 마련이다.

<ㄷ>

* The :

히트 치기 위해서 소설 제목 앞에 붙여야 하는 관용어구.

유의어) 절대, 무적, 지존

*드래곤 :

그 시초는 서구의 사악하고 치사한 도마뱀이지만 근대에 와서는 D&D등으로 많이 그 위상이 높아졌다가 다시 양산형 판타지로 인해 위상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거대 파충류 중 하나.

수천년을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아주 똑똑할듯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 겨우~ 인간 따위에게 쓸개와 간을 내주는 것은 기본이며 또 겨우~ 인간 따위의 도발에 넘어가 노발대발하다 중추스팀의 과열로 인해 뒈져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모든 드래곤은 태어나자마자 절대적으로 ‘미소년·미소녀 폴리모프’가 가능하다.

* 던젼 :

그냥 길을 가다 발견하는 동굴이나 뚝 떨어졌을 때 발견하는 보물창고. 참고로 동네 뒷뜰에도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던젼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 ‘고위 마법사의 실험실’ 정도로 정의되는데 그런 것 치고는 그 수가 너무 많다.ㅡ혹시 모를 일이다. 고위 마법사가 처음 설명과는 다르게 넘쳐나는지도….ㅡ

* 다크 :

흑마법사들의 거의 모든 마법명 앞에 붙는 수식어.

예) 다크랜스! 다크스피릿! 다크 홀드! 다크서클!

* 단검 :

맥가이버 칼과 맞먹는 용도로 쓰이는 칼을 의미한다.

가죽벗기기, 요리, 벌목, 살인, 면도, 마법봉쇄 등등 모든 일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무기. 오히려 장검보다 더욱 쓸만하다. 이렇게 다용도에 어차피 뭘 잡고 있든 주인공이 휘두르면 절대살인무기가 되며 상대방과의 거리 타령도 주인공에겐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어째서 주인공들은 장검만을 고집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다.

* 도적 :

주로 숲이나 도시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출몰한다. 남자의 경우 레벨업 경험치용, 여자의 경우에는… 에이씨, 정말!ㅡ‘다리 위에서 길막는 여도적의 전통은 1세대 개념작인 드래곤 라자의 히트에서 비롯된 것 같다.’라는 의견이 현재 대세.ㅡ

* 드워프 :

다른 말로는 ‘인비지블 캐릭터’라고 하며 드워프족 여성은 ‘멸종’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등장빈도는 극히 적지만 그래도 ‘드워프제 무기’라는 것을 등장시키긴 해야겠기에 작가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집어넣는 종족. ‘호탕하며 그 심지가 굳다.’라는 묘사와는 다르게 주인공에게는 찍도 못하며 하릴 없이 끌려다닌다. 물론 그 이유에에 대한 타당한 서술은 찾아보기 어렵다.

<ㄹ>

* 레인져 :

흔히 ‘정찰대’정도의 의미로 정의되며 무조건적으로 활을 든다.ㅡ간혹 단검을 소지하는 센스쟁이도 있다.ㅡ

대부분이 주인공과 친구, 즉 파티원으로 뺑이치며 고대부터 주인공 선호 클래스 최절정의 검사와 마법사로 인하여 주인공이 레인져인 경우는 거의 없다.

* 로브 :

다른 옷을 모르는건지, 아니면 그냥 좋은건지, 이걸 안입으면 죽기라도 하는건지… 마법사들은 이 옷을 취향과 활동성 여부를 막론하고 무조건적으로 입어야 한다. 공식 유니폼이라도 되는 듯

유의어) 후드

* 롱소드 :

장검이라고 쓰면 멋져 보이지 않아서 쓰는 영어식 표기.

<ㅁ>

* 마검 :

검은빛이 돌고 손에 쥐면 쥔 사람에게 무슨 말인가를 중얼중얼대는 검. 간혹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일 때도 있다.

오직 마검만 존재할 뿐 마궁이나 마창 같은건 없다.ㅡ가끔 형태가 변하는 마검이 존재한다.ㅡ

* 마법 :

모든 마법은 무조건적으로 ‘써클’이라는 이론을 기본으로 10써클 까지 나뉘어야 한다. 또한 7써클 까지 익힌 자는 대마법사의 칭호를 받아야 하며 주인공은 무조건적으로 20살 이내에 7써클을 넘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그 소설은 절대적으로 팔리지 않는다.

필자는 이런 판에 박은 마법설정의 원인이 아마도 작가들이 과거 일괄적으로 세뇌받은 ‘주입식 교육’에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 마법사 :

언제나 로브르 뒤집어 쓰고 다니며 몸은 매우 허약하지만 마법에 대한 학구열은 대단하여 약관의 나이에 7써클을 마스터한 주인공을 보면 ‘오오!’라고 외치며 따라다니는 광신도들을 일컫는 말.

* 마나 :

모든 판타지 세상은 ‘마나’라는 무형의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마나는 99%, 판타지의 경우 심장에 모여 뱅글뱅글 돌아야 하고 무협의 경우 단전에 둥근 공의 형태로 뭉쳐야 한다.

참고로 이 마나라는 것은 개나소나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하루 정도만 좌선하고 앉아 있다 보면 느낄 수 있다.

* 마족 :

보통 마족, 악마라 하면 시커먼 날개와 뿔, 뽀족한 이빨과 긴 꼬리, 쭉 찢어진 눈, 우락부락한 근육에 흉측한 털이 온 몸에 숭숭난 거구의 존재를 연상하지만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는 ‘꽃미남이며 냉철하게 사고 할 줄 알고 레이디 퍼스트를 외치는 제비족’을 칭한다. 여성일 경우엔 보통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며 주인공에게 반해 하렘에 편입된다.

유의어) 악마

* 말 :

대부분의 육상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동물.

이 불행한 말들은 대부분 산에서 도적이나 몬스터를 만날 경우 70% 가량이 개죽음 당하며 겨우 30%가 도망갈 뿐이다. 전쟁의 경우라면 그 확률이 더 높아져 거의 85%의 말들이 그냥 죽는다.ㅡ물론 주인공 앞에서는 일반 사람의 다리와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당한다.ㅡ

또한 거의 모든 작가들은 이 비운의 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도 서슴치 않는데 그 행위란 바로 말에 대한 진부한 묘사들이다. 예를들어 ‘A는 말을 타고 저 멀리 석양을 향하여 달렸다.’라든지 ‘그들은 말을 타고 마을로 왔다.’식으로 자세한 묘사를 피하는 것이다.ㅡ주인공의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 묘사하는데 최소 한 페이지, 최대 두 페이지가 드는데 반하여 말의 경우 단 한 문장으로 모든 묘사가 끝나는 것이다.ㅡ

* 몬스터 :

괴물이라고 하면 멋져 보이지 않아서 쓰는 영어식 표기.

<ㅂ>

* 분노 :

동료가 죽으면 주인공이 의례히 하는 행위.

동료가 죽었는데 분노하지 않고 공포라는 것을 느낄 시 이미 그는 주인공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 보병 :

별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병과.

기사와 마찬가지로, 아니 더 흔하게 붕어빵처럼 찍어낼 수 있는 존재들.

* 봉인 : <ㄱ>의 ‘결계’ 참조.

* 방패 :

이제는 거의 그 존재를 찾을 수 없는 고대의 무기.

모든 판타지 소설에서는 ‘추하게 방패를 드느니 차라리 쌍검을 든다’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그나마 기사들 중에 유일하게 방패를 들고 다니는 왕실 친위 기사들 또한 방패를 장식용품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ㅅ>

* 신神 :

이름과 신성력만 빌려주는 꿔다 논 보릿자루.

언급은 자주 되지도 않는 불쌍한 엑스트라이다. 더 불쌍한 것은 신은 아무 것도 한적이 없건만 언제나 주인공에게 ‘신은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을!’라는 불만을 듣는다. 간혹 어떤 과격한 주인공들은 한술 더 떠 ‘네가 그렇게 내 운명을 간섭한다면 나는 너를 베어버리고 말겠다!’따위의 시건방진 말을 지껄인다. 문제는 이런 주인공들은 정말로 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숲 :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벗어날 수 있는 지형의 한 종류 혹은 10분만 투자하면 짐승을 사냥할 수 있으며 몬스터가 출몰하는 구역을 칭한다.

이것은 아마도 작가들이 숲에서 조난을 당해보지 않았거나 진정한 숲에 들어가 보지 않았기에 생기는 문제점으로 보인다. 또한 모든 이계에서 넘어온 주인공들은 항상 숲에 떨어진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 성녀 :

신의 대리자라는 주제에 주인공의 하렘 건설에 앞장서는 여인.

주로 많이 볼 수 있는 스토리는 앞에선 인자함을 내세우고 뒤에선 주색잡기에 빠져있던 대주교에게 성상납을 강요당하는 수녀를 우연히 지나가던 간지 주인공이 구출해줘 한방에 반해서 따라간다는 식.

여행 초중반에는 주인공의 한심스러운 행태에 일일이 잔소리를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든다.

주 임무가 힐러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끔 힐러로 활동 한다. 물론 나중엔 주인공을 치료할 일 자체가 거의 없으므로 그냥 주인공의 빠순이 역에 충실한다.

동의어) 수녀

* 성城 :

모든 성에 대한 묘사는 ‘거대한 회색의 성벽과 뾰족하게 솟은 첨탑’ 정도로 끝난다. 더 이상 써보려 해도 성에 대해서는 더이상 자세한 지식이 없기에 불가.

유의어) 오두막, 초가집 등등

* 소드마스터 :

이른바 ‘마나’를 섭렵한 검사로써 엘리트 코스인 ‘소드 익스퍼트’를 거쳐 완성되는 최강의 인류를 말한다.

그 어떤 무기도 그를 죽일 수 없으며 마법도 그들만의 권능인 ‘검기’로 쩍쩍 갈라버린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은 200살까지 사는 것은 기본이다.

아마도 모 작가의 카르xx린 이라는 소설이 많은 독자들을 휘어잡았었나 보다. 거기에 순위매기기 좋아하는 국민성 덕에 이제는 하나의 완벽한 클래스로 매김한 존재.

양산형 판타지 소설은 ‘소드마스터가 나오지 않으면’ 절대로 뜨지 않는다.

<ㅇ>

* 아카데미 :

원래는 스콜라(학자)들이 거주하며 철학 등을 논하던 진정한 의미에서의 배움의 장.

BUT!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는 애들 학교로 나온다. 필자는 차라리 아카데미라 하지말고 Kinder garden(유치원)이라고 불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크메이지 :

검의 세계에 소드마스터가 있다면 마법의 세계엔 아크메이지가 있다. 하지만 소드마스터랑은 다르게 작가에 따라 상당히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8써클에 이르러야 이 칭호를 얻을 수 있으며 소드마스터와 같이 200살 이상은 가뿐하게 산다. 거주하는 곳은 왕궁의 한 가운데이거나 외딴 숲 속 둘 중 하나다. 보통 성격묘사는 괴팍하고 재미있는 노인이다. 아크네크로맨서나 아크소서리스 따위는 없다.

* 암살자 :

본디 암살(暗殺)이라 함은 대상을 몰래 죽이는 것 이지만,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는 정문부터 치고 들어가 수비 병력을 모두 쳐죽이고 하녀들까지 제거한 다음 표적을 살해하는 강력한 워리어들을 칭하는 단어.ㅡ일본 만화에 나오는 닌자의 영향을 받은거 같다.ㅡ 하지만 주인공을 살해하러 오는 암살자들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여자 암살자의 경우 압박 타이즈 혹은 과감한 노출 타이즈가 기본이며 주인공에게 반해서 하렘에 편입된다.

가끔 멋져보이려고 어쎄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여관 :

절대로 맛 없는 음식이 나오는 일이 없다. 맛 없을 때도 있긴 하지만 금화 한방이면 오케이.

종종 여관 여급이나 주방장, 주인장이 주인공에게 반한다.ㅡ물론 여주인공이 아니면 남자 주방장은 반하지 않는다.ㅡ 게다가 매우 높은 확률로 소녀가 서빙을 하는 곳이다. 이렇게 등장하는 소녀는 보통 빠돌이가 된다.

유의어) 주점

* 이계 : 제 2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의 고향.

* 오크 :

양산형 판타지 소설계 최고의 샌드백으로 그 수난사는 A4용지 수백장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넘쳐나는 종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끼지 않는 곳이 없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종족.

그들의 경우 거대한 송곳니와 푸른 피부, 흉측한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배척받고 살해 당한다. 약육강식의 세계로 표현되는 그들의 세계에서 그들이 죽인 인간수 보다 그들이 죽은 수가 훨씬 많다. 거기에 약하기는 매우 약해 15살도 되지 않는 어린 놈들에게 일족이 씨몰살을 당한다. 이래저래 불쌍한 종족이다.

● 오크(O.R.C)의 뜻은 매우 어리석고 바보같은 비천한 창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티브는 다름 아닌 ‘동양인’인지라 필자는 오크에 대한 작가들의 이러한 취급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들이 오리엔탈리즘의 최대 희생자들이며 그들을 그렇게 우습게 보고 묘사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와 같기 때문이다.

* 은발 :

일반적인 주인공의 머리색.

주인공의 머리색이 은색이 아닌 원색의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반드시 직모여야 한다.

유의어) 흑발

* 엘프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판겔 구언에 따르면, ‘남자는 씨다발이 여자는 씨받이.’라 한다. 더이상의 완벽한 설명은 없을듯.

* 이세계 드래곤 :

도무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언어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이 업계 최강의 명작.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ㅈ>

* 전쟁 :

애들 장난.

이 이상으로 적당한 단어는 없을듯.

* 전설 :

흔히 ‘좋은 아탬’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예) 전설의 검

* 정령 :

고귀하고 보통사람은 보기도 힘든 존재이지만,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경우 30분도 안되어서 4가지 정령 모두가 주인공 시다바리가 된다. 친화력만 있으면 정령왕까지 순식간에 접수 가능. 특이한 점은 정령이라는게 모두 사람같이 생겼다.

● 정령계 절대 법칙 - 물의 정령이 남자인 경우는 없다.

* 주점 :

주인공 일행이 들어가면 반드시 일행 중 하나에게 술을 먹던 덩치 큰 사내가 시비를 거는 곳.

유의어) 여관

<ㅊ>

* 차원 :

수천개가 넘어서 그냥 버스타고 강남가듯 마치 자기집 처럼 넘나들 수 있는 구역을 일컫는 말.

* 창 : 방패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사라져 가는 무기.

판타지 소설에서의 보병들은 기마병을 상대할 때도 칼을 들고 상대한다.

<ㅌ>

* 트롤 :

오크와 비슷한 처지의 몬스터. 그래도 이녀석의 피는 포션의 재료라 하여 오크보다는 약간 귀한 취급을 받는다.

<ㅍ>

* 파이어 애로우 :

모든 판타지 소설에서 꼭 등장하여야 하는 ‘공식 1써클 마법’.

아이스 애로우 또한 똑같이 1써클 마법이지만 그 강렬함 덕인지 파이어 애로우가 더 자주 쓰인다.

* 8써클 마법 :

개나소나 다 이르는, 설정상에서만 거의 불가능한 흔해 빠진 경지.

유의어) 8써클 대마법사, 아크메이지

* 포션 :

주인공 일행이 물 쓰듯이 쓰는 약.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물론 주인공이 소드마스터가 되었을 때는 사용되지 않다. 그나마 제 3세대 양산형 판타지 소설인 게임 판타지 소설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누가 제조했는지도 모르지만 부작용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 그 효과가 대단한 만병통치제. 체질에 안 맞는 사람이 없는 걸 보니 밥에도 말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수요와 공급에 대한 경제적 법칙이 절대적으로 적용되지 않아 구하고자 하면 구해진다. 필자에게 소원이 있다면 이 말도 안되는 물건을 이 세계로 가져와 불치병 환자들을 고치는 것이다.

<ㅎ>

* 하플링 :

1세대의 유명한 개념작 ‘드래곤 라자’에 첫 등장한 이후 업계에서 멸종한 불운한 종족.

드워프는 이름이라도 보이지 하플링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유의어) 노움

* 후드 :

본래 용도는 수도자나 전도사들이 입고 다니는 모자가 달린 허름한 옷이다.

하지만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는 개나소나 입고 다니는 모자가 달린 커다란 옷으로 인식되며 여행자부터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의 인간들에게 애용(愛用)된다. 혹은 ‘저는 매우 다크하고 미스테리한 인물이랍니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인물에게 뒤집어 씌우는 천쪼가리.

* 홀리 :

성기사나 성직자의 마법에 붙는 수식어.

예) 홀리랜스! 홀리스피릿! 홀리라이트! 홀리실드!

* 활 :

누구나 30분만 배우면 날아가는 새도 맞출 수 있는 아주 쉬운 애들 장난감.

- 초판 인쇄일 : 200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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