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2.05 20:03
조회
1,533
드리트리우리 존슨.jpg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사진 오른쪽)은 플라이급의 쟁쟁한 괴물들 사이에서도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다.
ⓒ UFC


[UFC 체급별 구도를 말한다 ] 플라이급


UFC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MMA단체다. 한때 동양을 대표하는 '프라이드'에 밀려 2인자로 평가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프라이드 몰락 후 부동의 NO.1 단체로 롱런하고 있다. 북미 2위 단체 '벨라토르(Bellator MMA)'를 필두로 M-1 글로벌, 쿤룬파이트, one FC, 라이징FF 등 색깔 있는 단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UFC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UFC는 세계 MMA계의 패권을 쥐고 있음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체급을 더 세분화하고 여성부까지 신설하는 등 질과 양적으로 발전적 팽창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자국인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가에 만족하지 않고 유럽은 물론 남미, 아시아까지 다양한 국가를 포괄하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함서희, 방태현 등 다수의 코리안 파이터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서울 대회'도 개최된 바 있다. 이에 UFC에 존재하는 10개 체급을 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해봤다.
  
존슨의 철권통치, 절대왕권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31·미국). 현재까지의 UFC 플라이급은 이 이름하나로 모든 게 설명된다.

플라이급은 UFC 남성부에서 가장 가벼운 체급답게 빠르고 운동신경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다. 묵직한 펀치가 오가고 큰 덩치들이 충돌하듯 부딪히는 중량급과 달리 엄청난 연타와 공방전이 경기 내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체급 내 모든 선수가 남다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랭킹 1위 조셉 베나비데스(33·미국)를 필두로 헨리 세후도(30·미국), 호리구치 쿄지(26·일본), 주시에르 '포미가' 다 실바(32·브라질), 윌슨 헤이스(32·브라질), 이언 맥콜(33·미국), 존 리네커(27·브라질), 서지오 페티스(23·미국), 레이 보그(24·미국), 루이스 스몰카(26·미국) 등 플라이급 랭커들은 하나같이 괴물 같은 경기력의 소유자들이다.

하나같이 엄청난 기량이지만 이들 랭커들에게 플라이급 챔피언벨트는 너무 멀기만 하다. '괴물위의 괴물'로 불리고 있는 존슨 때문이다. 플라이급에서의 존슨은 그야말로 무적 그 자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연승을 거듭한 끝에 벌써 9차 방어를 성공시켰다. 더 이상 맞설 도전자가 없어 주최 측이 골머리를 썩고 있을 정도다. 누구를 붙여도 너무도 쉽게 승리를 가져가버린다. 

그는 160cm, 56kg의 작은 체격이지만 훌륭한 체력과 꺾이지 않는 파이팅을 바탕으로 스탠딩-그라운드에서 경기 내내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운동신경에 엄청난 스피드와 반사 신경 등 그야말로 한 마리 짐승을 연상시킨다.

스피드는 단순히 빠른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혼자만 2배속으로 움직인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인데 더욱 무서운 점은 그러한 움직임이 5라운드 내내 멈추질 않는다는 것이다. 옥타곤을 넓게 쓴 채 아웃파이팅을 펼치다가도 자신이 공격을 펼칠 타이밍에서는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 들어와 펀치와 킥을 내고 상대가 반격이라도 하려는 찰나에는 어느새 원거리로 다시 빠져버린다. 단발성 공격과 콤비네이션을 고르게 섞어 쓰는 만큼 방어는 물론 타이밍조차 잡기 힘들다.

존슨의 2배속 움직임은 그래플링에서 더욱 빛난다. 그가 펼치는 태클은 광속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인데 낮고 빠르게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상대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지는 듯 한 느낌까지 받는다. 대비하고 있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인데 심지어 비거리까지 길다. 태클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거리에서도 그대로 몸을 날려 상대를 넘겨버린다.

존슨의 스피드만 경계하고 있다가는 파워라는 또 다른 옵션에 잡아먹힐 수 있다. 완력 또한 동 체급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클린치시 상대가 눈치 챘다 해도 완력으로 뽑아들어 내동댕이쳐버릴 정도다. 클린치 싸움은 물론 그라운드에 한번 깔리게 되면 무시무시한 상위 압박으로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이렇듯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보니 존슨과 맞서는 상대는 답을 찾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른바 멘붕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맷집과 위기관리 능력까지 좋은지라 설사 카운터펀치가 운 좋게 들어갔다 해도 쉽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완전체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슈퍼파이트

최근 UFC는 마이클 비스핑(37·영국), 타이론 우들리(35·미국) 등 새로이 챔피언에 오른 선수들이 변변한 방어전도 치르지 않았으면서 타체 급 선수와의 슈퍼파이트 등 이벤트 매치업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 골머리를 썩고 있다.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만들어낸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슈퍼파이트가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별다른 명분도 없이 벨트를 차기 무섭게 슈퍼파이트를 외치는 챔피언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일단 자신의 체급을 정리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존슨은 슈퍼파이트를 외쳐도 누구도 태클을 걸 수 없는 유일한 챔피언이라 할 수 있다. 체급 내 도전자 세력이 씨가 마른 만큼 "제발 슈퍼파이트에 관심 좀 가져달라"는 팬들까지 늘고 있을 정도다. 적어도 명분적인 요소에서 존슨만큼 확실한 챔피언은 없다.

체급 내 업적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밴텀급 인기챔피언 코디 가브란트(26·미국)와의 슈퍼파이트가 성사된다면 존슨에게 식상했던 팬들마저도 시선을 돌릴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존슨은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얼마 전까지 밴텀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도미닉 크루즈(31·미국)와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존슨의 기량이라면 밴텀급에서도 정상권임은 분명하다. 더불어 과거 크루즈와 싸울 때보다 더욱 노련해져있다.

현재의 플라이급은 존슨의 방어전 횟수가 늘어날수록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우려가 있는 체급이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Comment ' 3

  •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7.02.05 20:33
    No. 1

    플라이와 밴텀급 선수들의 운동능력과 반사신경은 복서빠들도 인정해야되는 부분! 다만 ko가 잘 나오지 않더군요 ㅠ 그래서 인기가없나 싶네요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7.02.05 20:33
    No. 2

    궁금해서 그러는데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윈드윙님 시민기자같은 활동 하시는건가요? 항상 글 구조가 인터넷뉴스같아서..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7.02.05 22:11
    No. 3

    아뇨 시민기자랑 전혀 상관없어요..^^;; 디자인사무실 운영하고있는 장삿꾼이에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3761 먼치킨의 귀환 이요 궁금해서그런데 +1 Lv.99 엠생 17.02.07 1,317
233760 삼국지 왕자 의도는 좋았지만 Lv.1 [탈퇴계정] 17.02.07 1,374
233759 UFC 정찬성 진화, 넘어지지 않는 좀비 모드 +6 Personacon 윈드윙 17.02.07 1,484
233758 작년 문피아 매출액 기사 보다가 반가운 소식을 +11 Personacon 적안왕 17.02.07 1,785
233757 제가보는 소설사이트가 죽어가는 이유 +14 Lv.1 [탈퇴계정] 17.02.07 2,035
233756 승차거부 심하네요.. +6 Lv.13 블랙뿌르 17.02.06 1,669
233755 옆동네는 전멸이네요.... +17 Lv.91 슬로피 17.02.06 2,140
233754 옛날 문피아는 다 사라졌네요. +10 Lv.1 [탈퇴계정] 17.02.06 1,861
233753 크라상 빵. +5 Lv.25 강치피쉬 17.02.06 1,448
233752 고지방 다이어트, 충격적 내용 추가 +16 Lv.60 카힌 17.02.06 2,031
233751 케이팝스타 후기, 박진영의 갑질 +5 Lv.60 카힌 17.02.06 2,291
» '검은 마왕' 드미트리우스 존슨, 절대왕조 언제까지? +3 Personacon 윈드윙 17.02.05 1,534
233749 한 권 분량 내에 들어가는 '씬'의 숫자는 얼마일까요? +12 Lv.56 다크월넛 17.02.05 1,525
233748 UFC 정찬성 ‘낯선 레슬라이커’ 버뮤데즈 파괴 해법 +12 Personacon 윈드윙 17.02.05 1,351
233747 앱으로는 완결 베스트가 왜 없죠 +5 Personacon 묘한(妙瀚) 17.02.05 1,520
233746 일당이 너무 작은거 같아요... +9 Lv.25 시우(始友) 17.02.05 1,773
233745 개인적으로 개그물 같은거 잘쓰는 작가분들 너무 부럽네요 +2 Lv.22 콜드펜슬 17.02.05 1,501
233744 60~70년대생 분들에게 어린 학생이 질문 올립니다. +15 Lv.1 [탈퇴계정] 17.02.05 1,825
233743 연참대전 배지... 이거 중독성있는데요? +3 Lv.99 미에크 17.02.04 1,478
233742 문피아의 찬성 반대 시스템 +4 Lv.34 바람의책 17.02.04 1,704
233741 탑매니지먼트 작가 장우산 관리 좀 하세요 +11 Lv.1 [탈퇴계정] 17.02.04 2,381
233740 의사친구에게 과거회귀 시켜준다고 물어보면? +8 Lv.87 방고측격 17.02.04 1,805
233739 (동영상이 있어요) 봄이 왔습니다.(수정) +3 Lv.99 푸른달내음 17.02.04 1,441
233738 덧글관리는 안된다! 하기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죠. +7 Lv.14 [탈퇴계정] 17.02.04 1,616
233737 불만이있으면 보지말라는 분들... +76 Lv.57 sylvain 17.02.03 1,762
233736 연참대전 뱃지가 왔네요 +5 Personacon S.W.청명 17.02.03 1,368
233735 [수정]뻘짓한 자의 최후입니다. +13 Personacon 덴파레 17.02.03 1,847
233734 비평란에서 예를 들어 19화만에 종결된 작품은 비평 받지... +3 Lv.1 [탈퇴계정] 17.02.03 1,747
233733 안녕하세요 오로지 무협만을 좋아하며 사는 레이브입니다. +20 Lv.42 rave 17.02.03 1,809
233732 꼬여도 너무 꼬인 이상한 상황...... +6 Lv.1 [탈퇴계정] 17.02.02 1,80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