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소설을 볼 때도, '개연성' 을 상당히 따지는 편 입니다.
치밀하지 못한 스토리라인은 왠지 글을 대강대강 읽게 만들더군요.
뭐,, 고무판엔 '나름대로 까다로운' 제 식성을 잘 소화해내는 글들이
많아서 늘 행복해하면 매일매일 이곳에 들리게 되네요.
그런데 고무판에 오래 상주하다보니, 저절로 눈이 높아져서 -_-;
왠만한 TV 드라마는 눈에도 안들어오더군요. (뭐,, 얘기 듣기로는 요새
재밌는 드라마들 참 많다고는 하던데...)
그나마 보고 있는 작품이 딱 3개인데, 금순이랑 삼순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이야기할 <부활> 입니다. 그런데,, 금순이랑 삼순이는 시청률면에서
꽤나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에 -_- 부활은 아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목드라마다 보니 밤10시에 삼순이와 대결을
하게 되다보니;; 완전 가려져서 많이 뭍혀져 있는 상태랍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삼순이도 물론 엄청 재미있지만, 부활 정도만큼
저에게 금단현상을 가져다주지는 않더라구요. 왜냐고요?
일단, 위에서 밝힌 제 개인적인 취향과 부합되는 엄청 치밀한 스토리라인
때문이지요. 그리고 군데군데 숨어있는 복선과 암시들...
그 때문에 복습(!)을 여러번 해주는 센스~ 를 발휘해주면 이 드라마가 더
재밌게 다가오더군요.
또 개인적으로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건 무협소설 광인 제게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모 드라마에서처럼의 어설픈 -_-
복수와는 다르게 이건 제대로 치밀하게 한걸음 한걸음씩 숨통을 조여
나가는데 정말로 보면 볼수록 덜덜덜.. 하게 되더라구요 ^^;;
(음 그 중에서도 서하은(엄태웅 분)이 이의원(깁갑수 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정의감, 사명감이 넘치는 그의 딸, 사회부 기자 이강주(소이현 분)
에게 비밀스럽게 접근하여 그녀 스스로 부친의 악행을 파헤치게 하는
부분이 너무 소름끼치더군요. >_<)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력...
정말 이거야말로 덜덜덜 이더군요... 주인공 엄태웅씨는 1인 2역이 아닌
1인 3역(신혁, 강혁, 그분)을 엄청난 포스로 소화해내다보니 엄포스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고, 김규철씨, 김갑수씨, 이정길씨 등 중견 연기자들의
악역 연기 또한 엄청납니다. (또한, 한지민, 소이현 양도 참 예쁘고 @ㅡㅡ@)
아~ 그런데 삼순이가 시청률 40%를 달리고 있다보니 부활은 저절로 -_-
9%대의 시청률만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둘다 놓치기 어려운 드라마인데... 어째 -_-; 동시간대에 해버려서 ㅠㅠ
근데 9%의 시청률만 가지고도 부활의 경우, 팬들을 엄청난 매니아로 만들
어버리다보니 삼순이 게시판보다 오히려 글이 더 많이 올라오더군요;;;
아까 KBS 공홈에 가보니 글이 30만개가 넘었더라는 ㅡ.,ㅡ;;
이래서야 저주받은 걸작이란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ㅠ_ㅠ
뭐,, 여튼,,, 무협소설의 복수극이, 그것도 지독히 치밀한 복수극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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