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미화 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일부 연예인들이 그렇죠.
그러나 자타가 인정하는 90년대 진짜배기는 그 잘나갔다는 스타들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그 이상은 제가 보기엔 단 세명뿐이었습니다.
검건모, 신승훈, 서태지죠.
근접한 가수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암팩트가 확연이 달랐죠.
단지 음반판매량이 압도적이어서가 아닙니다. 300만 짜리 영화 10편보다 천만짜리 영화 한편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많이 회자되며, 그 영화에 이슈가 될 내용이 많다고 하면 비유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요즘 빅데이터로 화제성 조사를 하는 것처럼)
물론 이것은 오늘날과 일대일로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로컬 위주니까요. 그러나 세월따라 변해가는 환경을 감안해야죠.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산울림이 그랬고, 다시 그 전으로 가면 이미자가 그랬습니다. 문화가 융성했던 시절 이전임에도 백만장을 팔았다는 산울림이 아니겠습니까.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고요.
한때 이 세사람에 대해 치켜세워주는 MC들의 발언이나 영상소개들은 그 인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세월이 흘렀고 직접 겪는것과는 차이가 많죠. 게다가 90년대는 여러 장르에서 가수들이 쏟아져 나와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김건모, 신승훈, 서태지는 한편으로 끝나고 마는 천만 영화가 아니라 한 시대를 재패했다고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니었죠. 과거에 잘나갔다고 말하는 연예인들이 300만짜리를 자랑하고 다니지만 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천만짜리 김건모 신승훈 서태지는 진짜 인기에 비해 비교적 젊잖은 편에 속합니다.
가끔 예능에 나와 자신의 과거를 좀 과하게 미화 하는 연예인들 보면 속으로는 좀 웃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비교적 최근으로는 원더걸스의 텔미 춤 열풍이 비교적 그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음악이라는게 한 장르만 있는것은 아니어서 여러 스타일이 공존한다고 보았을 때 지금으로 치면 댄스음악을 완전히 재패했다는 점에서는 다릅니다. 서태지는 재패했죠. 재패한후 시사프로그램에서 수도 없이 분석하고 메인뉴스에서 늘 그를 다루었습니다.
단순히 음반판매량 얼마로 표현할 수 없는 음악계를 뒤흔든 장본인입니다.
오늘자 김건모에 대한 기사를 보고, 조금 왜곡해서 말하는 분들이 보여 생각난 김에 이글을 써봅니다. 동네 곳곳에 있는 음반가게마다 줄을 서서 기다려 샀던 그 김건모가 참..어쩌다가 당시 다른 인기가수에 비해 오히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게 되었는지...참..
* 참, 빼먹을 뻔 했네요. 80년대 말에는 이선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테이프가 닳도록 들은 이문세와 변진섭이 있긴 하지만 이선희에 빗대기는 좀 그렇습니다. 요즘은 이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방어적으로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암튼 김완선 소방차등의 인기가 대단해도...이선희에 비교하긴 쪼금 그런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선희는 2천만짜리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소방차는 오백만쯤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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