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
중학교에 다닐 때 들고다녔던 <수학의 정석>을 베고 책상에 누워 잘때의 그 편안함이란.
하드커버의 <수학의 정석>만한 책상용 베개는 현재까지 없다.
그 이후로 난 제품을 고를 때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아닌지를 상당히 따지게 되었다.
정석의 편안함을 느꼈던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는지
의자,침대,가방,시계,옷,자동차 등 요즘의 제품분야에서 인체공학은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단 2kg 되는 노트북이라도 매고 다니다 보면 어깨가 짓눌려 피로를 느끼기 쉬운데
그나마 인체공학적 가방은 그 무게를 덜어주는 듯한 마취를 느낀다.
하지만 마취는 나중에 풀리기 마련
시간이 지나면 피로함을 느끼는건 매한가지이다.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소유와 피로의 상관관계에 해결사로 등장한 인체공학
그러나 결국 최고의 인체공학은 '무소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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