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고아라 이 두 참가자를 보면 느끼는 것이
정말 우리나라 재능이 있다 싶은 소녀들은 대부분 기획사에 들어가 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상향평준화 되어 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열 다섯, 열 여섯에 사실상 현역 걸그룹 멤버들보다 더 춤을 잘 추고 노래 솜씨마저 상당하니 말이죠.
연습생들이 다 목소리가 좋은건 아닐텐데, 일단 2라운드에 뽑혀 올라온 연습생들은 거의 대부분 춤과 목소리 모두가 다 좋네요.
김소희의 경우 역대급 춤솜씨라고 하는데 노래도 좋았습니다. 그냥 기술만 좋은게 아니라 목소리도 좋아서 충격적이더군요.
한마디로 다 갖춘 참가자가 굉장히 많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예전 버스커버스커나 존박의 경우 참 목소리가 좋은데 고음이 안되네 라고 했었죠. 그런데 사실 이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데뷔가 어렵고 성공은 더 어려워지다 보니 이것저것 기준만 잔뜩 올라가서 한가지 정도 모자라면 그룹으로라도 데뷔시키는데, 두어가지 넘어가면 어지간히 노래 잘해도 기회를 박탈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하나만 잘해도 성공하는 시대여야 맞다는 생각인데, 다 잘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한가지가 엄청나게 특별하지 않으면 거의 주목받기 힘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이하이 처럼 특별한 목소리는 있기 마련인데요.
오늘 유지니가 그랬습니다.
사실 후기라는게 늘 결론은 같죠.
목소리 좋은 사람은 두가지만 더 갖추면 되거든요.
하나는 기술, 또 하난 연기.
고음과 저음은 사실 두번째 또는 세번째 정도 됩니다.
고음이 자주 주목받는 이유는 이 기술과 연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 그게 필수라는 말은 아닙니다.
유지니는 적당한 고음과 적당한 저음을 내지만
자기만의 해석으로 연기를 할 줄 아는
엄청나게 좋은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노래 많이 듣기로는 저도 박진영 못지 않게 듣는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찾아보기 힘들고 듣기 힘든 목소립니다.
제목을 전 같으며 사기캐라고 했던 것은
다 갖추고 있다고 해도 결정적으로 목소리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리 말하지 못했을 것인데, 고아라, 김소희 와 같은 연습생들의 경우 가수의 시작이자 끝인 목소리마저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다 갖춘 이 둘을 첫손에 꼽을 순 없을 것 같네요.
천부적으로 최고의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고 해석마저 잘하는 유지니를 전 단연 최고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표현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지니 빼고 제 나름의 1위는
김도연, 김윤희, 고아라, 김소희 순이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서도 전민주 좋게 보시던 분 있는데,
오늘 발전했다며 칭찬을 받았고, 도전하는 정신은 높이 사지만
보컬 면에서 크게 뒤쳐졌다고 전 생각힙니다.
우선 목소리가 고아라나 김소희에 비해 더 나은 것도 아닌데
어린친구들도 해내는 자연스러운 보컬을 아직 찾지 못해서 입니다.
실력의 상향평준화란 결국 노래 잘하는 참가자 가운데
보다 유연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처리가 기본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한데,
경직된 느낌 조금만 나도 예전에 비해 비교가 더 되고,
전민주는 이 경직된 느낌이 너무 짙었습니다.
아무튼 케이팝스타에 관심 없는 분이라도
유지니가 첫회에 부른
When We Were Young 과 오늘 부른
I‘m Not The Only One을 들어보길 추천합니다.
햐...
이하이를 넘어서는 충격입니다.
유지니가 아델과 같은 창작 능력만 있다면
세계적 가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과연 아델만한 창작 능력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엄청난 곡 해석능력과 자기 색깔이 있어서
역대 오디션 최고의 재능을 가진 참가자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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