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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길다 길어-_-;;

작성자
Lv.17 나니아
작성
05.05.09 22:38
조회
68

크라바트의 노래

창문의 십자가 사이로 빛이 비껴들어오면

그곳으로 별들이 달린 하늘을 잠시 바라봅니다

달빛이 창에 사정없이 매달릴때 창문을 조용히 열어봅니다

외눈박이 뻐꾸기 설익은 날개짓 할때

저 홀로 몰래 당신을 위한 노래를 지어 불러봅니다

하늘곁 바람은 제 조용한 노래의 심부름꾼

그녀가 바구니 하나 들고 당신 창문을 노크하면

당신은 살며시 열어주어 그 바구니 열매 하나를 들어주세요

하늘곁 긴 별자국은 그대를 위한 그리움의 자국

가끔씩 제 잠을 방해하는 악몽 때문에 또 깻어요

하지만 그보다 제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제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그대의 슬픈 눈빛

저 하늘가 달님은 그대 창문에도 비추어 지겠지요

그럼 달님에게 부탁하니

그 밝은 얼굴에 그대모습 담아 제게 비쳐주세요

맑은 바람소리를 듣고있을 때 제게 또 하나의 행복을 주세요

길가의 덜컹거림은 당신과 저의 운명길

이렇게 덜컹거리다가 당신 집앞을 지날 때 지나치면 어쩌나

앞만 보는 말을 미워해 봅니다

옆에서 졸고있는 동료도 미워해 봅니다

하지만 당신과 저의 빗갈림의 운명은 신이 정한 것

저만 사랑하는 당신 미움이라도 받고 싶어요

그때 마주치는 당신

당신을 위해 가벼운 인사를 해봅니다

오늘은 햇님이 저에게 충고를 해줬어요

"요 게으름뱅이야 일어나렴 바람도 나도 따뜻하단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몸단장을 했어요

그리고 아침을 먹으며 창밖도 내다봤고요

하지만 보이는건 짖궂은 소몰이꾼

오늘도 그런가 보다 하고 일어나서 닭모이를 줬어요

그러다 마주친 그대의 눈빛 아름다운 그대의 눈빛

부끄러워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고개를 숙여버렸죠

부활절에 전 죽어봅니다

비밀단의 표지를 땅바닥에 그리며

벌써 세번째 치르는 의식

하늘가 외눈박이 뻐꾸기 제 눈을 보고있고

전 죽어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모험을 해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당신을 불러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약속을 해봅니다

또래들은 모두 앞에 갔어요

어디 계시나요 제 왕자님

하늘가 목마른 새벽별들은 제 물로 목을 채우고

벌써 산너머로 넘어들 가는데

그대는 어디 계시나요

더욱더 천천히 걸어봅니다

갑자기 건너편 풀들이 저를 불러주네요

아 그리고 나타나는 저의 왕자님

나를 시험하는 날

악마의 시험이긴 하지만 기쁩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춤출수 있는 이날이

오늘은 심술쟁이 바람도 제 머리를 건드리지 않네요

다만 숲의 나무들을 시켜 축하해주네요

새들도 제 주변을 스쳐가며 축하해주네요

당신을 위해 뭐든지 할수 있을거 같아요

한번은 팔았던 제 영혼을 되찾아 오는 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는 날

너무 행복해서 닭들에게 실수를 저질렀어요

그만 모이를 골고루 못줬어요

어머니에게 혼나고 아버지에게 놀림받았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당신을 만나니까

당신을 위해 여러 드레스를 입어 보았어요

역시 이색이 나에게 맞을레나

당신을 위해서라면 여러번 생각해도 모자라요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당신의 사랑을 시험해야 할 날

저는 당신의 사랑을 믿지만

그래도 가슴은 두근거려요

끝내 당신은 제앞에 나오셨군요

악마는 당신에게 시험문제를 내는군요

자기의 심장에서 식힌 지옥불길의 시험문제를

그리고 당신은 눈도 가린채 입을 엽니다

저 한가지 그대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그대의 떨리는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저 그대의 아름다운 두눈이 보였어요

그리고 그대가 저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어요

밤마다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바람소리

저는 그저 바람소리를 들었고

그대의 눈을 보았을뿐

그대가 떠는 건 보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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