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 일본 원로 사학자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외무성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한 논문을 월간지에 발표했다.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ㆍ76) 일본 시마네(島根)대학 명예교수는 9일 발매된 월간 `세계' 6월호에 기고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일본 정부의 주장은 허구라고 밝혔다.
나이토 교수는 우선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도 영유에 관한 역사적 사실'중 "에도(江戶)시대 초기(1618년) 호키항(伯耆藩)의 오야(大谷), 무라카와(村川) 양가가 막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독도에서 어업을 했다"고 돼 있으나 `호키항'이라는 항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울릉도와 독도를 막부로부터 배령(拜領)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나 봉건사회에서 막부가 섬을 나눠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만약 `울릉도를 배령했다'면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1696년 막부가 울릉도 도항을 금지했지만 독도에 대한 도항은 금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울릉도가 조선령인 이상 그 부속으로 보이는 독도도 조선령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토 교수는 한국측이 안용복이 호키주로부터 울릉, 우산 2개섬이 조선령이라는 서한을 받았다는 한국측 사료만을 믿는 것은 일국주의적 역사관이기는 하지만 돗토리(鳥取)항(藩)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울릉도 동쪽에 우산도가 있고 2개섬 모두 조선영토라고 주장한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지(明治)유신후 일본 정부가 조선에 파견한 외무성 직원은 1870년 `조선국 교제시말내탐서(交際始末內探書)'라는 보고서에서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으로서.."라는 표현을 담아 조선영토라는 인식을 나타냈고 내무성도 1876년 `독도의 1개섬은 일본과 관계없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토 교수는 이어 1900년 10월 25일자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의 석도가 독도를 뜻하는 것이라면 일본 영토편입은 무주지 선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토편입을 신청한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郞)도 "그섬을 조선의 영토라 믿고 한국 정부에 대여신청을 할 계획으로 상경했다"(오쿠하라. `다케시마는 울릉도'<1907년>)고 기술하고 있으며 신청을 받은 내무성도 "한국영토의 의심이 있는 일개 암초를 편입하면 외국으로부터 한국합병의 야심이 있다는 의심을 살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한(시마네현 소장 `다케시마 관계자료 제1권') 사실이 기록에 의해 확인된다는 것이다.
나이토 교수는 독도문제는 한ㆍ일 양국이 관계사료를 비교해 객관적 입장에서 해명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토 교수는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조례 지정으로 시끄럽던 지난 3월에도 도쿄(東京)신문 회견에서 "과거 일본이 독도를 실효지배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매우 조잡해 고유영토론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었다.
나이토 교수는 '시마네현의 100년' 등 여러 편의 지역사 저서를 낸 지역 사학계 의 권위자이다.
일본에 이런분도 있네요
그래도 일본사람이라고 다 독도가 자기땅이라 우기는건 아니네요
찬성: 
반대:
Comment ' 1