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성격이야 상당히 염세적이고 뚱하고 내 영역을 확고히 다져버리는
성격으로 변해버렸지만 소싯적만 하더라도 상당한 개구쟁이엿더랫죠.
게다가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장난치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더불어 제 불x친구도..
또다른 친구가 아주 오성과한음이라도 그러더군요-_-;;
때는 바야흐로 05-06-어제
삐진 그녀를 풀어주기 위해 새벽같이 미리 만들어둔 케잌을 들고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렷더랫죠
아침잠이 많은 저는 꾸벅꾸벅 졸면서 기다렷고
피식 웃으며 깨우는 그녀 덕분에 앉아서 자는 미친짓은 하지 않았더랫죠...
나름대로 준비한 멋진멘트와 함께 케잌을 주고 돌아섯더랫죠
'이게 모야? 이런다고 내가 풀릴 것 같아 어림없어'
식의 말을 듣긴 했지만 저의 둔한 눈은 웃음과 울음을 참는 그녀의
기괴한 표정을 잡아냈고
공부도 해야하고 일도 해야하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5시가 조금 넘었을까?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그녀가 왠일인지 저녁을 사준다며 저를 불러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도중에 그녀가 묻더군요
'너는 어떤여자가 좋아?'
저는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무조건 착한여자지'
이렇게 묻더군요
'설마 다방면에서 착한여자?'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좋고'
다시 묻더군요
'너는 어떤여자가 좋은데?'
순간 저는 장난끼가 발동했습니다. 이런 류의 장난은 발동되면 안되는건데
순간 애인과 단순친구를 착각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응 우선 얼굴은 가인양 정도면 착하다고 볼 수 있지 헤교양도 괜찮아
태희양정도면 좋겟고 눈은 적당하면 좋겠는데 웃는 눈이 예벘으면 좋겟어
마치 우리 연양이냐 효리양처럼 말이지 코는 오똑하면 좋겟는데
뭐니뭐니해도 소영씨나 가인양정도면 적당하겟지? 입술은 당연히
도톰하고 앵두색을 띄면 더 좋고..'
여기까지는 웃고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너야' 라는 멘트를 듣고 싶었던 걸까요?
하지만 저는 멈추지 못했습니다...
'음 그다음엔 몸으로 내려가서 가슴라인은 혜교양정도면 적당하지
아 음 어쨋든 너무 크지않았으면 좋겟어 사람이 둔해보이거든
바디라인은 뭐니뭐니해도 효리양의 바디라인이겟지?
허리는 23정도면 적당할 것 같아 한손으로 감싸기 편하게
다리는 요새 잘나간다는 주현양정도면 착하다고 볼 수 있지'
그렇습니다 약간 일그러졌습니다 따가운 시선도 느껴졌습니다
장난인데라는 말로 수습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서 내 전화기에 문자를 보내주는 센스를
발휘했고 전화가 왔다며 화장시로 도망칠려는데
'무슨 전화기에 화장실에 가?'
라는 말 한마디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응 사실 그런 사람이 너야'
그러나.. 타이밍이 늦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응?? 계속해봐'
그렇습니다... 무식하게도.. 계속했습니다....이왕 탄바에야...
결국.. 뛰쳐나가더군요...
혜진아~~장난이야~~돌아와;;;
미칠듯한 장난끼
주체할 수 없는 장난끼...
아 솔로 복귀가 얼마 안남은건가;;
p.s. 무슨 처자가 그리 빠르던지
풍채가 넉넉하긴 하지만 못달리는 것 아닌데 잡을 수가 없더군요
처자 많이 도망쳐 본듯 싶습니다 요리조리요리조리..
저는 쿵쿵 죄송합니다 퍽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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